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제주 카페 추천한다고 사진을 한참 골랐네요. 추천하고 싶은 카페가 많아요.
날씨가 오락가락 비가 오는 날, 바람이 부는 날, 흐린 날 등
변덕스러운 제주 날씨 때문에 카페나 실내 관광지를 좀 알아두시면
날이 안좋을때에도 여행 다니기 좋으실 거에요.
가고싶은 제주 카페 몇 곳 찍어두고 그 근처 여행지와 함께 일정을 잡아 다녀오시면
여행하기 좋으실거에요. :)
1. 서귀포 귤꽃다락
요즘 제주도 귤 시즌이 조금 지나기는 했는데요.
저도 이때쯤 다녀왔지만 귤밭이 참 예뻤어요.
지난 겨울이 지날 때쯤 다녀왔는데 귤나무에 귤이 주렁주렁.
창밖으로 보이는 귤이 예쁜 카페거든요.
카페 분위기, 카페 밖 귤밭, 안팍으로 모든게 다 맘에 들었던 카페입니다.
겨울이지만 포근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에 메뉴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나와요.
비쥬얼이 참 좋지요? 달콤한 크로폴도 맛있고요. 귤양갱은 맛보다는 눈으로 보기 좋은 디저트.
디저트와 함께 마시는 커피도 좋습니다.
귤꽃다락은 서귀포 시내에서 가깝습니다. 카페와 함께 근처 관광지로 하루 일정을 잡는다면
왈종 미술관, 정방 폭포 등 여러 폭포들, 쇠소깍, 주상절리, 송악산 등 같이 일정을 잡으시면 좋습니다.
2. 위미항 서귀포의 EPL
위미항이 있는 위미리는 요즘같은 겨울에 가장 핫한 곳이에요. 동백 군락지가 있는 동네잖아요~
동백 수목원이나 군락지, 동백꽃이 핀 카페도 많으니 꽃 좋아하시는 분들은 위리미에서 하루를 다 보내셔도
즐거울 거에요. 동백꽃은 1-2월까지 계속 피고지고 있으니 지금도 아주 예쁜 동백을 만날 수 있어요.
위미에 가시면 위미항의 EPL 카페를 추천합니다. EPL은 1층부터 루프탑까지 4층으로 된 대형 카페입니다.
1층은 다이닝과 베이커리가 위치해 있어요. 분위기 좋은 다이닝과 와인도 좋고 다양한 빵과 디저트가 있는
베이커리도 좋습니다. 커피 한잔 들고 루프탑에서 바다를 즐기며 보내는 시간! 티비에도 많이 출연한 곳으로
럭셔리하고 사진도 예쁘게 나오는 곳입니다. :)
3. 하귀 슬로보트
제주시에 위치한 하귀 슬로보트는 애월, 서귀포 쪽에 비하면 여행지로서는 조금 인기가 덜한 지역이에요.
제주 공항에서 애월로 이동하는 길 모두들 들러가는 길이라 카페를 들렀다 가는 동선은 좋습니다.
유명 관광지는 없어도 인기있는 핫스팟, 남들은 잘 모르는 히든 스팟이 많은 곳이고요.
저는 이곳의 선셋 시간을 좋아해서 자주 다녀왔어요. 조용한 바다의 모습도 좋고요.
조용한 하귀바다를 향해 있는 슬로보트,
이 카페는 건물이 특이하고 예쁩니다. 어두운 빛의 화강암이 흩어진 바닷가인데 바다의 분위기와
비슷한 채도가 낮은 건물.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더 독특한 분위기가 흐릅니다.
바다를 향해 난 창도 좋고요. 음료를 주문하러 이층으로 오르는 동선도 신기해요.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주는 핸드드립 커피가 아주 맛있습니다. 커피 좋아하는 분들에겐 더더욱 강추.
공항을 오고가는 길 들러가보시길 바랍니다. :)
4. 애월 지금 이순간
애월 카페거리 근처에 위치해 있어요. 애월의 한담 해변부터 금능 해수욕장으로 이어진 올레길 코스에 있는 카페입니다.
카페가 바다를 향해 높이 위치해 있어요. 카페의 커다란 통창으로 바다 풍경이 멋지게 펼쳐져 낮이고 밤이고
멋진 제주를 만날 수 있다는게 최고의 자랑거리.
다른 카페에 비해 창가 좌석이 많아서 자리 잡기 눈치게임 펼칠 일이 없습니다! ㅎㅎㅎ
누구나 다 제주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카페.
커피 맛은 보통, 계절에 따른 음료는 아주 맛있습니다.
디저트도 여러가지인데 티라미수가 너무 부드럽고 촉촉해서 맛있습니다. 제주 바다 풍경만큼이나 달달한 맛!
날이 좋을 때, 해가 지는 시간이 골든타임이라는 거.
5. 제주시 에이바우트 스타디움점
여기는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소문이 자자~ 해서 다녀왔습니다.
에이바우트는 제주도 카페 브랜드에요. 요즘엔 제주를 벗어나 서울이나 지방도시에 체인점도 많이 생겼더라고요.
이곳이 생기기 이전에 에이바우트는 그저 평범한 카페였는데요.
스타디움 점은 독특한 카페 구조와 깔끔하고 트랜디한 인테리어, 예쁜 베이커리로
미각과 시각을 자극하는 곳입니다.
커피랑 베이커리 맛은 보통이에요. 그래도 분위기 때문에 그 정도는 용서가 되는 곳이죠~ ㅎㅎ
카페 근처에 검은 모래해변으로 유명한 삼양 해수욕장과 화북지역이 있고요. 가볍게 오르개 좋은 사라봉도 있습니다.
공항에서 삼양을 지나 함덕과 김녕까지 묶어서 일정잡아 여행하시면 좋아요. :)
6. 한림 앤트러사이트
앤트러사이트는 제주도 외에 서울의 망원동, 서교동, 합정동 등 여러 곳에 위치한 체인 카페입니다.
모두 공장 혹은 비슷한 건물을 개조한 카페로 스토리가 가득한 곳이지요. 각 체인점마다 비슷한 컨셉을 가지고
개조를 했지만 지점마다 지역의 고유한 특색을 지니고 있어요. 그래서 다른 지점을 다녀오신 분이시라면
더 카페를 구경하는 재미가 더해질 것 같아요.
제주 카페 앤트러사이트는 수년 전까지 감자와 고구마를 부수고 갈고 말리던 전분 공장을 리모델링한 카페입니다.
돌을 쌓아 올린 건물벽에서 제주 분위기가 물씬 풍겨납니다. 수명을 다 한 것 같은 기계들이 카페의 빈티지함을
더하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카페 안에서 자라는 초록이들로 감성이 가득해요.
저 다녀왔을때보다 지금은 초록이가 훨씬 더 무성하더라고요.
근처에 월령 선인장 군락지가 위치해 있어요. 아주 이색적인 선인장 마을이니 바다보며 산책도 즐기고
앤트러사이트에서 커피도 한잔하시고요.
금오름과 새별오름, 또 신창 풍차 해안 도로 드라이브도 좋은 곳입니다.
생각보다 갈곳이 아주 많은 동네!
그 외 작고 예쁜 카페들.... 위미리의 취향의 섬, 케이크가 맛있는 마마롱 카페, 히든카페 신창의 차차카페,
디저트가 최고 맛있는 감각적인 카페 남원 모노클 등등등
제주 카페를 추천할 곳은 끝이 없습니다. 겨울의 제주여행은 맘에 드는 카페 몇곳 콕 찍어서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