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펜쇼는 2시간 대중교통+1시간 계단 줄서기+1시간 수리 줄서기로 대부분이 흘러갔고 오후 일찍 나왔어야 했어서...정말 역대급으로 많이 못 보고 나왔어요.ㅠ
하지만 정말 좋은 세 분을 만나서 만족합니다~! 원래 만년필 분야는 내향인들이 많은데요. 제가 어제 만난 세 분은 모두 외향인들이셔서 기분이 저도 업~되더라고요:)
1. LOGOS 님: 피에르가르뎅 잉크 시필했던 작년 제 노트 보여드렸더니 덤도 막 주시고 환하게 웃으며 맞아주셨어요. 미소가 아름다우신 LOGOS 님, 이번 가을에 아이드로퍼 후데닙 아니고 기본 촉이 나올 수도 있는거죠? 아이 좋아라~ :D
더 예쁘신데 제 그림 실력이 비천하여...ㅠ
다음 번엔 피에르가르뎅 잉크 만 찍지 말고 LOGOS 님 얼굴도 살짝 (개인 소장용으로) 찍어볼까봐요;)
2. 장쇠 님: 지나다니다 연필 코너에서 둘 다 연필 구경하다 눈이 마주쳤는데, 제가 "앗! 안녕하세요~!"라고 마치 오래 알고지낸 분께 인사 건네는 하이톤으로 인사를 해버렸어요.^^; 재작년 펜쇼에서 장쇠 님 데스크 들렸던 기억이 있거든요. 저는 장쇠 님을 기억하지만 장쇠 님은 저에 대한 기억이 없으신 상황요.^^;
보통 이럴 땐 대부분의 펜러버 내향인들은 당황하시며 "아, 네네..." 인사를 슬쩍 받아주시고 갈길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장쇠 님은 같이 반갑게 인사 받아주시며, '자녀 분 선물용'으로 당일 사신, 몽블랑 간디 잉크를 주섬주섬 꺼내서 자랑하시는데...음...귀여우셨다고 해도 되나요?^^ 다음에 또 인사드려야지~! 하하하하~
(실물이 더 미남이십니다.^^)
3. 내땅사랑 님: 수리 줄이 길었고요. 하필 제가 줄 섰을 때가 다른 수리 두 분 점심으로 잠시 외출하시고, 내땅사랑 님 혼자 남아계신 상황이어서 대기 시간이 더더욱 길어졌던 것 같긴 해요. 원래는 수리 받고 싶었던 펜이 더 많았지만 제 뒤로 줄이 엄청 길길래, 제일 문제있는 펜 세 개로 추렸는데, 세 개도 길었어요. 제 세일러가 말을 잘 안 들어서요. 제가 뒷 분들에게 미안해져서 안절부절 못 하니, '괜찮다. 더 있으면 꺼내서 보여달라'셔서 넘 감사하더라고요(물론 더 꺼내진 않았고요. 말씀만도 감사했다는 거죵.^^;).
펜쇼에서 수리를 처음 받아본 터라 정보가 없어서요. '무슨 세 개나 가져왔냐'고 핀잔 들으면 어떡하지?하는 걱정이 수리 대기 내내 있었는데요.
보니까 내땅사랑님- 제 차례 직전에 같이 온 남학생 세 명에게도 마치 추석날 조카들 만난 것처럼 재밌게 얘기 나누시고, 그들의 펜도 엄청 신경써서 봐주시고, 한 펜 한 펜, 한 명 한 명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시더라고요. 진료 10초 컷 의사선생님 말고, 각 환자에게 상냥하고 여유있게 대해주시는 의사선생님 만난 기분이었어요;)
그나저나 저는 제 세일러가 고쳐질지 몰랐는데요. 닙 끝이 약간 휘어서요. 휜 건 잘 안 고쳐진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맨 끝에 아주 조금만 휘어서인지, 그 자리에서 바로 펴주셔서 넘 놀랐고 감사해요.ㅠ 음료 반입이 되었으면 아아라도 사다드렸을텐데요.ㅠ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한 자리에서 회원들 펜들을 들여다봐주시느라 고생 정말 많으시더라고요. 감사한 마음 가득입니다.
사진은 초상권이 있으셔서 못 찍었고요.ㅎㅎㅎ 그래도 내땅사랑 님께서 제 만년필을 루뻬로 스무 번은 더 들여다보셨던 것 같아서, 그 감사함과 추억을 마음 속에 저장하기 위해 (잘 못 그리는) 그림을 한 번 그려보았습니다.^^;
이번 펜쇼의 추억도 사람들로 남았어요~
가을에 다시 뵙겠습니다, 모두~ :D
첫댓글 세분도 대단하시고 설렘에집중님도 후기 참 멋지십니다
잘 읽었습니다
너무 구구절절 길어진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멋지다 해주시고 잘 읽었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림으로 남기신 후기라 그런지 더 재밌네요^^
그림으로 남긴 후기를 재밌게 봐주시는 안테나 님의 다정한 마음 덕분이죠. 감사감사합니다~😍
너무 아름다운 후기 고맙습니다!
가을에 꼭 가서 만나고 싶은 분이 한분 더 생겼습니다.
우와!
와, 아름다운 후기라니 감사합니다. 과찬이신데 감동적이네요.🥰
가을에 꼭 만나고 싶은 분이라는 말씀도 감사합니다. 저 맞죠? 장쇠 님 말씀이신데 제가 설레발?하하~^^
예전에 제 번개 후기에 '다음 번개 나도 가겠다' 하셨던 거 기억해요. 이후 번개 가셨나용?😉
제가 드린것보다 더 큰 선물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수리에 만족하신듯 하여 저도 기분이 좋네요. 다음 펜쇼때도 뵈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저는 내향인 입니다 ㅎㅎ;;;; mbti 검사에서 i를 벗어난적이 단한번도 없었답니다.
세상에, I시면 그날 수리로 여러 사람들 만나시느라 에너지를 두 배로 쓰셨겠네요~! 평생 I가 펜쇼날 E처럼 보였다면 '펜낳E'(펜쇼가 낳은 E)되시는 걸까요;) 저는 매번 mbti검사에서 E지만, 펜쇼가면 모르는 거대 인파 속에 소문자 i가 되니까 '펜낳i'.ㅎㅎ
수리로 하루 종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땅사랑님. 다시 한 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세상에, 이 귀한 그림에 감사한 저는 웁니다!!!!!!! 실물보다 훠~~얼~~씬 예쁘게 그려주셨습니다!
감사한 후기에 기운 뿜뿜 나네요.
다음에 꼭 준비해 가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진 대환영! 저 초상권 없음!
멋집니다. 후기를 이렇게 맛갈스럽게 써내니 보는 눈이 즐거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