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한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본문 | 골로새서 3:12–13, 잠언 19:11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
사람은 누구나 자기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기준이 있고, 사람이라면 마땅히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예의와 질서도 있습니다.
저도 예의와 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렇다 보니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거나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의 잘못보다 그 잘못을 바라보는 제 마음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이유로 내가 화를 내는 것이 언제나 옳은 것일까? 상대방이 예의 없이 행동했다고 해서 그 사람까지 미워해도 되는 것일까?
나는 말씀을 전하면서 정작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품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인자한 목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그러려면 먼저 제 안에 인자한 성품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제 성품의 좌우명으로 삼고 실천할 말씀을 찾았습니다. 먼저 제가 어떤 성품의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하며 골로새서 3장 12절을 선택했습니다.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또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만나거나 상대방의 허물을 보았을 때 마음에 새기고 실천할 말씀으로 잠언 19장 11절을 정했습니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
1.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어야 합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옷은 밖으로 드러납니다.
그렇다면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도 우리의 말과 표정과 행동을 통해 드러나야 합니다. 제가 스스로 온유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저를 만나는 사람들이 제 말과 표정과 행동에서 따뜻함과 인자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지하철에서 주변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전화 통화를 하거나 큰소리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상대방의 행동을 지적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때로는 화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내가 차갑게 말하거나 감정을 쏟아 내는 것까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옳은 말을 해야 할 때에도 상대방을 온유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성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라는 말씀을 마음에 되새기며, 말과 표정과 행동으로 실천하려고 힘써야 합니다.
화가 올라올 때 바로 반응하지 않고 한 번 멈추는 것, 목소리를 낮추어 말하는 것,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 주는 것도 작은 실천입니다. “왜 저렇게 하지?”라고 판단하기 전에 “그럴 수도 있겠다”고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작은 실천을 반복할 때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이 조금씩 우리의 성품이 되어 갑니다.
2. 불만이 있어도 용납해야 합니다
골로새서 3장 13절은 이어서 말씀합니다.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여기서 눈여겨볼 말은 “불만이 있거든”입니다.
상대방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용납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고, 서운한 것이 있으며, 실제로 부족한 점이 있을 때에도 용납하라는 말씀입니다.
제게 배정된 거주자우선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제 차가 없을 때에는 다른 사람이 편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굳이 막지 않고 이용하도록 합니다.
그런데 제가 돌아와 차를 빼 달라고 전화를 하면 한참 뒤에 느릿느릿 나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럴 때면 화가 나기도 합니다. 심지어 전화번호조차 남기지 않고 주차해 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주차 공간을 사용했으면 연락을 받았을 때 빨리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적어도 전화번호 정도는 남겨 놓아야 하지 않을까?”
물론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는 지켜야 할 질서가 있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예의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모두 다릅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다른 사람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고,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예의를 다른 사람은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상대방을 내 기준에 맞추려고 하면 불만이 끊이지 않습니다. 신앙의 성숙은 모든 사람을 내 기준에 맞추는 데 있지 않습니다. 나와 다르고 부족한 사람까지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가는 데 있습니다.
물론 용납한다는 것이 잘못을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잘못을 내가 지적하고 모든 허물을 문제 삼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나쳐 줄 수 있는 것은 지나쳐 주고, 기다려 줄 수 있는 것은 기다려 주며, 덮어 줄 수 있는 것은 덮어 주어야 합니다.
3.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입니다
두 번째로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만나거나 상대방의 허물을 보았을 때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기로 한 말씀이 있습니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잠 19:11).
사람들은 때때로 즉시 화를 내고 강하게 말하는 것을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슬기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노하기를 더디 한다는 것은 화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화가 날 만한 상황에서도 감정에 즉시 끌려가지 않고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저도 다른 사람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때면 제 자신에게 묻게 됩니다.
“상대방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이유로 내가 화를 내는 것이 언제나 옳은 것일까?”
“상대방이 예의 없이 행동했다고 해서 그 사람까지 미워해도 되는 것일까?”
잠언은 이어서 말씀합니다.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
여기서 ‘자기의 영광’은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거나 높임을 받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허물을 품어 주고 지나쳐 줄 수 있는 것이 그 사람의 아름다움이며 품격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누군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 즉시 얼굴빛을 바꾸기보다 한 번 품어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들었을 때 곧바로 되받아치기보다 한 번 멈추고 온유하게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보다 관계를 살리는 말을 선택하고, 꼭 지적하지 않아도 되는 허물은 지나쳐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의 허물을 품어 줄 수 있는 것, 그것이 성경이 말하는 사람의 아름다움이며 품격입니다.
결론 — 인자한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인자함은 마음속의 생각으로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말과 표정과 행동을 통해 드러나야 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하는지, 다른 사람의 허물을 보았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통해 내가 어떤 성품의 사람인지 드러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이 두 말씀을 마음에 새깁니다.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
저는 그런 인자한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나의 성품 좌우명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자.”
— 골로새서 3:12
“노하기를 더디 하자.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나의 영광이다.”
— 잠언 19:11
매일의 실천
* 사람의 허물이 보일 때 즉시 판단하지 않습니다.
* 혈기가 올라올 때 바로 말하지 않고 한 번 멈춥니다.
* 말해야 할 때는 목소리를 낮추고 온유하게 말합니다.
* 꼭 지적하지 않아도 되는 허물은 지나쳐 줍니다.
* 하루를 마치며 오늘 만난 사람들이 나에게서 인자함을 느꼈을지 돌아봅니다.
기도
주님, 오늘도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게 하소서.
다른 사람의 허물이 보일 때 노하기를 더디 하고 품어 주게 하소서. 옳음을 앞세워 사람을 아프게 하지 않게 하시고, 말해야 할 때에도 따뜻하고 온유하게 말하게 하소서.
저의 말과 표정과 행동에서 그리스도의 온유함과 사랑이 드러나게 하시고, 다른 사람의 허물을 품어 줄 수 있는 인자한 목사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파물댄동산교회
(부설 주야로기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