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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사> 장실(將失) : 장래욕심으로 바른이치를 잃음
장실은 장차의 욕심 때문에 바른 이치를 잃음이니, 절름발이가 중간에 머물러, 미치지 못하는 것을 능하지 않다고 하면 옳으나, 내닫는 사람이 지나친 것을, 능하지 않다고 하면 옳지 않나니, 미치지 못하거나 지나침은, 그 잘못이 비록 같다 하겠으나, 중간에서 머무는 사람은 깨우쳐 주어야 하며, 지나치게 내닫는 사람은 손짓하여, 목적한 곳으로 불러야 하느니라.
將失者 將欲失理也 蹇者不及 謂不能卽可 走者過之 謂不能卽不可 一失雖同 蹇者諭之 走者招之
장실자 장욕실리야 건자불급 위불능즉가 주자과지 위불능즉불가 일실수동 건자유지 주자초지
<제102사> 심적(心蹟) : 마음의 표적
심적은 겉은 착하고 속은 악하여, 들어내고 숨기는 것이 나타나지 않으나, 밝은이는 오히려 이를 알아보느니, 물은 그 원천을 막으면 넘쳐 흐르고, 풀은 그 뿌리를 끊어 버리면 잎이 떨어지나니, 이것은 자연에서 본받을 용서의 법칙이니라.
心蹟者 表善裡惡 未有顯隱而哲人猶視之也 水塞源卽過流 草去 根卽無葉 此 恕之自然
심적자 표선리악 미유현은이철인유시지야 수색원즉과류 초거 근즉무엽 차 서지자연
<제103사> 유정(由情) : 정이 울어남
유정은 여러가지 정이 어찌할 수 없이 울어남이니라. 놀라는 것은 뉘우침이며, 슬퍼하는 것은 진정시키는 것이다. 그런줄을 알지 못하다가 알게 되고, 그러함을 알아서 행하게 되는 것에 따라, 용서의 가볍고 무거움이 있느니라.
由情者 出諸情之無奈也 愕然是悔 悵然是鎭 不知然而知之 知然 而知之者 恕之輕重也
유정자 출제정지무내야 악연시회 창연시진 부지연이지지 지연 이지지자 서지경중야
제2절 용(容)
<제104사> 용(容) : 받아들임
용이란 만물을 용납함, 즉 받아 들임이니, 만리의 바다에는 만리의 물이 흘러 들어가고, 천길의 산에는 천길의 흙이 실렸다. 그러므로 바닷물이 넘치는 것도 용납이 아니며, 높은 산이 무너지는 것도 용납(容納)이 아니니라.
容 容物也 萬里之海 逝萬里之水 千仞之山 載千仞之 土 濫之者非容也 崩之者非容也
용 용물야 만리지해 서만리지수 천인지산 재천인지 토 람지자비용야 붕지자비용야
[제이범(第二範) 용(容) : 7圍 고연(固然) 8圍 정외(情外) 9圍 면고(免故) 10圍 전매(全昧) 11圍 반정(半程) 12圍 안념(安念) 13圍 완급(緩急)]
<제105사> 고연(固然) : 본래부터 그러함
고연은 인간의 이치는 늘 불변한 것이니, 자기분수를 모르고 행동하는 사람은, 하늘 이치에 있어서는 좋은 운을 잃으며, 하늘의 도에 있어서는 바름을 잃는다, 그러므로 잣벌레는 돌 위에 오르지 아니하며, 꿩은 공중을 날지 않으려 하나니, 이것은 자기분수를 알고, 현실을 받아드리는 용납(容納)의 시초이니라.
固然者 人理之常然也 於天理失運 於天道失正 然 尺 不上石 山 鷄不戾空 此 容之始也
고연자 인리지상연야 어천리실운 어천도실정 연 척확불상석 산 계불려공 차 용지시야
<제106사> 정외(情外) : 뜻 밖의 일
정외는 진실로 뜻하지 않은 것이라. 조각배가 회오리 바람을 만나면, 그 누가 판자조각에 의지하지 않으며, 큰 누각에 불이 나면, 그 누가 뛰어 내리지 않으랴. 회오리 바람을 만나고, 불이 나는 것은 뜻밖의 일로서, 판자조각에 의지하거나, 뛰어 내린다는 것은, 인간이 위기를 받아 들임이니라.
