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은혜가 분량대로 주어질 수 있는가? (엡 4:7)
바울은 은혜를 두 가지 방식으로 말했다.
첫째는,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는 하나님의 선물로서의 은혜이다(엡 2:8)
둘째는, 여기서처럼 복음 사역을 위해 각 개인에게 주어진 은사 혹은 능력으로서의 은혜이다. 이 같은 은사는 각 사람에 따라 분량대로 다양하게 주어진다. 베드로는 여러 가지 은혜를 받은 대로 서로 봉사하라고 권면했다(벧전 4:10) .
▶ 은사란 무엇인가? (고전 12:4-11)
은사(恩賜, gifts)는 성령으로부터 비롯되므로, '영적인' (spiritual) 은사라고 불린다. 그렇다면 영적인 은사는 자연적인 재능과는 어떻게 다른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될 수 있다. 하지만 바울은 그 차이를 구분하는 데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치유나 예언이나 방언 등의 초자연적인 은사든지, 가르침이나 섬기는 일 등의 타고난 혹은 훈련된 자연적인 재능이든지(롬 12:7-8), 바울은 모두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귀한 은사로 보았다. 바울의 주된 관심은 주어진 각각의 은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였다. 바울은 모든 은사들은 교회를 일으켜 세우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따라서 은사로 인해 오히려 시기와 분쟁을 일으킨 고린도 교회는 바울의 책망을 면치 못했다(고전 3:3).
▶ 은사는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면 안되는가? (고전 12:7)
그렇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은 성령이 그의 삶에서 일하고 있다는 증거로 어떤 종류의 은사든지간에 은사가 주어졌다. 그렇게 각자에게 주어진 모든 은사들은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올바로 세우기 위함이다(벧전 4:10-11). 그것이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은사를 주신 목적이다.
따라서 은사를 자기 유익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은사를 주신 성령의 뜻에 위배되는 행위이다. 그런데 고린도 교인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은사들을 자신의 이기적인 자랑을 위해 사용했고, 그것은 교회의 혼란과 분쟁의 원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