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8일 토요일...!!!
그동안 준비해 온 미국 연주를 위해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날이다. 일행들에게 공항
집결시간을 7시로 하였지만, 임역원들은 30분 먼저 모이기로 하여 나는 아내와 함께
당산역 근처 정류장에서 공항버스를 탑승하였다. 올해 결혼 37년을 보냈지만 아내와
미국 여행을 함께 하여 참으로 감사했다. 그동안 아내와 필리핀, 백두산, 그리고 일본
을 몇차례 다녀 왔지만 이렇게 미국을 함께 다녀 오기는 처음이다.
나는 지난 1995년 6월에 회사일로 미국 서부지방을 다녀왔고, 2003년 2월에 직장에
휴가를 내어 미국 동부지역을 한차레 다녀 왔으니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 세번 째이지
만, 아내에게는 처음이다. 그래서 이번 동행길이 아내에게 일말의 마음의 짐을 더는 것
같아서 나름 기분이 좋았다.
출국을 위한 집결 장소인 인천공항 3층 M카운터에 도착하니 이미 몇 분의 임원들이 와
있었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속속 도착하는 일행들을 맞았다. 나는 정풍관광 C대표
와 출국 수속에 관해 의논하면서 우선 항공티켓 준비와 각자의 짐을 부치는 일에 집중하
였다. 이번 행사와 관련한 공용(共用) 짐들을 관리하는 일도 신경이 쓰였다. 그런데, 마지막
으로 한 분이 미도착이라 좀 초조해졌으나, 머지 않아 K장로께서도 도착하여 출국 수속을
원만히 마쳤다. 지난 번 인도여행과 비교하면 모든 일들이 보다 조직적이고, 순조롭게 진행
되어 감사하였다.
많은 일행들이 짐을 부치고 자연스럽게 출국장으로 들어 가고, 나는 일부 임원들과 남아서
마무리 작업을 살폈다. 출국장에서의 모든 진행이 완료됨을 확인하고, 인도에서 사역중인
정연수 선교사께 출국 감사 기도를 부탁하였다. 정목사님의 간절한 기도로 배웅믈 받으며,
나도 출국수속을 마치고 탑승 장소로 이동하였다. 공항 면세점에 들러서 미국에 사는 조카
에게 줄 선물을 한점 구입하고, 이번 일정 중에 피로시에 복용할 홍삼 드링크 1셋트를 별도
로 마련하고는 탑승 장소로 갔다.
탑승 시간이 상당히 여유가 있어서, 이미 대기하고 있는 많은 일행들은 서로 담소를 나누며
무료한 대기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우리가 탑승할 비행기는 아시아나 OZ222기로 이륙시간
이 오전 10시 30분 이었다. 오늘 함께 출국하는 우리 일행은 먼저 개인적으로 출국한 몇몇분
들을 포함하여 모두 154명이었다. 이는 적지않은 규모의 인원이자, 우리 장로합창단 창단 이래
최대의 숫자이기도 하였다.
드디어 비행기 문이 닫히고, 이륙에 따른 안내방송이 있은 후 기체는 서서히 앞으로 나아가
다가 땅을 박차고 거대한 몸집을 하늘로 띄우기 시작한다.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하는 맘으로 안전한 여정, 감동적인 연주, 더욱 발전하는 우리 합창
단의 미래상을 그려 보며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