情外者 非眞情也 扁舟遇颶 孰不析順 重樓失火 孰不跳 下 遇颶失火 是 情外也 析順跳下 是 容機也
정외자 비진정야 편주우구 숙불석순 중루실화 숙불도 하 우구실화 시 정외야 석순도하 시 용기야
<제107사> 면고(免故) : 죽음을 벗어남
면고는 죽을 일을 행하고, 행하지 않음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잘못 인도하고 그릇되게 권고하는 사람은, 한되로 한말의 분량을 채우라는 것과 같으니, 성품이 편협하며, 성품이 허망하며, 성품이 가볍고 조급하여,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고, 스스로 진실하다고 하는 사람은, 큰 관용(寬容)하는 마음이 있어야 살아가느니라.
免故者 免乎故行故止也 導誤勸錯 升斗沒量 性偏小 性虛誕 性輕燥 不知所及眞而謂之自眞者 大容生焉
면고자 면호고행고지야 도오권착 승두몰량 성편소 성허탄 성경조 부지소급진이위지자진자 대용생언
<제108사> 전매(全昧) : 어둠에 빠짐
전매는 전혀 사람의 천성과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어둠에 빠짐이라. 신령한 성품은 하늘의 이치를 간직하고, 하늘의 이치는 사람의 도리를 간직하고, 사람의 도리는 정욕을 감추었나니, 그러므로 정욕이 심한 사람은 사람의 도리가 무너지며, 하늘의 이치가 잠기고, 신령한 성품이 파괴된다. 편안함을 이루고 혼돈을 막으면, 스스로 용납함을 깨닫느니라.
全昧者 全沒覺性理也 靈性包天理 天理包人道 人道藏情慾 故 情慾甚者 人道廢 天理沈 靈性壞 闢安閉混卽 已容自覺
전매자 전몰각성리야 영성포천리 천리포인도 인도장정욕 고 정욕심자 인도폐 천리침 영성괴 벽안폐혼즉 이용자각
<제109사> 반정(半程) : 중도에서 그침
반정은 중도에서 그침이니, 착하고 착하지 않은 사이에서 중립하여, 나아감도 물러감도 없는 사람은, 능히 착한 것도 깨달으며, 착하지 못한 것도 깨달으니, 만물의 이치는 용납할 수 있으되, 성품의 이치는 용납할 수 없나니, 그러나 만물의 이치가 스스로 쇠하는 것을 주의하면, 성품의 이치도 스스로 성대하게 될 것이니, 용납이란 주의함에 있느니라.
半程者 止於中程也 間於善否 中立而無進退者 能悟善而悟不善也 可容物理 不可容性理 然 戒物理自衰卽性理自盛 容在乎戒
반정자 지어중정야 간어선부 중립이무진퇴자 능오선이오불선야 가용물리 불가용성리 연 계물리자쇠즉성리자성 용재호계
<제110사> 안념(安念) : 생각을 안일하게 함
안념은 안일한 생각을 너무 크게 하면, 성품이 소멸될 것이며, 너무 작으면 능히 뜻이 소멸되나니, 성품과 뜻이 함께 소멸하면, 그 존망(存亡)을 분별하기 어렵게 되느니라. 사람이 이를 깨닫고도 안일한 생각의 크고 작은 마음의 불꽃으로 몸을 태운다면, 그러고도 용납을 바라랴. 그것을 용납할 자는 누구냐.
安念者 大可滅性 小能滅志 性與志俱滅 存亡難辨 遂而人覺 火焰燒身 猶望容乎 其容者 誰
안념자 대가멸성 소능멸지 성여지구멸 존망난변 수이인각 화염소신 유망용호 기용자 수
<제111사> 완급(緩急) : 급하고 느림
완이란 느린 지경을 말하며, 급이란 급한 지경이니, 급한 지경에서의 재앙은, 사람이 혹 용납할 수 있으되, 느린 지경에서의 재앙은 사람이 용납하지 못하느니라.
緩 緩界也 急 急界也 急界妖孼 人或可容 緩界妖孼 人不可容也
완 완계야 급 급계야 급계요얼 인혹가용 완계요얼 인불가용야
제3절 시(施)
<제112사> 시(施) : 베풀다
베품이란 굶는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어 구조하는 것이며, 또한 덕을 펴는 것이니, 굶는 사람에게 곡식을 주어 궁핍을 구제하며, 덕을 펴서 성품의 이치를 밝혀야 하느니라.
施 賑物也 布德也 賑物以救艱乏 布德以明性理
시 진물야 포덕야 진물이구간핍 포덕이명성리
[제삼범(第三範) 시(施) : 14圍 원희(原喜) 15圍 인간(認艱) 16圍 긍발(矜發) 17圍 공반(公頒) 18圍 편허(偏許) 19圍 균련(均憐) 20圍 후박(厚薄) 21圍 부혼(付混)]
<제113사> 원희(原喜)
원희는 사람의 천성이 원래 사람을 사랑하고, 베푸는 것을 기뻐한다는 것이니, 인간이 하늘이치에 배반하여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면 고독하여 지며, 베푸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면 비천하게 되느니라.
