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의 정원 만들기
전원주택을 위한 정원은 돈을 많이 들인 깔끔한 정원보다
자연을 가깝게 끌어 들인 자연스런 정원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전원주택의 정원에는 공을 들여 가꾼 잔디밭이나 고급스러운 정원수가 그리 아름다워 보이지 않습니다.
정원을 만드는 일은 시간과 함께 일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큰 나무를 옮겨서 새로운 풍경을 만드실 수도 있지만
나무가 커나가는 과정을 지켜 보시면서도 좋은 정원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1, 키가 크게 크는 교목류보다는 꽃피는 화목류와 키작은 화목류를 선택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교목류는 가격도 비쌀 뿐만 아니라 옮기고 심는 데는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수수꽃다리(라일락)과 같은 화목류는 키도 교목이나 관목의 중간정도여서
승용차로 옮길 수도 있고 대부분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종류를 계절별로 골고루 심어 보세요.
2,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정자목이라고 해서
마을의 어귀에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는 멋진 나무를 구경하신 적이 있죠.
정자목으로 사용되는 나무는 수명이 긴 나무를 쓰는 것이 요령이구요.
정자목을 정원 한쪽 구석에 구상해 보세요.
그 밑에는 책을 읽거나 바비큐 그릴을 위한 장소를 만드시면 어떨까요?
심으실 때는 서향의 빛을 가리기 위해 가능한 서쪽에 심는다는 것 잊지 마시구요.
(풍수를 고려한다면 남향집에는 동쪽에 대문을, 남쪽에는 오동(벽오동)을 북쪽에는 대나무를 심어 보세요.)
3, 나무마다 가족들의 이름을 붙여서 관리를 해주시면 어떨까요?
그렇게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고 관심을 가져 줄 때 정원은 아름다워질 이유가 있는 거 아닐까요?
집앞에서 현관까지는 아빠가 관리하는 공간이에요.
전정이라고 하죠. 거실에서 보이는 정원은 주정이라고 해요.
그곳은 아이들과 엄마가 관리하는 공간이에요.
4, 어쩌면 가장 중요한 정원 만들기의 핵심은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끌어 들이는 것에 있습니다.
전문용어로는 차경(借景)이라고 하죠.
주변의 풍경과 어울리는 정원이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랍니다.
세심한 건축가는 집을 지을 때 땅의 생김새 뿐만 아니라 땅 위에 있던 돌과 나무를 주의깊게 살핀 답니다.
돌하나 바위하나도 그냥 내다 버리지 않아요.
그건 땅과 밀접한 집을 짓기 위한 거랍니다.
전원주택을 짓겠다고 계획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집의 규모를 키운다.
큰 집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살아본 사람들은 집을 줄이라고 한다.
전원주택 짓고 살면서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큰 집이다.
집을 작게 지어 후회하는 사람들은 없지만 집을 크게 지은 경우에는 대부분 후회한다.
집이 크면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아진다.
우선 건축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투자비 부담이 크다.
세금도 많이 내야하고 관리비도 많이 든다.
특히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커진다.
거기에 집을 매매하려해도 쉽지 않기 때문에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도 전원주택을 처음 짓는 사람들은 규모를 키운다.
가장 큰 이유는 우선 자식들에 대한 배려를 하기 때문이다.
도시에 사는 자식들이 왔을 때 편하게 쉬었다가라며 그들의 방을 하나씩 만들다보니
집은 자연스럽게 커진다. 하지만 자식들은 생각만큼 자주 찾지 않는다.
일 년에 몇 번 혹은 휴가 때 한번 정도 자식들이 모인다.
그럴 때도 자기네 방을 쓰는 경우가 흔치 않다.
이런 이유로 애써 만든 공간은 늘 비어있게 되고 결국 쓸모없는 공간이 되어 애물단지가 되고 만다.
전원주택에 살면서 자식들 생각해 방을 만들어 둔 것,
집을 키운 것을 후회한다.
집의 외관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려고 하다 집의 규모가 커지는 경우도 있다.
작은 집은 집 모양이 나지 않는다. 어느 정도 규모가 돼야 2층 집에 그럴 듯한 모양의 전원주택이 된다.
하지만 전원주택의 아름다움은 집의 크기나 모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원을 얼마나 잘 가꾸는가에 있다. 그래서 집은 죽이고 정원을 살려야 한다.
수치상으로 작은 전원주택이라고 해 실제 생활해보면 작지가 않다.
아파트 평형에 익숙하기 때문에 전원주택 평형도 그것에 비교한다.
하지만 전원주택의 평수는 아파트와 달리 실평수다.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계단 등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면적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전용면적은 훨씬 줄어든다. 하지만 전원주택은 실면적이며 그 이상의 면적을 사용할 수도 있다.
다락방이나 지하실, 창고, 데크 등을 별도로 만들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은 훨씬 커진다.
예를 들어 50㎡(약 15평) 정도의 전원주택을 짓는다면
다락방을 26㎡(약 8평) 정도 만들어도 실내 공간은 답답하지 않다.
이럴 경우 76㎡(약 23평)의 실내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거기에 외부 데크 공간을 만든다면 실제 사용면적은 훨씬 커진다.
정자나 방갈로 형태의 이동식 주택이나 컨테이너 박스와 같은 창고를 마당에 별도로 설치한다면
공간은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주말주택, 세컨드하우스 등으로 전원주택을 찾는 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
이렇게 주말이나 휴가 때 가족들이 잠깐 들려 사용할 목적으로 전원주택을 짓는다면
작은 규모의 전원주택이 부담 없다.
물론 특별한 목적이 있다면 다른 얘기다.
예를 들어 수익형으로 펜션을 운영해보고 싶다면 객실 수가 어느 정도 돼야 하기 때문에
집의 규모는 커져야 한다.
이렇게 목적이 있다면 몰라도 전원생활을 위한 집,
주말주택이나 별장용으로 사용하는 세컨드하우스라면 큰 집보다 작은 집이 훨씬 유리하다.
출처 : asiae.co.kr/news
첫댓글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다음에 꼭 참조하겠습니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제가 가지고 싶은 집의 형태가 사진속과 같은 것입니다. 이런곳을 찾습니다...
아..거러네요..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