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백주간 구약 성경 학습을 마치면서 2
양근우 스테파노 (25구역 2반)
※ 7월 7일 <갈현의 샘터>에서 이어집니다.
“일찍 일어남도 늦게 자리에 듦도 고난의 빵을 먹음도 너희에게 헛되리라.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이에게는 잘 때에 그만큼을 주신다.”(시편 127,2)
갈대보다 연약해질 때도 있었고, 육신이 피폐해지는 일도 겪었습니다. 헛된 망상으로 살아온 지난날을 되돌아봅니다. 성서백주간 모임을 통해 내가 언제 어디에 있든 주님이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성령의 인도를 따라 바른 길로 나아가도록 도와주십사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 잘못을 당신께 자백하며 제 허물을 감추지 않고 말씀드렸습니다. ‘주님께 저의 죄를 고백합니다.’ 그러자 제 허물과 잘못을 당신께서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시편 32,5)
진정으로 주님께 고백한 적이 있는지 자문해 봅니다. 잘못을 고백하면서 타인에게 전가한 적도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저의 잘못을 다 아시면서도 용서해 주시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끝없이 주님을 찾고 용서를 구하며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합니다.
“주님께서는 선하시고 바르시니 죄인들에게 길을 가르쳐 주신다. 가련한 이들이 올바른 길을 걷게 하시고 가련한 이들에게 당신 길을 가르치신다.”(시편 25,8-9)
삶의 여정에서 찾아온 어려운 고갯길을 주님의 도우심
으로 잘 넘어왔습니다. 쉽게 유혹에 빠지고 길을 잃으며
눈앞의 조그만 이익을 쫓아다니는 미약한 저도 주님의 넓은 사랑을 알고 있습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주님께서 부르실 때 “주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찬미드리면서 떠나도록 자비를 베풀어주십사, 청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 저의 한평생 모든 날에 호의와 자애만이 저를 따르리니 저는 일생토록 주님의 집에 사오리다.”(시편 23)
다윗은 하느님을 늘 곁에 계시는 분으로, 아니 자기 자신이 항상 그분 곁에 있어야 함을 노래합니다. 우리도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의 현존 안에 머물면서 그분을 ‘나의 목자’라고 찬미해야겠습니다.
매주 회합을 마칠 때면 불참하신 형제와 구약 성경 학습을 함께하는 도중 선종하신 형제를 위해 주모경을 바쳤습니다.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도우심이 함께했기 때문이었습니다.회합의 마지막 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구약 성경의 여정을 마친 우리 자신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합니다. 8월 첫 주 금요일에 시작되는 신약 성경 학습에 많은 형제님들이 참여하시기를 하느님께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