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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벌 (Serval)
► 이 명 : 서벌 고양이 (Serval Cat), 아프리카살쾡이
► 외 형 : 크기는 체중이 수컷 12~18kg, 암컷 9~14kg, 머리부터 꼬리까지의 길이는 80~100㎝, 어깨부터 발바닥까지의 높이는 40~50㎝ 정도이다. 중형 야생 고양이과 중에서도 가장 날렵한 체형이며, 다른 고양이과 동물과 차별되는 독특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얼굴에 비해 귀가 매우 크며, 청각이 극도로 발달해서 수풀 속 작은 설치류의 움직임까지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다. 얼굴은 작고 세련된 V자 형이며, 눈은 황금빛 또는 연한 앰버(호박) 색으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또한, 길고 날렵한 다리는 치타와 비슷한 느낌을 주며, 작지만 놀라운 점프력으로 최대 3m 이상을 한 번에 뛰어올라 새를 잡을 수 있다. 꼬리는 비교적 짧으며, 끝부분은 검게 마무리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치타와 작은 표범을 합쳐 놓은 듯한 외모가 서벌의 매력이다. 털의 색은 그들의 서식지인 아프리카 초원을 그대로 담고 있다. 기본 색상은 황금빛이 도는 갈색이며, 검은색의 점박이와 가로 줄무늬가 혼합되어 있다. 배쪽은 연한 크림색 또는 흰색이다. 이러한 점박이 무늬는 서식 환경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지며, 특히 풀밭과 수풀 속에서 완벽한 위장 효과를 발휘한다. 서벌은 은밀한 사냥을 위해 자연스럽게 진화된 패턴을 지니고 있어서 야생미가 강하게 느껴진다.
► 설 명 : 서벌은 기본적으로 완전한 야생 동물이다. 사람과 교감하는 집고양이와는 달리 자신의 영역을 강하게 주장하고, 본능적인 사냥 습성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 독립적인 생활을 하며, 인간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작은 설치류, 새, 야서류 등 다양한 먹이를 사냥한다. 인간과 다른 동물에게 극도의 경계심을 나타낸다. 어릴 때부터 훈련하면 일정 부분 교감은 가능하지만 완전히 길들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청각이 뛰어나 작은 소리에도 즉각 반응하며, 활동량이 매우 많아서 하루 대부분을 사냥하거나 탐색하는데 사용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일반 가정에서 함께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평균 수명은 야생에서 10~12년 정도이지만 보호 구역에서는 15~20년까지 가능하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희귀 애완동물로 각광받고 있는데, 비싼 몸값과 까다로운 사육 조건 때문에 쉽게 키울 수 있는 동물은 아니다. 다만 제대로만 키운다면 다른 집고양이들과 다르게 주인에게 매우 순종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잘 훈련된 서벌은 개처럼 주인의 부름에 호응하거나 ‘발!’까지 할 정도이며, 주인에게 적극적으로 애정표현을 한다. 사바나캣의 개냥이스러운 면모는 서벌의 유전자 탓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브리더의 립 서비스와 메스컴의 보도는 과장된 면이 많다. 서벌은 고양이사료가 아닌 생고기를 주식으로 삼는 데다 특히 성숙하고 발정이 온 이후엔 사람을 따르지 않고 공격성을 드러내는 일이 잦다. 넓은 사육 시설과 운동량이 따라주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정형행동을 보이는 등 고양이와 흡사한 외모와 달리 뼛속까지 야생동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서벌은 야생성이 강해 다른 동물과의 합사는 거의 불가능하다. 다른 고양이, 강아지, 심지어 같은 서벌끼리도 치열한 영역 다툼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즉, 다른 반려동물과의 교감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서벌끼리도 성별, 서열, 공간에 따라 격리가 필요하다. 사람과 생활할 경우 별도 공간과 안전장치는 필수적이다. 전문 센터에서 사육할 경우에도 엄격하게 구역을 나누고 관리 인원이 24시간 상주해야 할 정도롤 높은 수준의 관리가 요구된다.
