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의 푸른 꿈』(작사 조명암, 작곡 김해송)은 1939년 발매된
'오케 레코드'를 통해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이난영」이 발표
하여 장안에 화제가 된 블루스(Blues)계열의 곡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Blues 음계(Scale)의 이 곡은 월북작가 조명암이
가사를 쓰고 「이난영」의 남편인 천재 작곡가 김해송이 작곡한 곡
이죠. 당시에는 짜-즈(재즈)라고 불렸던 곡... 곡의 변화가 많고
세련된 음조(音調)의 새로운 노래에 사람들이 신기해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치마 저고리 차림의 「이난영」이 아닌 몸에
달라붙는 우단(비로드)으로 만든 드레스에 담배를 물고 요염하게
노래했다는 「이난영」은 쉽게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이후 「이난영」과 '김해송' 부부의 딸들로 구성된 '김 씨스터즈'가
이 곡을 리메이크 했는데, 「이난영」의 가녀린 소리와 가성(假聲)을
쓰는 창법(唱法)과는 전혀 달리 정통 불르스와 재즈 실력을 겸비
하고 있어 이 노래의 감상미(感想美)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1930년대의 곡이 아니라 현대적인 곡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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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뿜는 담배 연기 끝에
희미한 옛 추억이 풀린다
고요한 찻집에서 커피를 마시면
가만히 부른다 그리운 옛날을
부르누나 부르누나
흘러간 꿈은 찾을 길 없어
연기를 따라 헤매는 마음
사랑은 가고 추억은 슬퍼
블루스에 나는 운다
내뿜는 담배 연기 끝에
흐미한 옛 추억이 풀린다
조우는 푸른 등불 아래
흘러간 그날밤이 새롭다
조그만 찻집에서 만나든
그 날 밤 목메어 부른다
그리운 그 밤을
부르누나 부르누나
소리 실은 장미화러냐
시들은 사랑 스러진 그 밤
그대는 가고 나 혼자 슬퍼
블루스에 나는 운다
조우는 푸른 등불 아래
흘러간 그 날 밤이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