原喜者 人之天性 原來愛人喜施也 人反天性 不愛人卽孤 不喜施卽賤
원희자 인지천성 원래애인희시야 인반천성 불애인즉고 불희시즉천
<제114사> 인간(認艱) : 어려움을 인정함
인간이라 함은 남의 어려움을 자기가 당한 것처럼 생각함이니, 남에게 급한 어려움이 있으면 방도를 다하여 정성스러이 구해주어야 한다. 이는 자기가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고, 남을 사랑하기를 자기와 같이 하는데 있느니라.
認懇者 人之艱難 認若己當也 人有急難 懇求方略 不在乎力 在乎愛人如己
인간자 인지간난 인약기당야 인유급난 간구방략 부재호역 재호애인여기
<제115사> 긍발(矜發)
긍발은 자비로운 마음은 천하고 소원함이 없으며, 또 착하고 악함을 따지지 않고, 다만 불쌍한 것을 보면 일어나는 자비로운 맘을 뜻하니, 이러므로 사나운 짐승이 사람에게 의지하려고 오더라도, 또한 이를 구해 주어야 하느니라.
矜發者 慈心 無親疎 又 無善惡 但 見矜卽發 是以 猛獸依人 猶且救之
긍발자 자심 무친소 우 무선악 단 견긍즉발 시이 맹수의인 유차구지
<제116사> 공반(公頒)
공반은 온 천하에 바른도리를 널리 베푸는 것이니라. 한번 착함을 펴면 천하가 착한 데로 향하며, 한번 착하지 못한 것을 바로 잡으면 천하가 허물을 고치나니, 한 사람이라도 착하지 않으면, 도가(道家)의 허물이니라.
公頒者 普施天下也 布一善 天下向善 矯一不善 天下改過 一夫之不善 道家之過也
공반자 보시천하야 포일선 천하향선 교일불선 천하개과 일부지불선 도가지과야
<제117사> 편허(偏許)
편허는 위급함은 구원하여 주고, 넉넉함은 돕지 않음이라. 베품이 방술을 겸하면, 사랑 가운데 더 사랑이 있으며, 자비로움 가운데에 더 자비로움이 있고, 어진 가운데에 더 어짐이 있으니, 넓게 통하면 베품이 합당하지 않음이 없느니라.
偏許者 援急不助贍也 施亦兼術 愛中有愛 慈中有慈 仁中有仁 博以其通 施無不合
편허자 원급부조섬야 시역겸술 애중유애 자중유자 인중유인 박이기통 시무불합
<제118사> 균련(均憐)
균련은 멀리 있는 남의 어려움을 들으면, 눈앞에 보듯하고, 모진 곤궁이 아니라도 귀를 기울여 들어야 하느니라. 하늘이 비를 곡식에 내림에, 가라지에도 비를 내리지 않을 이치가 있으랴. 고루 베푸는 것도 비에 젖는 것과 같으니라.
均憐者 聞遠艱如目睹 非犍困如殘傾也 天有雨稂 不雨莠之理乎 施之均如雨之霑
균련자 문원간여목도 비건곤여잔경야 천유우랑 불우유지리호 시지균여우지점
<제119사> 후박(厚薄)
후란 지나치지 않는 것이며, 박이란 부족하지 않음이라. 베품이 적당한 량이 아니라 하더라도, 한 잔으로 해갈도 물리치지 못할 것이니, 고르게 하는 것이 마땅하면 반드시 고르게 하고, 간략하게 하는 것이 마땅하면 반드시 간략하게 할지니라.
厚 非過也 薄 非不足也 施不適量 勺水解渴 不可斥 當準必準 當略必略
후 비과야 박 비부족야 시부적량 작수해갈 불가척 당준필준 당략필략
<제120사> 부혼(付混)
부혼은 남에게 베풀고도 그 갚음을 바라지 않는 것이니, 사랑하는 마음에서 움직이고, 자비로운 마음에서 일어나며, 어진마음에서 결정한 것이니, 그렇기 때문에 베푸는 대로 잊어버려서, 스스로 공덕(功德)으로 여기는 뜻이 없어야 하느니라.