서벌의 털은 짧고 단단하며, 자연 상태에서 스스로 털을 관리하기 때문에 빗질이나 목욕 같은 관리가 거의 필요 없다. 이는 야생 환경에서의 상황이며, 인간이 가정에서 관리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다. 특히 서벌은 물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억지로 목욕을 시도할 경우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즉, 털의 관리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이들의 성격상 사육사가 직접 손대는 것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
► 주 의 : 서벌은 야생에서 스스로 생존해온 만큼 기본적으로 매우 강한 체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포획이나 사육 환경에서의 건강 문제는 존재한다. 활동량이 많아 관절에 큰 무리가 갈 수 있다. 치아 및 잇몸 질환은 자연 상태와 다른 식단에서 발생한다. 좁은 공간에서 생활할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스트레스성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정기적인 건강 체크와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적이며, 전문 수의사의 지속적인 관리 없이는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
► 유 래 : 서벌(Serval)이라는 이름의 기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일단 이 단어가 가장 처음으로 쓰인 연도는 1771년으로 추정되며, 중세 라틴어로 “사슴을 닮은 늑대”라는 뜻의 Lupus cervalis, 혹은 포르투갈어로 스라소니를 뜻하는 Lobos cerval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1776년에는 고양이와 같은 속으로 분류되어 Felis serval이라는 학명이 붙어졌지만 후에 니콜라이 세베르초프에 의해 렙타일루루스(Leptailurus)라는 별개의 속으로 분리되었다. 렙타일루루스는 라틴어로 “날씬한 고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서벌의 역사는 인류가 기록을 남기기 이전 아프리카 대륙의 광활한 자연 속에서 시작된다. 아프리카 사바나와 습지를 중심으로 서식하며, 강가와 초원의 중간 지대에서 사냥을 이어온 서벌은 치타와 표범 같은 대형 맹수보다 작지만 독보적인 사냥 능력을 가진 중형 야생 고양이科 동물이다.
고대 이집트 벽화와 유적에서도 서벌의 흔적이 발견된다. 기원전 2000년경의 벽화에는 사람과 함께 있는 서벌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당시 이집트인들이 서벌을 풍요와 수확의 상징으로 여겼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들은 치타처럼 완전히 길들여진 것은 아니었고 농경지를 해치는 쥐와 작은 동물을 사냥하도록 일정한 거리를 두고 함께 생활했을 가능성이 높다.
중세 이후 유럽인들이 아프리카 탐험을 시작하면서 서벌은 유럽의 귀족과 상류층에게 이국적인 동물로 알려지게 된다. 특히 18~19세기에는 서벌 가죽이 명품 의류나 장식품으로 사용되며 그 가치가 높아졌다. 이로 인해 서벌은 밀렵의 대상이 되었고,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20세기 중반 이후 환경 보호와 멸종 위기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많은 국가에서 서벌을 법적으로 보호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CITES(멸종위기 야생동식물 국제거래협약) 부속서 Ⅱ에 등재되어 있으며, 국제적으로 거래나 수입이 매우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오늘날 서벌은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의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일부 개체는 전문 야생동물 센터에서 연구와 교육 목적으로만 사육된다.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일반인이 서벌을 소유하거나 사육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되며, 법적 허가와 검역없이 들여올 수 없는 동물이다.
서벌은 단순히 예쁜 고양이가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아프리카와 인류 역사 속에서 공존과 갈등을 반복해온 특별한 존재이다.
► 비 고 : 서벌은 한국에서 일반인이 분양 받을 수 없는 동물이다. 국제적으로 서벌은 보호종으로 분류되어 있어 CITES 부속서Ⅱ에 등록되어 있으며, 허가없이 거래하거나 이동할 수 없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극소수의 브리더가 서벌을 사육하기도 하지만 법적 허가와 전문 시설을 갖춘 경우에 한한다. 한국에서 일부 사람들이 서벌을 밀수입하려다 적발된 사례가 있지만 이는 명백한 불법 행위이며, 법적으로 강력한 처벌을 받는다.
► 참 고 : 서벌의 학명은 Leptailurus serval이다. 크기는 체중 8~18kg, 머리부터 몸통까지 길이 67~100㎝, 어깨 높이 54~62㎝ 정도이며, 보통 수컷이 암컷보다 크다. 전신의 털은 노란색, 황갈색을 띠고 있으며 배, 다리 안쪽, 목은 크림색을 띤다. 목 부근의 무늬는 일자로 긴 줄무늬이며, 그 뒤쪽의 무늬는 치타의 것과 유사한 점무늬를 띠고 있다. 야생에선 보통의 서벌보다 점박이가 작고 세밀한 개체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데, 이들은 서벌린(servaline)이라 불리며 과거엔 서벌과 다른 종으로 취급되었다. 모든 고양이科를 통틀어 체급에 비해 가장 다리가 긴데 이는 중족골의 길이 비율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키 큰 모습을 보인다. 이렇게 다리가 긴 것은 사바나의 긴 풀 길이에 맞춰 몸뚱아리가 풀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키가 커진 결과다. 꼬리는 30㎝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백호와 비슷한 루시스틱 서벌이 존재했었다. 역사상 기록된 개체는 수컷 4마리, 암컷 1마리며 근친교배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반대로 멜라니즘을 앓는 검은색 서벌도 존재하는데, 사육되는 개체들만 확인된 흰색 서벌과는 달리, 검은색 서벌은 케냐의 야생에서도 발견되었다.
