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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키스> -맑음 전숙- 혹여 그거 아니? 우리는 동일선상에서 마주 볼 수 없단다 이를테면 숨바꼭질 같기도 하고 어느 한 끗은 시소게임이지 내가 눈 감으면 너는 숨어야한단다 네가 오르면 나는 내리막길이지 하지만 결단코 외면해서는 안 된단다 서로의 작은 틈으로 밀물처럼 스며들어 우리 둘 한몸에서 반쪽씩으로 나뉠 때 전설의 늪에 버렸던 눈물의 감응을 느껴야한단다 두 영혼으로부터 울려나오는 한 리듬에 맞추어 춤을 추며 예전의 온전한 감각을 되찾는 것이란다 그 깊은 맛 음미하려면 또한 두 박자를 잘 조절해야 되지 그래 맞아 배려의 미덕이 필요하단다 혼자서 욕심 부려서는 안 되는 걸 알겠니 반쪽의 사랑이 다른 반쪽 사랑을 감싸야한단다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어야해 마치 착한 아이 칭찬할 때처럼 반쪽의 바다로 빨려들 때는 온몸의 힘을 빼주어야 해 그래야 네 반쪽이 폭풍에 휩쓸리지 않고 순풍에 돛 단 배처럼 미끄러지듯 항해할 수 있단다 인생이 여행이듯이 프렌치키스도 사랑의 여행이란다 너와 나의 깊은 바다에 서로의 닻을 내리고 파도타기를 하는 것이지 부딪히면 우리 둘 사랑의 배는 깨지고 만단다 상처가 깊어지면 결국 침몰하지 않겠니 이제 우리 둘의 뜨거운 손을 맞잡고 두 배가 하나로 묶이듯이 한 개의 사랑에 두 영혼을 아우르는 부드러운 리듬에 맞추어 황홀한 왈츠를 추어보겠니 2006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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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맑음 원문보기 글쓴이: 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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