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6 : 아유~, 요즘은 명상을 하다보니 별 시시콜콜한 기억들이 다 떠올라
이걸 어떻게 지워버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잡념이 많아져 제대로 명상이 안돼요.
은 영 : 그건 저도 다 경험했던 일인데요,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원장님 말씀으로는 우리 마음에 숨어 있던 여러 감정과 생각의 찌꺼기들이
청소되기 위해 현재의식으로 떠오르는 거래요.
조문덕 :
맞습니다. 사람이 아무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해서 생각이 멈추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을 끊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 집요하게 생각나고 머릿속에 맴돌지요?
그게 우리가 지금껏 가지고 있던 수많은 상념들이 하나도 남김 없이
기록이 되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것도 우리 몸속에 있는 체액(물)에 저장되어 있어요.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물질적인 수분이 아니라 육체를 넘어선
에너지체(잠재의식 공간)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지나간 과거의 일들, 특히 일상적인 기억보다 즐겁고 행복했던 일들을 떠올리면 어떠세요,
마치 현재에 일어난 일들처럼 똑같은 감정과 기분이 들지 않습니까?
진희 회원은 어떨때 정말 행복하다는 감정이 듭니까?
진 희 : 저요? 뭐부터 말씀을 드려야 하나...기분 좋은 일들이 하도 많아서...
아, 전에 제가 감기가 걸려서 무진장 고생을 많이 했었어요.
만날 감기에 시달리고 추위를 잘 탔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보라색 무스탕(양털가죽옷)을 사주신 거예요.
꿈에도 생각을 못했는데... 마치 로또 복권에 당첨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너무너무 기뻐서 지금 생각해도 입이 절로 벌어져요.
인 자 : 세상에나, 그 비싼 것을... 어머니가 큰 인심을 쓰셨네.
그래도 여자는 뭐니뭐니 해도 남편 잘 만나는게 최고 복이지.
남편이 살아생전 얼마나 저를 예뻐했는지,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웃음이 절로 나오다가도 눈물이 나와요.
어딜가면 저를 챙기고 "우리 예쁜 꽃 돼지"하고 얼마나 사람들한테 자랑을 했는데요,
남편한테 너무너무 큰 사랑을 받았는데 저는 그렇게 잘하지도 못했어요.
회원 2 : 저는 어려서 공무를 잘해 부모님과 선생님께 칭찬받던 기억이 가장 뿌듯했어요.
저를 바라보는 엄마와 선생님들의 눈빛과 기대가 저는 정말 좋았거든요.
하지만 그만큼 친구들의 시샘도 심했어요. 자기들끼리만 놀면서 저를 따돌려 많이
힘들었던 가슴 아픈 기억이 있어요.
정 수 : 저는 제 뱃속에 맛있는 음식이 들어갈 때가 가장 행복하던데요.
조문덕 :
아하하... 다들 잘 기억하고 계시군요. 어떻습니까,
그런 기억들이 떠오를 때 남의 얘기를 듣듯 그렇게 느껴지십니까?
아니면 마치 그 상황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지는 않나요?
미 자 : 지금도 기억이 또렷해요.
다시 좋았던 옛날로 돌아갈수 있다면 거기서 시간이 멈추어 버렸으면 좋겠어요.
조문덕 :
맞습니다.
그 당시의 기억이, 내가 느낀 감정과 에너지가 몸속의 물과 잠재의식(에너지체),
세포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버튼만 누르면 다시 재생할 수 있는 비디오테이프나 CD처럼 추억을 상기시킬때,
과거의 감정과 마음이 다시 표면의식으로 떠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반대의 경우를 한번 생각해 봅시다.
생각조차 하기 싫지만 우리 기억 속에는 아주 슬프고 괴로웠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진 희 : 저는 초등학교를 다니기도 전에 화상을 입는 큰 사고가 있었어요.
그만 도넛을 튀기던 끓는 기름을 뒤집어썼던 거예요.
