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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19 13:49:32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28년간 산청 성심원 등서 한의의료봉사 펼쳐
27일 산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창립 앞둬
지난 10일 서울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와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 ‘2021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 산청군 제공
2021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한 산청 청담한의원 김명철(62) 원장
지리산 자락 경남 산청에서 지역 한센인을 대상으로 수십년 의료봉사활동을 펴고 있는 김명철(62) 한의사가 ‘2021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최고상인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19일 산청군에 따르면 김 한의사는 지난 10일 서울 KBS 신관 공개홀에서 보건복지부와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개최한 ‘2021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산청군 신안면에서 청담한의원을 운영하는 그는 28년간 지속해온 한의의료봉사와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설립 등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부산 출신인 그는 28년 전 대학생 시절부터 부산의 오순절 평화의 마을과 한센병원이 있는 소록도를 찾아 침술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1년 7월 한센인 병력 어르신들의 공동체 시설인 성심원이 있는 산청으로 이주를 결심, 실행에 옮겼다. 그는 산청으로 이사 한지 한 달만인 8월부터 성심원을 찾았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20년 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침술 치료 봉사를 하고 있다.
김 한의사는 침술 봉사 외에도 간디교육공동체 대표 등을 맡아 우리나라 대안학교의 효시로 불리는 간디학교(제천)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또 우리나라 대표적인 생태공동체로 손꼽히는 산청군 신안면 둔철산 안솔기마을의 초창기 주민이기도 하다. 안솔기마을은 지난 2001년 산청 간디학교의 배후마을로 만들어진 곳이다. 그는 현재는 사는 곳을 옮겼지만 환경과 공존하는 이 공동체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다고 한다.
산청에 살면서 뜻을 함께하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자유시장이자 벼룩시장인 ‘산청 지리산 목화장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목화장터’는 주민들이 직접 기른 농산물과 직접 만든 수공예품, 수제 빵이나 쿠키, 잼 등의 음식, 사용하지 않는 헌옷 등의 물건은 물론 재능도 기부할 수 있다. 판매도, 물물교환도 가능하다.
지난 2015년 신안면에서 첫 목화장터가 열린 이래 코로나19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에 장이 선다.
김 한의사의 공동체 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부터는 ‘경남산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준비위원장을 맡아 지역 의료복지 실현을 위해 뜻을 함께하는 설립동의자를 모았다.
현재 조합원수 500여명 이상, 출자금 1억원 이라는 설립 요건을 갖췄다. 창립총회는 오는 27일 산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한 김 한의사는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신나고 재미있는 일입니다. 나를 보고 웃어주시는 그분들의 얼굴을 마주하는 일은 그 어떤 부귀영화보다 귀합니다”라고 말했다.
[#나눔동행] '한센인의 영원한 주치의' 산청 김명철 한의사지성호 입력 2022. 07. 16. 09:05 댓글 1개
https://news.v.daum.net/v/20220716090512903
성심원 찾아 매주 침술 봉사, 29년간 소외된 이웃 봉사활동
사회적 약자 의료나눔 실현하려 '경남 산청의료사협' 설립도
'한센인의 영원한 주치의' 산청 김명철 한의사 (산청=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16일 '한센인의 영원한 주치의' 산청 김명철 한의사가 경남 산청군 성심원에서 한방진료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7.16 shchi@yna.co.kr
(산청=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제가 그만두면 이분들이 한방진료를 받을 길이 없어지는 거예요. 영원은 아니더라도 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해야죠."
16일 경남 산청군 성심원에서 한방진료 봉사를 하며 한센인들의 건강을 지키는 김명철(64) 한의사는 자신의 봉사를 이렇게 표현했다.
산청군 신안면에서 청담한의원을 운영하는 김 한의사는 2001년부터 한센인들을 대상으로 21년째 무료 침술 봉사활동을 벌여 오고 있다.
매주 목요일 하루 청담한의원의 문을 닫고 오전 9시부터 1시간여 동안 10여 분 거리에 있는 성심원을 찾아 한센인들의 아픈 부위에 침술을 펼친다.
그는 걸음걸이가 힘들었던 한 한센인이 여러 번의 침술 시술을 받고 제대로 걷는 모습, 아픈 허리가 나았다는 감사의 한마디 등을 보고 들으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한센인의 영원한 주치의' 산청 김명철 한의사 [산청 청담한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무엇보다 큰 보람은 침 시술을 하며 한센인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당신은 소외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란다.
한방봉사 활동은 1시간여 동안 펼쳐지지만 침술 시술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하루해가 훌쩍 지나기 일쑤다.
그는 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를 묻는 말에 "무엇이든지 있으면 나눠주고 싶은 성격 탓이라 생각해요"라며 사뭇 엉뚱한 답변을 한다.
1980년대 동의대학교 한의대 재학시절 가톨릭 신자 모임의 봉사활동에 참여한 뒤 8년간 오순절 평화의 마을과 소록도를 찾아 침술 봉사활동을 했다.
자신이 습득한 한방 지식을 더 많이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것일까.
대학을 졸업한 뒤 부산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던 그는 사회의 편견으로 소외당한 한센인들을 도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이런 결심을 실행하려고 2001년 산청으로 이주하고 곧바로 성심원을 찾았다.
산청 김명철 한의사 한방진료 모습 [산청 청담한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는 시간 동안 이어진 한방봉사 활동으로 그는 한센인들의 주치의가 돼 버렸다.
이런 선행이 전국에 알려졌고 그는 지난해 '2021 대한민국 나눔 국민 대상' 최고상인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앞서 2018년에는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으로부터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한방진료 봉사한 점 등을 인정받아 '제18회 우정 선행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의 봉사활동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사회적 약자들의 의료복지 실현을 위해 지난해 '경남 산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조합원들의 출자로 운영되는 조합이지만 그 내면에는 복지 차원의 의료로 사회적 약자들에게 의료나눔을 실현하자는 게 기본 이념이다.
그의 이런 마음에 740여 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고 1억1천여만원의 출자금도 모였다.
김 한의사는 내년 상반기 성심원 내 한 건물을 10년간 무상임대하고 조합에서 운영하는 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조합 인가를 받았고 등기까지 마쳤다.
'한센인의 영원한 주치의' 산청 김명철 한의사 (산청=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16일 '한센인의 영원한 주치의' 산청 김명철 한의사가 경남 산청군 성심원에서 한방진료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7.16 shchi@yna.co.kr
김 한의사는 "한방진료 봉사 시간 나를 보고 웃어주는 얼굴을 마주하는 일이 그 무엇보다 즐겁고 보람된 시간입니다"라며 웃음 짓는다.
[사랑의 가족] '칭찬합시다' 29년째 침술 봉사를 하는 김명철 한의사 KBS 21070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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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2의 허준 선생이네요.
역시 산청은 신이내린땅인가봅니다.
면소재지에서 한의원 하는데요 그분이 간디학교 설립자인줄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