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의 의미. 흔히 인용되곤 하는 그 말이 있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
이름을 갖는 모든 것들은 의미가 생겨버립니까? 그 존재가 없이 이름만 존재하는 어떤 것들, 흔히 외연과 내포를 구분할 때 말하는 유니콘이 있습니다. 오리너구리가 있는데 머리에 뿔 달린 말 하나 따위가 세상에 없다고? 이 세상은 그렇게도 비합리적인가요? 이름은 없는 것들에 대해서도 의미를 갖도록 거의 강제하는 듯이 보입니다. 서방백제신장, 백호가 있습니다.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백호는 실제로 존재합니다. 몸에서 불이 나는 새, 흑사를 거느리는 대왕거북이, 번개를 부리는 용 따위도 세상에 있지 않을까요? 모켈레 음벰베-! 이 세상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살아갑니까? 알 수 없습니다.
로봇청소기에 이름을 주면 그것은 도깨비가 됩니까? 한자 칠치 짜리 카슈 장구통에 궁편에 황소가죽, 열편에 말가죽을 거느리고 나일론 장구줄과 하얀 빨래끈 그리고 검은색 부전으로 마감을 한 어느 악기에 나는 종구라는 이름을 주었습니다. 꽃은 종구입니까? 이름을 주십시오. 이 세상에 둘도 없을 이름을 주십시오. 의미를 가집시다. 구음 하나, 가락 한 줄, 재능기 한 마당, 판굿 한 판에 우리는 가을공연이라는 이름을 주었습니다. 기꺼이 책임에 어깨를 내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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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샌드위치들의 총합만이 샌드위치가 됩니까? 샌드위치의 속성을 공유한다고 생각되는 세상 모든 샌드위치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최후의 만찬을 벌여야지만 우리는 샌드위치에 대해서 말할 수 있습니까? 알지도 못 하는 게 까불면 좀 덧납니까? 모든 것을 알아야만 한 마디를 내어놓을 수 있는 인생은 그야말로 완전히 망해버릴 수밖에 없겠습니다. 관대함, 우리는 관대함을 알고 있습니다. 송대관? 하지만 테스형은 나훈아지 않습니까? 관대함의 정의가 무엇입니까? 대화편마다 이어지는 커다란 속성 x들에 대한 질문. 답을 모르는 끈질긴 구도자에게 펼쳐진 세계는 혼돈 뿐일까요? 그래도 걷습니다. 걸어야만 하겠습니다. 별빛을 잃었다고 주저앉기만 하는 것은 전적으로 온 인생에 대한 부정입니다. 모른다면 함께 나아갑시다. 우리 중에는 길벗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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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치킨. 치킨에 소주도 꽤나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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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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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매기: 먼저 허리끈을 두르기 전에 어깨끈을 충분히 앞으로 땡긴 다음 수평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놓은 다음에 그 각도 그대로 몸에 붙을 수 있도록 장구 가죽 및 통을 위치시킵니다. 그 다음 허리띠를 두르고 당겨줍니다. 몸에서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허리끈을 두르고 당기게 되면 가죽이 몸에 붙는 게 아니라 등뒤로 돌아가버리는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허리끈을 앞방향으로 당기면 자연스럽게 가죽이 돌아가면서 어깨끈 쪽이 몸에 붙고 허리끈 쪽 부분은 몸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그때 당겨져있는 줄을 잡은 채로 가죽 밑 정도에 오른손을 위치시키고 왼손은 그 반대편을 잡은 채로 떨어진 배쪽 부분에 가죽이 붙을 수 있도록 장구를 돌려서 몸에 붙입니다. 돌려서 몸에 붙이고 허리끈 다시 당기고 허리끈을 부전처럼 조여주고... 장구가 몸과 하나가 될 때까지 무한반복(엡실론-델타를 어쩌구 저쩌구)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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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장구: 가락 위주로 나가다보니 개개인에게 전달되는 피드백을 작성하기가 거시기하군요. 사실 한 번만 쉬었는데 그때 전체 가락 쭉 쳐보면서 느낌 잡는다고 시간을 보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휘모리 빼고 처음 치는 가락들이라서 손에 잘 붙기가 힘들겠죠? 어쩔 수 없습니다.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학습 하는 수 말고는 없겠습니다. 아마 오늘 내로 아가들 배포용 가락보를 새로 만들? 것입니다. 수업 끝난 후의 제가 만들겠죠? 수업을 듣고 난 다음의 나는 온전히 지금의 나일까요? 지금은 있나요? 오늘은 가지마~ 아무튼 아가들 가락보에 조금 더 친절한 동선 설명과 함께 다른 악기들을 제외하고 여러분들이 쳐야하는 가락들만 올라갈테니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어려운 거 치고는 생각보다 가락의 효율은 좋...게? 짰다고 생각합니다. 반복되고 변주되는 부분들에 조금 집중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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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샌드위치
샌드위치(sandwich) 「명사」 「1」 얇게 썬 두 조각의 빵 사이에 버터나 마요네즈 소스 따위를 바르고 고기, 달걀, 치즈, 야채 따위를 끼워 넣은 음식. 영국의 샌드위치 백작이 밤을 새워 노름할 때 식사 시간이 아까워 고안해 냈다는 데서 유래한다.
조교님의 이름은 쇠북 종? 이을 연? 쇠와 북?은 아니지만 비스무리한걸 이어가고 있다고 보면 될까요?
쇠북 종구라면? 이을 청명이라면?
나는 길벗 아니고 일비
으으 일시비치
여진이 일비 진짜 좋아하는구나?! ㅎㅋㅎㅋㅎㅋㅎㅋㅎㅋ
@채상기초 조교B 김은태 당연하지~ 일비가 없었더라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입니다!!!!
@화음 21 조여진 희희 내가 사라져볼게 얍
우와~ 새로운 가락보 기대돼요
복습해서 가겠습니다!
조금 더 보기 편¿할지¡도 아닐지¿도?
@장구기 조교M 김종연 오 나한텐 조금이 아니고 훨씬 보기 편해
@소요 23 박지우 씬훨¡ 그것 참 좋은 일↑
아가들 가락보 버전을 새로 만들어주신 조교님의 수고에 박수를...👏👏👏
희희¡ 그치만 피겨! 포기못해. 꼭 성사되길 기원합니다.
피겨특화형 아가 윤서는 날개를 펼칠 수 있을까요? 희희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