낮과 밤 둘 다 활동한다. 이른 아침, 황혼 무렵, 자정에 가장 활발하며, 시원하거나 비 오는 날에 더 오래 활동한다. 암수 모두 독립 생활을 하지만 개체 간 영역이 서로 겹치는 편이다. 고양이과 동물들의 싸움은 상당히 격한 편이지만, 안면이 있는 서벌 간에는 영역 다툼이 생겼을 때 격하게 싸우지 않고 앞발로 살짝 민다든지 야옹거리면서 춤을 추는 듯한 느릿한 동작으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는 특이한 습성이 있다. 동물 보호소 내의 개체 뿐만 아니라 야생 개체에서도 간혹 관찰되는 동작이다. 다투다가 다치는 것보다는 정중하고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쪽을 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이걸 받아주지 않으면 입질하거나 가볍게 앞발로 때리는데, 앞서 말한 타 동물에게도 이래서 싸움으로 번지기 십상이다.
설치류, 새, 토끼, 개구리, 곤충, 소형 파충류를 잡아먹는다. 가끔 홍학, 저어새, 기러기, 어린 영양 등도 사냥한다. 물가에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이 관찰되기도 하였다. 귀가 크기 때문에 먹이감이 내는 소리를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키 큰 풀 사이로 숨었다가 먹이감을 향해 최대 4m를 뛰어올라 앞다리로 먹이감을 잽싸게 붙잡는다. 상당히 효율적인 사냥꾼으로, 사냥성공률이 62%인 것으로 나타났고, 24시간 동안 평균 15~16마리의 먹이감을 사냥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암수 모두 1~2살이 되면 성적으로 성숙한다. 암컷의 발정기는 1~4일 지속되는데, 일반적으로 1년에 1~2회 정도 오지만, 어미가 새끼를 잃으면 1년에 3~4회 정도로 빈도가 늘어난다. 발정기에 들어간 암컷은 주변을 계속 돌아다니며, 꼬리를 흔들고, 소변을 자주 흩뿌려 대고, 소변에 머리를 문지르고, 끊임없이 침을 흘리고, 멀리서도 들릴 만큼 짧고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고, 다가오는 수컷의 얼굴에 뺨을 비빈다. 2~3개월의 임신 기간을 거쳐, 초목, 땅돼지나 호저가 버린 굴에서 새끼 1~4마리를 낳는다. 갓 태어난 새끼는 시각이 미발달되어 있는 상태에, 체중은 250g이고, 온몸에 부드러운 털이 나 있다. 시각은 생후 9~13일 후에 발달하고, 생후 1개월 후에 고형식을 먹기 시작한다. 새끼는 처음엔 어미가 가져다주는 작은 사냥감을 가지고 놀며 사냥 실력을 키우다가, 어미와 함께 사냥을 가기 시작한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송곳니가 발달하고, 사냥을 스스로 시작한다. 생후 12개월이 되면 독립한다.
집고양이와 분류 체계가 다르지만 서로 이종교배를 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서벌과 집고양이를 교배시켜 반려묘로 만들어낸 품종이 바로 사바나캣이다. 다만 서벌이 고양이보다 훨씬 체격이 크고 배우자 보는 눈이 까다로우며 사바나캣을 만들기 위한 서벌-집고양이 교배 과정에서 서벌이 고양이를 죽여버릴 가능성도 있다. 사바나캣의 수컷은 생식능력이 없지만, 5세대 수컷부터는 생식능력이 생기며, 암컷 사바나캣은 서벌 혹은 고양이와 교배해 다시 자손을 보는게 가능하다.
카라칼과는 바로 위 직계 조상을 공유하고 있으며 둘 다 체급과 습성이 매우 유사하다. 가까운 종인 만큼 두 종간 잡종도 태어날 수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카라칼-서벌 잡종으로는 죠죠가 있다. 두 동물의 특징이 전부 잘 드러난 것이 특징이다.
IUCN 적색목록에서는 관심 필요(LC) 등급으로 분류되지만 현재 서벌의 개체 수는 줄고 있는 추세인데 이는 모피, 전통 의학에 사용하기 위한 아프리카 현지에서의 지나친 남획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 목축민들이 종종 가축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서벌을 사냥하지만 서벌은 일반적으로 가축을 잡아먹지 않는다. 예전엔 아프리카 전체에 널리 분포했으나 현재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널리 분포하며, 북아프리카에선 모로코와 알제리에서만 간신히 남아있다. 사바나나 습지 등지에서 볼 수 있으며 주로 갈대 같은 키 큰 식물이 자라는 평지를 선호한다. 열대 우림과 사막은 기피하며, 나무가 우거진 환경은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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