付混者 施之而不望報也 愛心而動 慈心而發 仁心而決 故 隨施隨忘 無自德之意
부혼자 시지이불망보야 애심이동 자심이발 인심이결 고 수시수망 무자덕지의
제4절 육(育)
<제121사> 육(育) : 기술을 가르처 기름
육이란 기술을 가르처 기능을 가진 사람으로 기름이라. 사람은 일정한 기술의 가르침이 없으면, 그물에 벼리를 달지 않은 것과 같으며, 옷에 깃을 달지 않은 것과 같아서, 제각기 자기 주장만을 세워 분잡을 이루나니, 이로 말미암아 일정한 기술을 가르처 자기주장을 삼도록, 사람들을 보호하여, 길러야 하느니라.
育 以敎化 育人也 人無定敎卽 罟不綱 衣不領 各自樹門 奔雜成焉 因此 一其主敎 保育人衆
육 이교화 육인야 인무정교즉 고불강 의불령 각자수문 분잡성언 인차 일기주교 보육인중
[제사범(第四範) 육(育) : 22圍 도업(導業) 23圍 보산(保産) 24圍 장근(奬勤) 25圍 경타(警墮) 26圍 정로(定老) 27圍 배유(培幼) 28圍 권섬(勸贍) 29圍 관학(灌涸)]
<제122사> 도업(導業) : 직업을 인도함
업이란 사람이 생활을 유지해 가는 방법을 말함이라. 사람의 타고난 성품의 이치는 비록 같으나, 성품의 질과 기운은 같지 않아서, 억세고 부드럽게, 강하고 약하게, 행하여 가는 길이 각기 다르니, 기술을 가르처 크게 행하게 하면, 성품의 질을 윤택하게 하고, 성품의 기운을 안정되게 하여, 비록 굴속을 처소로 하고, 둥지에 살더라도 스스로 그 직업만은 번영하게 되느니라.
業 生計也 人之性理雖同 性質及性氣不同 剛柔强弱 行路 各殊 敎化大行 潤性質而安性氣卽 穴處巢居 自營其業
업 생계야 인지성리수동 성질급성기부동 강유강약 행로 각수 교화대행 윤성질이안성기즉 혈처소거 자영기업
<제123사> 보산(保産) : 산업을 보호함
보산은 산업을 경영함에 실패하지 않음이라, 마음을 굳게하고, 뜻을 단단히 세워, 함부로 물건을 팔고, 사지 말아야 하며, 한 산업을 오래 계속하면 밝게 통하게 되어, 날로 진흥(進興)하여지며 축소됨이 없으므로, 능히 그 산업을 보전할 것이니라.
保産者 不失産業也 心固志硬 放肆不售 業久卽通 有振無縮 能保其産
보산자 부실산업야 심고지경 방사불수 업구즉통 유진무축 능보기산
<제124사> 장근(奬勤) : 근면함을 장려함
장근은 사람이 근면하도록 권장하여 길러 나아감이라. 사람은 기술을 가르처 기르면, 기술을 가진 기능자가 되나니, 비유하건대 봄철의 만물이 점점 자라 감과 같고, 먼지 낀 거울을 닦으면 밝은 것으로 바뀌는 것과 같으니, 사람의 단점은 가리고, 장점은 높이 들어 내고, 착함은 열어주고, 능력은 찬양할지어다.
奬勤者 奬人之勤化育也 育人而人化 春物漸滋 塵鏡轉明 掩短揭長 開善揚能
장근자 장인지근화육야 육인이인화 춘물점자 진경전명 엄단게장 개선양능
<제125사> 경타(警墮) : 뒤떨어짐을 경계함
경타는 교육에서 뒤떨어지게 됨을 경계함이라. 교육을 받다가 다시 돌아오고, 깨쳤다가 다시 잊을지라도, 오히려 교육을 받지 않고, 깨치지 않는 것보다 나으니, 이와같은 이치로서 교육을 받으면, 긴 어둠의 캄캄한 밤에 먼곳에 번개불이 번쩍이는 것과 같이 밝아지리라.
警墮者 警之墮敎育也 行而復回 醒而復睡 猶勝乎不行不醒矣 明之以理 長洲黑夜 遠電閃閃
경타자 경지타교육야 행이부회 성이부수 유승호불행불성의 명지이리 장주흑야 원전섬섬
<제126사> 정로(定老) : 노련한 기술로 안정시킴
정로는 노련한 사람이 기술을 가르쳐 안정시킴이라. 현명하고 노련한 분은 스승이 되어, 그 기술을 가르쳐 전하고 펴게하여, 스스로 그 덕을 기르게 하며, 보통 노련한 분은 가장(家長)이 되어 자손들에게 정성껏 그 기술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 스스로 그 안정됨을 가꾸게 하느니라.
