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때문에 서명용 탁자를 다른 곳에서 잠시 쓰게 돼, 오후 4시 30분께부터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따라 앞전 분위기와는 좀 다르더군요. 조금은 힘이 들었습니다.
조금 후 김선호 교장선생님과 허미숙님이 결합하면서부터 다시 힘을 내 사람들에게 호소했습니다. 박효섭님은 또랑 또랑한 목소리로 1시간 30분 동안 쉴 틈도 없이 계속 말씀하시느라, 아마 목이 꽤 아팠을 것입니다. 말이 그렇지 2시간 가까이 사람들에게 쉴틈도 없이 말을 내 뱉는다는 것이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잖아요.
박수희님도 마찬가지고, 사람들 팔목까지 붙들어 서명을 권하시는 허미숙님, 그리고 연세도 잊고 직접 앞에 나서 전단지를 돌리시는 교장선생님은 더 말할 것 없습니다.
오늘도 뜻있는 분들의 성금이 이어졌습니다. 동전에서 1천원짜리 지폐까지 ... 모두 15,620원이더군요. 결코 모금을 권한 적은 없고 그냥 탁자에 놓아두었을 뿐이었지만 몇 몇 분들께서는 그냥 지나치지 않더군요. 그 마음을 돈 몇푼으로 환산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었는데, 현재 신세계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노용철(19) 군입니다. 올해 전남과학대학 특수장비과에 입학 한다는데, 앞주에도 1만원의 성금을 보태주더니, 오늘도 모금함에 얼마의 성금을 더 보태더군요. 앞전에는 같이 일하는 친구들까지 같이 함께 와서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참 맑고 점잖은 친구이더군요.
나중에 다시 활기를 띠며 1시간 30분 동안 모두 450명이 서명에 응했습니다. 비록 서명을 안 했더라도 또 많은 분들이 전단지를 받아들고 그냥 버리는 일 없이 모두 가면서 한번씩 유심히 바라보고,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면서도 끝까지 전단지를 읽는 모습을 오늘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첫댓글 전남과학대 특수장비과면은 부사관으로 군입대를 하게 될겁니다 특수장비과 기술부사관으로 보시면 되겟네요 저런 든든한 친구들이 나라를 지켜주어 든든합니다
고생 하셨습니다. 6,7세 어린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더군요. 자상하게 간단히 설명을 하니 어린 아이들도 서명을 했습니다. 문득 가슴에 욱 하는 감동이 밀려 오더군요. 중고생들도 진심어린 눈길로 서명에 적극 동참해 주니 서명운동 동안 힘든줄 몰랐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시민모임의 활동엔 늘 사람이 있습니다. 잔잔한 감동과 진한 여운을 남기는 사람들. 사람들의 눈빛을 보며 에너자이저처럼 힘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