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하 28일 차>
매주 주말마다 찾아오는 일주일 보고서day.
오늘은 또 무슨 내용으로 일주일 보고서를 쓰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일주일 보고서 잘 쓰는 사람에게 무슨 내용으로 일주일 보고서를 채워나가면 좋을까 물어도 봤지만 그래도 한 번 내가 혼자 써보기로 했다. 글 쓰는 연습이 앞으로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튼 우린 약 3주일가량 슬로바키아에서 열심히 스키를 탔고 이번주가 마지막이었다.
스키를 타면서 직활강 할 때의 그 짜릿함.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번 하반하 비밀병기 10개월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가면 바로 스키 시즌일텐데
슬로바키아에서 느꼈던 스릴감을 되살려서 한국 스키장에서도 스키를 즐겨 보려한다.
그렇게 슬로바키아에서 스키를 마스터하고 아쉬운 작별을 한 뒤
우리는 기차를 타고 일단 체코의 보후민 이라는 곳에 내렸다.
그리고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폴란드의 크라코우로 이동했다.
폴란드 크라코우에서 머물렀던 4박 5일간 유명한 관광지이자 아픈 역사의 흔적이기도 한
유대인 강제 거주구역 게토, 강제 수용소 아우슈비츠 등 현장학습을 갔다 왔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당시 독일 나치가 강제로 자른 유대인들의 머리카락을 산처럼 쌓아놓은 전시관을
직접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수용소에 들어가보기 전 써니쌤께서 옛날에 한 번 오셨을 때
그 머리카락이 굉장히 기억에 남으셨다고 하셔서 나도 한 번 꼭 보고 싶었는데
그게 어디있는지 찾지 못해서 볼 수 없었다.
그 머리카락들이 모두 약 2000키로그램 정도라는데
유대인들을 구분하기 위해 그렇게 머리카락을 잘라버린 것이라고 한다.
유대인들이 수용소 탈출 시도를 할 때 쉽게 구분하고 사살하기 위해 삭발을 시키다니...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한 짓은 유대인들을 인간 이하로 대한 것 같은데
어떻게 사람이 사람한테 그럴 수 있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영화 ‘피아니스트’를 감상하고 가서 그런지
그 당시 유태인들이 ‘얼마나 불안하고 힘이 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더 깊이 들어서 좋았다.
폴란드 다음으로는 우크라이나로 왔는데 나는 사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대가 조금 있었다.
우크라이나가 공기가 좋고 무엇보다도 예쁜 여자들이 많다는 소문을 들어서였다.
그러나 막상 7, 8시간 버스를 타고 도착한 우크라이나는 기대와는 달랐다.
공기는 좋은 것 같은데 예쁜 여자를 보지 못해서였다.
아무래도 이른 새벽에 도착해서 그런가보다.
다음 외출할 때 눈에 불을 켜고 꼭 미녀를 찾고야 말겠다.
우크라이나에서의 남은 날들을 기대하며,
일주일 보고서 마침.
첫댓글 나날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재훈아~ 멋지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새로운 모험. 이번 한주는 특히 예쁜 우크라이나 아가씨들 많이 만나고, 기쁜 일로 가득 채워지기를!!!
글은 쓸수록 는다는걸 재훈이가 알게 되는 날이 곧 올듯~~예쁜여자를 보지 못해 실망했다는 재훈이 말에 피식 웃음이 나오는구나~ 눈에 불을 켜서 미녀를 찾을 재훈이를 그려보며 꼭 이상형을 찾기를 기대할께~ 재훈이의 숨겨진 매력이 하나하나 보이는듯한데?
뭔가를 고민하고 기대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 참 좋네요!
재훈이가 넘 발전을 많이 해서 엄마 아빠 할머니는 요즘 감동하고 있어
재훈이 글을 읽고 사진을 보면 넘넘 행복하다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준다고 하니 더 기쁘구
지난번 통화할때 예전과 뭔가 달라진(더 단단해졌다고나 할까?^^)재훈이가
이게 울 아들인가 할 정도의 변화에 좋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구 여러 감정이 들었네
하반하에서 그래도 건강하구 열정적으로 뭔가 바뀌고 있는 아들을 보며 뿌듯했단다
하반하 생활을 이제는 즐기는것 같아 안심이 좀 되네
더 즐기고 맘껏 놀다오길^^
재훈이의 솔직한 보고서가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드네요.
많은 자원이 묻혀 있는 광산처럼
가득찬 에너지를 품고 있는 재훈이
언제가는 그 에너지가 분출구를 찾아서
웅장한 화산처럼 멋지게 솟아 오를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멋진 그날을 기다리며
이만 총총
- 빛나는 부인 준휘 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