定老者 定老人之敎化也 賢老爲師 傳布敎化 自育其德 篤老爲翁 誠守敎化 自育其安
정노자 정노인지교화야 현노위사 전포교화 자육기덕 독노위옹 성수교화 자육기안
<제127사> 배유(培幼) : 어린 것을 북돋움
배유는 어린 것을 가르쳐 북 돋우어 기름이라. 비유하건대 싹이 이슬에 젖지 않으면, 비록 줄기가 있다 하더라도 반드시 시들 듯, 어린 아이가 부모의 가르침을 받지 않으면 장성하더라도 반드시 어리석을 것이니, 초목은 북 돋우어 심고, 사람은 성장하도록 가르쳐 키우면. 그 교화는 가지와 잎이 같이 서로 번성하듯, 서로 번성하느니라.
培幼者 培養幼穉也 萌不霑露 雖莖必萎 童不服育 雖長必頑 培而植之 養而成之 敎化與枝葉相繁
배유자 배양유치야 맹부점로 수경필위 동불복육 수장필완 배이식지 양이성지 교화여지엽상번
<제128사> 권섬(勸閃) : 너그러운 덕행을 권함
권섬은 너그러운 덕행을 권함이라. 너그럽고 덕이 있는 사람이라도, 그 성품이 혹 남에게 이기기를 좋아하여, 덕을 길러 퍼지게 함을 일삼지 아니하고, 그 자신의 어짐만을 착하게 여기나니, 마땅히 덕행을 권하며 살아가도록 할지니라.
勸贍者 勸裕德也 有裕德者 性或好勝 不事流育 自善其賢 宜勸而進就
권섬자 권유덕야 유유덕자 성혹호승 불사류육 자선기현 의권이진취
제129조 관학(灌涸) : 큰 물을 대어 주는 것
관학은 큰 물을 마른 하천에 대는 것을 말함이니, 하천이 마르면 농산물 일체가 없어지거나 쇠잔하여, 그 나고 자라는 이치를 얻지 못하나니, 이 때에 은혜로운 큰 비가 내림은 사람이 부모의 기름을 받음과 같으니라.
灌涸者 灌洪波於涸川也 川涸 産物靡殘 不得生成之理 惠霈降之 如人受育
관학자 관홍파어학천야 천학 산물미잔 부득생성지리 혜패강지 여인수육
제5절 교(敎)
<제130사> 교(敎) : 인륜도리를 배우게 함
교란 사람을 가르쳐서 인륜의 떳떳한 도리를 배우게 함이라. 사람이 가르침을 받아 배움이 있으면 백가지 행실이 그 근본됨을 얻고, 배움이 없으면 비록 훌륭한 목공일지라도 먹줄이 없음과 같아서, 중심을 잡지 못하여 목공답지 못하니라.
敎 敎人以倫常道學也 人 有敎卽百行得體 無敎卽雖良工無繩墨
교 교인이윤상도학야 인 유교즉백행득체 무교즉수양공무승묵
[제오범(第五範) 교(敎) : 30圍 고부(顧賦) 31圍 양성(養性) 32圍 수신(修身) 33圍 주륜(湊倫) 34圍 불기(不棄) 35圍 물택(勿擇) 36圍 달면(達勉) 37圍 역수(力收)]
<제131사> 고부(顧賦) : 하늘이 준 성품을 돌아봄
고부는 태어날 때 하늘이 주신 성품을 돌아 보는 것을 말함이니, 하늘이 사람으로써 태어날 때 부여 한 것은 이치와 기운이라. 모든 이치에 의하여 합하는 것이 없으면, 모든 기운이 행하는 것도 부합되지 않나니, 그러므로 상철(上喆)은 타고남을 부리고, 중철(中喆)은 타고남을 거느리며, 하철(下喆)은 타고남을 돌아 보느니라.
顧賦者 顧稟賦也 天之賦與以人者 理也氣也 未有 不依諸理而合之者 不付諸氣而行之者 故 上哲命賦 中哲轄賦 下哲顧賦
고부자 고품부야 천지부여이인자 이야기야 미유 불의제리이합지자 불부제기이행지자 고 상철명부 중철할부 하철고부
<제132사> 양성(養性) : 타고난 성품을 기름
양성은 타고난 천성(天性)을 넓히고 채움이라, 천성은 원래 착하지 않음이 없으되, 다만 인성(人性)은 선악이 서로 섞이어 물욕이 틈을 타나니, 천성을 넓히어 채우지 않으면, 천성이 점점 닳고 사라져 근본을 잃을까 두려우니라.
