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데이 백민재 기자] 중국과 일본을 평정한
모바일게임 2종이 연이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외산게임의 공세에 모바일 게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일본 믹시가 개발한 게임 ‘몬스터
스트라이크’다. 이 게임은 지난 18일 국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동시 출시됐다.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일본에서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1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게임으로, 출시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일본 내 최고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이 게임은
마치 당구나 알까기처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직관적인 UI를 자랑한다. 특히 방대한 몬스터의 종류와 각종 특성, 다양한 전략, 최대
4명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레이 등으로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을 평정했다.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27일 현재 한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41위에 올라 있다. 눈에 띄는 성장세는 아니지만 유저들의 평가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믹시 관계자는 “‘몬스터
스트라이크’의 멀티플레이는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당장 매출보다는 유저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콘텐츠가 워낙
풍부한데다 콘텐츠에도 자신이 있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믹시는 앞으로 한국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오프라인 마케팅에도 나설 계획이다.
중국 최고 인기 모바일게임 ‘도탑전기’는 28일 국내에 서비스 된다. 중국
룽투게임즈의 ‘도탑전기’는 모바일 액션 카드게임으로, 중국에서 하루 매출만 30억원을 돌파한 게임이다. 다양한 캐릭터들과 화려한 전투 효과,
손쉬운 조작이 특징이다. 국내 몇몇 게임사들이 ‘도탑전기’의 판권을 획득하기 위해 접촉했으나, 홍콩에 본사를 둔 가이아모바일이 판권을 확보해
직접 국내에 진출하게 됐다.
게임 업계에서는 ‘도탑전기’ 한국 론칭 이후 ‘클래시오브클랜’에 맞먹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클래시오브클랜’은 국내에서 수백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 국내 최고 매출 1위에 오른 바 있다.
한 모바일
게임 관계자는 “만약 ‘도탑전기’가 성공한다면 중국 게임도 국내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중국 대표
게임의 국내 진출인만큼 업계에서도 매우 유심히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도탑전기’가 한국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게임 관계자는 “비슷한 게임인 ‘히어로스차지’ 등이 시장을 어느 정도 선점하고 있어,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며 “국내에서 외산 게임이 성공하려면 ‘클래시오브클랜’처럼 치밀한 웰메이드 마케팅이 필요한데, 국내에서 어느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