그날따라 이상하게 언니랑 젓가락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다투며 뛰어다니다가
제 실수로 프라이팬 위에 넘어지고 말았어요. 그때 분홍색 털실로 짠 스웨터를 입고 있었는데,
옷에 불이 붙고 살이 타들어가기 시작했어요. 나중에 들은 말로는 엄마가 불붙은 옷을 뜯어내는데
살과 옷이 늘어붙어 안 떨어져서 무척 고생을 하셨대요.
3도 화상이었다는데 나중에는 살이 탄 부위가 썩어 들어가는 바람에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해야만 했어요.
피부이식 수술이 끝나고 마취에서 안 깨어났을 때는 제가 죽는 줄만 알았대요.
그래도 아직 죽을 운명이 아니었는지 이렇게 살아있어요.
이미 지나간 일이라지만 그날을 생각하면 엄마와 아버지가 저를 처참하게 쳐다봤던
눈빛과 슬픈 감정이 지금도 생생하게 느껴져요.
사고가 나던 날 마음이 상해 머리가 아팠던 감정, 그래서 고집을 피우다 기름 팬을 뒤집어썼던 것,
너무 놀라 굳은 듯 꼼짝 못했던 일하던 언니, 저 때문에 알게 모르게 죄책감에 시달렸던 언니의 마음,
하지만 저는 정반대로 살을 태우는 고통만 느꼈지 분노나 미움 같은 마음은 없었어요.
오히려 그 자리를 피하지 않고 주저앉아 불타오르면서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요.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상하지요?
죽음이 임박한 순간에 애답지 않게 왜 이런 생각이 든 걸까요?
그날 이후 똑바로 누워서 잘 수가 없어서 앉은 자세에서 졸다, 아프면 울다가, 졸다가 몸을 뒤척였던
고통이 아직도 떠올라요. 다들 제가 너무 어려서 기억 못 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저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인 자 : 쯧쯧쯧...얼마나 아팠을까.
조문덕 :
큰 업보를 치렀군요. 모두 전생의 업을 청산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그것으로 많은 것을 청산했어요.
진희 회원이 당시에 어린아니였다지만 내면은 육체가 말하는 나이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이런 일은 태어나기 전에 진희 회원의 내면에서 전생의 업을 누구와 만나
어떤 시기에 청산하겠다는 약속을 하늘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가족을 미워하거나 누구의 탓으로 원망을 돌리지 마십시오.
또 자신을 너무 자학할 필요도 없습니다.
진 희 : 저도 흉이 창피하다거나 부끄럽지 않아요. 언니 때문이라고 원망해본적도 없고요,
사실 제가 생활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거든요.
제 흉을 보고 수근거리는 사람들이 있으면 '뭐 어쩌라구.' 그러고 말아요.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기억나는 것이지 제마음에 별다른 상처로 남아 있지도 않아요.
회원 1 : 저는 교통사고를 당했던 적이 있었는데 아직도 그 부위가 쑤시고 차가워요.
은 영 : 저는 꿈속에서 누군가에게 고문을 당했던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이 저를 꼼짝 못하게 묶어놓고 칼로 손목을 찌르는데 얼마나 끔찍하고 아프던지
꿈을 깨고서도 손목이 얼얼하고 아팠어요.
조문덕 :
그 꿈은 허구가 아니라 전생에 고문을 당했던 기억이 떠오른 것입니다.
당연히 그 당시에 고문을 받았던 감정이 숨어 있다가 꿈을 통하여 다시 현실로 느끼게 된 것이고요.
혹시 '아카식 레코드'란 말 들어보셨나요?
*아카식 레코드(Akashic Records) : 우주도서관.
사람의 기억의 창고(도서관)가 뇌에 있는 것처럼 우주에도 기억의 창고 같은 것이 있다고
일부 사이킹능력자(영능력자), 예지능력자들이 주장하고 있다.
미카엘 대천사님의 메세지에 의하면 아카식은 정신세계의 영역으로 우주의 특수한 층에 존재하며,
지금까지 일어나고 앞으로 일어날 모든 사건, 행동, 사상, 감정에 대한 모든 기록이 저장된 곳으로,
홀로그래피 컴퓨터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