養性者 擴充天性也 天性元無不善 但 人性相雜 物慾乘釁 苟 不擴充天性 漸磨漸消 恐失其本
양성자 확충천성야 천성원무불선 단 인성상잡 물욕승흔 구 불확충천성 점마점소 공실기본
<제133사> 수신(修身) : 자신을 갈고 닦음
사람의 몸은 자신의 영(靈)이 거하는 집이며, 마음은 그 몸 전체를 부리나니, 모든 것을 마음으로 말미암지 않고, 안일한 뜻에 연유하여, 방자한 기운으로 착하지 않은 행동을 갑자기 하면, 근본이치를 해치고 버리나니, 그러므로 자신을 바른 맘으로 완전히 수련하고서는 그 천성을 잃는 사람은 아직 있지 않느니라.
身 靈之居宅也 心之所使也 不由諸心而由於妄意肆氣 輒行不善 反害元理 故 修身而失天性者 未之有也
신 영지거택야 심지소사야 불유제심이유어망의사기 첩행불선 반해원리 고 수신이실천성자 미지유야
<제134사> 주륜(湊倫) : 인륜에 합함
주륜은 변함없는 인륜에 합함이라, 인간의 윤리는 사람의 가장 큰 의로움이니, 만약 인간에게 윤리가 없으면 짐승과 같이 되느니라. 그러므로 사람을 가르치는데 있어서는 반드시 인간의 윤리를 앞 세워야 하며, 이것으로서 서로 사랑하는 이치를 바르게 하여야 하느니라.
湊倫者 合於倫常也 倫 人之大義也 無倫 與畜生相近 故 敎人 必先倫理以正相愛之義
주륜자 합어윤상야 륜 인지대의야 무륜 여축생상근 고 교인 필선윤리이정상애지의
<제135사> 불기(不棄) : 버리지 않음
불기는 사람을 가르쳐서 버리지 않음이니, 가르침이 아니면 영(靈)이 사람과 짝하지 아니하며, 가르침이 없으면 마음이 사람과도 합하지 않나니, 하늘의 신령함을 듣지 않고, 천심을 바르게 지키지 않으면, 불기(不棄)의 이치를 알지 못하느니라.
不棄者 敎不棄人也 非敎 靈不配人 無敎 心不合人 不聽天靈 不守天心者 不知不棄之理
불기자 교불기인야 비교 영불배인 무교 심불합인 불청천령 불수천심자 부지불기지리
<제136사> 물택(勿澤) : 가리지 않음
물택이라 함는 꺼리끼거나, 또는 걸리는 것이 없는 것을 말함이라. 교화를 널리펴서 행함은, 해 그림자가 물건을 따라감과 같아서, 물건이 없으면 비치지 않나니, 어찌 어진사람을 가려서 이를 가르치고, 어질지 않은 사람이라 하여 가르치지 않으랴. 그러므로 가르침이란 어리석음을 고쳐, 어진 데로 돌이킴이니라.
勿擇者 不拘碍也 敎化之流行 如日影隨物 無物不照 何擇 賢者而敎之 不賢者而不敎 故 敎者改愚而返賢也
물택자 불구애야 교화지유행 여일영수물 무물부조 하택 현자이교지 불현자이불교 고 교자개우이반현야
<제137사> 달면(達勉) : 부지런함에 통달함
달면은 가르침에 힘쓰고 가르침에 통달하는 것을 말하나니, 가르침대로 행하는 것은, 가르친 것을 깨닫는 것보다 어려웁고, 가르침에 힘쓰는 것은 가르침대로 행하는 것보다 어려우며, 가르침을 통달하는 것은 가르침에 힘쓰는 것보다도 어려우니, 그러므로 가르침을 통달하면, 능히 만물을 사랑하는 이치를 알게 되느니라.
達勉者 勉敎而達敎也 行敎難於知敎 勉敎難於行敎 達敎難於勉敎 達敎卽 能知愛物之理
달면자 면교이달교야 행교난어지교 면교난어행교 달교난어면교 달교즉 능지애물지리
<제138사> 역수(力收) : 거둠에 힘씀
역수는 가르침의 힘을 한 곳에 쏟아서 공을 거두는 것을 말함이니, 굴러 떨어진 돌은 능히 곱게 다듬지 못하며, 꾸부러진 벗나무는 능히 곧게 하지 못하고, 어리석고 미련한 사람은 능히 교화시키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반드시 가르침에는, 힘을 한 곳에 쏟아서 공을 거두어, 이웃 사람들에게 교화가 물들게 할지어다.
