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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1
▲ 위키피디아
요즘 지구촌 사람들의 시선은 아프가니스탄에 쏠려 있어요.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기존 정부를 쫓아내고 나라를 장악했는데, 탈레반에 맞설 저항군이 ' #판지시르 (Panjshir)'라는 지역에 모여 있대요. 판지시르는 현지어로 ' #다섯마리의사자 ' 라는 뜻이죠. 그런데 왜 아프리카에서 멀리 떨어진 아시아 #국가 #지명 에 #사자 이름이 붙었을까요? 그건 옛날 이곳에 사자가 살았다고 추측되기 때문이에요. 사자는 옛날엔 중동과 아시아·동유럽에도 살았는데, 인간에게 사냥을 당하거나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대부분 사라졌답니다.
그런데 지금도 아주 적은 수의 #야생사자 가 아시아에 살고 있어요. 인도 서쪽 구자라트주 기르숲(Gir Forest) 국립공원에 사는 ' #아시아사자 ' 입니다. 아시아 사자<사진1>는
#아프리카사자 <사진2>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무리 지어 살고, #수컷 은 얼굴 주위에 수북한 #갈기 가 나 있죠. #사냥 은 주로 #암컷 들이 하지만 식사는 수컷이 먼저 하는 등 생활 방식도 비슷해요. 하지만 아시아 사자는 아프리카 사자보다 덩치가 조금 작고, #수컷갈기 도 덜 수북한 편이에요. 반면 꼬리 끝에 나있는 털술은 아프리카 사자보다 더 두툼하죠.
아시아 사자는 1970년대만 해도 10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아 멸종 위기였어요. 이후 인도 정부의 보호 정책으로 지금은 650마리까지 늘어났어요. 하지만 숫자가 늘어나면서 고민도 생겼어요. #기르숲 은 사자들이 자유롭게 동물을 사냥하는 #아프리카 #세렝게티평원 처럼 널찍하지 않고, 마을과도 가까워서 사자가 너무 많아지면 사자와 주민 모두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요즘엔 늘어난 사자들을 수용할 다른 공간이 있는지 정부가 알아보고 있다고 해요.
사자와 함께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고양잇과맹수 ' #치타 ' 도 아시아에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치타도 예전엔 아라비아반도와 중앙아시아·인도에서도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인간한테 사냥을 당하고 서식지가 파괴되자 그 수가 줄어들었고, 지금은 아프리카 밖에서 유일하게 이란에만 남아 있어요. 이란 북부 #야생동물 보호구역과 고원, 초원에 살아요.
#아시아치타 <사진3> 역시 #아프리카치타 와 아주 비슷해요. 다른 #고양잇과 #맹수 들은 #발톱 을 발 안쪽에 숨겼다 뺐다 할 수 있는데, 치타 발톱은 밖으로 완전히 노출돼 있어요. 치타에게 발톱은 육상 선수들이 신는 ' #스파이크화 ' 와 기능이 비슷해요. 치타가 먹잇감을 향해 달려갈 때 땅을 박차고 튀어 오를 수 있게 해주죠. 그 덕에 치타는 미끄러지지 않고 최대 시속 112㎞까지 폭발적인 스피드를 낼 수 있어요. #이란치타 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300마리였지만 지금은 100마리도 남지 않았대요.
출처: 프리미엄조선|[정지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