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here to Eternity.(地上에서 永遠으로,)>
감독 : 프레드 진네만.
주연 : 몽고메리 크리프트. 바트 랭커스터. 데보라 커. 프랭크 시나트라. 도나 리드. 어네스트 버그나인.
개요 : (상영시간 118분)
原作은 《제임스 존스》의 동명 소설이다. 〈지상에서 영원으로〉는 일본의 진주만 공격 직전 호놀룰루 근처에 주둔했던 병사들의 삶을 복잡한 이야기 속에 풀어낸 영화이다.
많은 전후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지상에서 영원으로〉는 위기에 처한 미국의 남성상을 보여준다. 〈몽고메리 크리프트〉는 예민하지만 멍청한 남부 출신의 〈로버트 E. 리 프리윗〉 이등병 역을 맡았다. 〈버트 랭커스터〉가 그를 동정하는 하사 역을 맡아, 기지 사령관의 부인(데보라 커 扮)과 비밀리에 연애를 한다. 그들의 연애는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장면 가운데 하나인 〈랭커스터〉와 〈커가 해변〉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 절정에 이른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상 1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8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작품상(수상), 남우주연상 몽고메리 클리프트(후보)와 버트 랭커스터(후보), 여우주연상 데보라 커(후보), 남우조연상 프랭크 시나트라(수상), 여우조연상 도나 리드(수상), 감독상 〈프레드 친네만(수상)〉, 각색상 〈다니엘 태러대시(수상)〉, 촬영상(흑백) 〈버닛 거피(수상)〉, 음향상 컬럼비아스튜디오 음향부(부장 존 P. 리버데리:수상), 편집상 〈윌리엄 라이언(수상)〉, 의상상(흑백) 진 루이스(후보), 음악상(드라마·코미디) 조지 더닝, 모리스 스톨로프(후보) 등이다.
줄거리 :
〈地上에서 永遠으로〉에서 워든 상사(버트 랭카스터)와 중대장 홈스 대위의 부인인 캐런(데보라 카)이 바닷가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유명하다. 지금 보면 상투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대단히 외설적이고 에로틱한 사랑 장면이다. 외딴 해변, 〈워든〉과 〈캐런〉은 도착하자마자 말없이 서로를 응시하며 옷을 벗기 시작한다. 〈캐런〉이 먼저 바닷물에 들어가자 〈워든〉도 뒤따라 바닷물에 뛰어든다.
〈워든〉이 입술을 떼자 〈캐런〉은 아직도 물기가 촉촉한 얼굴로 “이런 건 줄 몰랐어요. 아무도 당신처럼 키스해 주지 않았어요.”라며 황홀한 표정으로 말한다.
이후 이 장면은 수많은 영화들에서 모방되었다. 그리고 〈워든〉의 다그침에 〈캐런〉이 자신의 아픈 과거를 고백하는 상황과, 다음 장면에서 앨런이 <프루잇>에게 역시 자기의 상처 입은 과거를 말하는 상황은 두 연인들의 대비를 통해 효과적으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극적 구조다.
영화에서 또한 <프루잇>이 하나뿐인 친구 〈마지오(프랭크 시나트라 扮)〉를 잃고 연병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진혼나팔을 부는 장면을 빼놓을 수 없다.
마침내 〈프루잇〉의 뺨에는 한 가닥 굵은 눈물이 흐르기 시작하고, 많은 병사들이 베란다에 나와 연병장 쪽을 향하고 있다. 밖으로 나온 <워든>도 기둥에 기대어 서서 〈프루잇〉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워든〉은 말없이 스쳐 지나가는 〈프루잇〉의 뒷모습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