力收者 專力以收功也 磅石不能琢 樗木不能直 獃愚不能化 必用力收 勿染漬於隣
력수자 전력이수공야 방석불능탁 저목불능직 애우불능화 필용력수 물염지어린
제6절 대(待)
<제139사> 대(待) : 기다림
사랑의 여러 분야를 거느려 나감에, 가장 크게 기대하며 바라는 것은, 그 사랑하는 마음이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 것이므로, 사랑하는 마음을 장래의 무궁한 것으로 쌓아 두는 것이니, 사랑하는 마음을 쌓아 두는 것만이 아니라, 또한 사랑하는 방법이 여러모로 있어야 하느니라.
愛之諸部 待最大焉者 以其不見不聞 蘊愛於將來之無窮也 非徒蘊愛 亦有方焉
애지제부 대최대언자 이기불견불문 온애어장래지무궁야 비도온애 역유방언
[제육범(第六範) 대(待) : 38圍 미형(未形) 39圍 생아(生芽) 40圍 관수(寬遂) 41圍 온양(穩養) 42圍 극종(克終) 43圍 전탁(傳托)]
<제140사> 미형(未形) : 모습이 나타나지 않음
미형은 사물이 그 형태를 나타내지 않는 것이니, 아직 모습을 갖추지도 않은 것을 보고, 이를 사랑하고, 모습이 나타나는 것을 기다려 이를 보호하되, 어진 마음으로 종자(種子)를 심어야 이를 변하게 하느니라.
未形者 事物之未形也 見未形而愛之 待現形而護之 若種仁而變之
미형자 사물지미형야 견미형이애지 대현형이호지 약종인이변지
<제141사> 생아(生芽) : 싹이 돋아남
생아는 만물의 비롯을 말함이라. 무릇 만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만물을 사랑하기 시작할 때에 중간에서 잘못될까 염려하나, 끝내는 번성하기를 몹시 기다리다, 열매를 맺으면 다시 씨앗으로 돌아가니라.
生芽者 物之始也 凡愛物者 愛物之始 慮有中廢 克待晩榮 結果卽反之
생아자 물지시야 범애물자 애물지시 려유중폐 극대만영 결과즉반지
<제142사> 관수(寬遂) : 일의 끝냄을 너그럽게 함
관수는 때때로 마음을 너그럽게 하여 일의 끝마침을 보이는 것이니, 사람들은 자신에게 너그러움이 있으면 즐거워 하고, 너그러움이 없으면 근심하는 것은, 너그러움이 나를 돕지 못하고, 너그러움이 나를 방해하는 것으로 여김이나, 자신에게 너그러움이 있을 때에 그 즐거움의 사무침을 볼 것이니라.
寬遂者 寬時而睹遂也 人 有我寬卽樂 不寬卽憂者 不寬益我 寬妨我 我寬時 睹其樂遂
관수자 관시이도수야 인 유아관즉락 불관즉우자 불관익아 관방아 아관시 도기락수
<제143사> 온양(穩養) : 양육을 온전히 함
온양은 몸과 맘을 편안하게 양육하는 것을 말함이라. 재물은 있으되 의지할 데가 없으면, 외롭고 위태로웁고 또 환난이 있나니, 이를 거두어 길러서 그 자라는 것을 편안하게 하고, 이를 기르는 마땅한 곳을 찾아 그 곳에 있게 돕고, 서로 바탕을 같이 하여 그 직업을 맡아 나아가게 하여야 하느니라.
穩養者 安以養之也 有物無依 孤危且患 收而養之 安其成長 養之 有地 相質 就業
온양자 안이양지야 유물무의 고위차환 수이양지 안기성장 양지 유지 상질 취업
<제144사> 극종(克終) : 끝 맺음을 극진히 함
극종은 일의 끝 마침을 선하게 하는 것을 말함이니, 사랑을 시작하여 그 사랑에 마침이 없으면, 만물에 종국(終局)이 없는 것과 같다. 늙은 누에가 뽕나무 섭에서 떨어지면, 한자의 명주실을 어찌 얻을 수 있으랴. 그러므로 만물을 사랑함에는 반드시 마침을 잘해야 하느니라.
克終者 善其終也 愛始不愛終 物無終局 老蠶落枝 尺絲何得 故 愛物必克終
극종자 선기종야 애시불애종 물무종국 노잠락지 척사하득 고 애물필극종
<제145사> 전탁(傳托) : 부탁하여 전함
전탁은 만물을 전하여 부탁함이라. 밝은이는 만물을 사랑함에 반드시 처음과 마침을 극진히 하나니, 그 마침이 어려움이 아니라, 때가 적당하게 맞지 않아도, 전하고 부탁하여, 나를 대신하여 잘 마치게 할니지라.
傳托者 傳物而託也 哲人愛物 必克始終 終之非難 時正不適 傳之託之 續我克終
전탁자 전물이탁야 철인애물 필극시종 종지비난 시정부적 전지탁지 속아극종
제4장 제리훈(濟理訓)
<제146사> 제(濟) : 구제함
제는 덕을 겸한 착함으로 도(道)에 힘입어 남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니, 이에는 4규(規)와 32모(模)가 있느니라.
濟者 德之兼善 道之賴及 有四規三十二模
제자 덕지겸선 도지뢰급 유사규삼십이모
[제사강령(第四綱領) 제(濟) : 一規 시(時) 二規 지(地) 三規 서(序) 四規 지(智)]
제1절 시(時)
<제147사> 시(時) : 때
시란 만물을 구제함에 바른 때를 말함이니, 구제함에 때를 맞추어 하지 않으면, 봄의 제비와 가을 기러기가 서로 제 때를 어김과 같고, 물과 산이 멀어지고, 털과 껍질이 같지 않음과 같으니라.
時 濟物之時也 濟不以時 燕鴻相違 水與山遠 毛甲不同
시 제물지시야 제불이시 연홍상위 수여산원 모갑부동
[제일규(第一規) 시(時) : 1模 농재(農災) 2模 양괴(凉怪) 3模 열염(熱染) 4模 동표(凍莩) 5模 무시(無時) 6模 왕시(往時) 7模 장지(將至)]
<제148사> 농재(農災) : 농사에 재앙을 만남
농재는 농사에 부지런하지 않아 재앙을 만남이니, 농사란 천하의 큰 근본이며, 네가지 사업(농업, 학업, 상업, 공업)중 으뜸이니라. 교화가 융성하여 화합하니 사람이 한가하거나 게으름이 없어, 건강한 이는 농사를 짓고, 총명한 이는 학업을 닦고, 민첩한 이는 상업을 하고, 재주있는 이는 공업을 하느니라. 공업하는 이는 이치를 잘 궁구하며, 상업하는 이는 탐욕을 일삼지 말고, 학문하는 이는 능히 도에 통달하며, 농업하는 이는 때를 잃지 않아야 한다. 농사에 때를 잃지 않으면 사람에게 재앙이 없느니라.
農災者 不勤農而遭災也 農者 天下之大本 四業之首也 敎化隆洽 人無閑慵 健者農 聰者學 敏者商 巧者工 工能窮理 商不徑貪 學能達道 農不失時 農不失時卽無人災
농재자 불근농이조재야 농자 천하지대본 사업지수야 교화융흡 인무한용 건자농 총자학 민자상 교자공 공능궁리 상불경탐 학능달도 농불실시 농불실시즉무인재
<제149사> 양괴(凉怪) : 괴이하고 서늘한 기운
양괴는 가을바람 숙연한 기운에 요사하고 괴이한 기운(氣運)이 사람을 해함이라. 마음을 바르게 하면 사특함이 없고, 기운을 맑게 하면 동요함이 없으며, 뜻을 정하여 사사로움이 없으면, 요사하고 괴이한 기운이 감히 가까이 못하느니라.
凉怪者 秋風肅氣 妖怪害人也 正心而無邪 氣淸而無動 意定而無亂卽 妖怪不敢近
양괴자 추풍숙기 요괴해인야 정심이무사 기청이무동 의정이무난즉 요괴불감근
<제150사> 열염(熱染) : 찌는 듯한 더위
열염은 찌는 듯한 모진 더위에 요사한 마귀(병기운)가 사람을 해롭게 함이라, 땅속의 더운 기운이 지상으로 나타나, 이 더운 기운이 하늘을 찌르고, 찬 기운이 땅속에 잠복하니, 위로는 하늘이 느끼어 수증기로 더운 기운을 눌러 다시 아래로 내려 보내어, 땅속의 냉한 기운과 서로 얽히어 충돌할 때, 요사한 기운이 그 사이에 생기어 병이 발생한다, 마음을 맑게 하며 처소를 깨끗이 하여, 가을 기운을 들어 마시어, 배 부르지도 않고 배 고프지도 않게 하면, 요사한 마귀인 병기운이 감히 생겨나지 못하여, 사람을 해치지 못하니라.
熱染者 酷暑蒸熱 妖魔害人也 六丁鏕天 三庚伏地 上感下凝 妖生其間 淸心淨處 哈取金氣 不飽不飢卽 妖魔不敢生
열염자 혹서증열 요마해인야 육정오천 삼경복지 상감하응 요생기간 청심정처 합취금기 불포불기즉 요마불감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