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휴 휴 휴 주말 토크 때 말했듯 뮤지컬 공연 뒷풀이 끝나고 조금 취한 채로 집 가서 바로 잤다. 눈 뜨자마자 무대팀 숙제해야 하는데 생각하고 벌떡 일어나서 시계 봤더니 1시 3분 ㅜㅜ 근데 알고 보니 디지털 시계 각도를 이상하게 틀어서 짝대기를 못 보고 애꿏은 엄마만 크기 불렀었다. 그러고 다시 보니까 7시 3분이라 머쓱 해 한 후 무대팀 숙제 고고고고
리코리코 시킨다고 해서 연락하려 했으나 숙취 이슈로 안 먹고 집 근처 편의점에서 라면이랑 🥰 갈배 사이다 🥰 를 샀다. 배고픈 거 갈배 사이다로 죽였다.
1. 달리기
속은 울렁거리진 않았지만 혹시 몰라 걱정됐는데 잘 뛰었다. 민주 언니 추천으로 처음으로 선두에서 뛰었는데 시야가 트여서 너무 기분 좋게 달렸다. 바람을 가로지르는 혜림 good
2. 스트레칭 대신 걷기 훈련
걷기 훈련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만약 또 하게 된다면! 내가 어떻고 어떻게 몸을 쓰는지 집중하면서 걸어야겠다는 생각이다)
한정된 공간에서 사람들과 걸었다. 나는 이 공간을 채운다는 느낌으로 한 방향으로만 돌지 않고 빈 곳을 찾으며 방향을 바꾸어 걷기도 하였다.
속도는 1단계부터 3단계가 아닌 5단계. 1단계부터 5단계는 생각보다 범위가 넓기 때문에 속도를 잘 조절해야 한다. 단계별로 속도는 똑같으면 안 되기에 단계별 속도를 조절하려 애썼다.
- 걷다가 방향 바꿀 때 시선 주고 걷기
시선 준다고 해서 나는 먼저 갈 곳을 그냥 아무 생각없이 고개를 돌려 그 곳으로 갔는데 그냥 삐걱삐걱 로봇이 되었다. 그래서 시선 준다는 걸 몰랐는데 역시 연출님의 친절한 설명에 너무너무 이해됐다.
걸으면 -> 어디로 가지 머릿속으로 생각하기 (왜 가는 거지? 등등) -> 생각하면서 정한 곳으로 가기 -> 눈으로 시선 먼저 주기 -> 거기로 가기 -> 성공!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대본을 분석하고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세세하게 서브텍스트를 적는 이유를 알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이 행동을 왜 하는지) 생각하고 -> 시선 주기 -> 행동하기. 이 훈련이 너무 도움이 되었다. 언젠간 또 하게 된다면 그때 잘 적용을 해 보자!!
- 3단계로 걷는데 화내듯 걷기
멈춰도 된단 말에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다. 화나는 감정에 몰입한 후 나는 여기로 가야겠다 생각하고 다른 방향으로 걸었다~~~... 이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 5단게로 걷는데 슬픈듯 걷기
상황을 정하라고 해서 내 상황은 ‘소중한 사람이 아프거나 다쳤는데 그 소중한 사람에게 못 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말 슬플 것 같아서 그런 상황을 몰입해서 하긴 했는데 좀 만족합니다. 너무 좋았어요 👍
3. 음식이라는 주제로 쓴 독백 발표하기
저번보다 더 못한 것 같은데 😿 토요일에 쓰고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랍니다~~~~ ㅜㅜ 혼자서 나중에 집에서 다시 읽어봐야지 ㅎㅎ
모든 인원들이 독백을 하면 순간 그 공간의 분위기가 다 다른 게 신기했다.
독백 쓰기도 재미있고 듣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오늘 인상 깊었던 독백은 5명의 독백이었습니다 크크
4. 배우팀 전사 발표
배역의 전사를 다 들었다. 대본에서 나오지 않은 전사를 사람의 상상력으로 쓴다는 게 항상 신기하다. 전사 쓰는 건 절대 쉽지 않다!
이젠 전사를 듣는 입장이 됐는데, 연출님께서 배우들의 전사를 듣고 질문하는 게 예리하다고 생각했다. 인물의 관계와 상황을 세세하게 정해야 할 것 같다는 피드백이 많았기에 수정하고 난 후 전사는 또 어떨지 궁금하다. 전사를 보면 배역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나는 조명 오퍼를 맡아서 조명 디자인을 해야 하는데 조명 디자인을 할 때도 혹시~ 도움될 것 같아서 필기하면서 들었다. 인물 분석표를 들으면 배역에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 기다리고 있다.
5. 무대팀 숙제 공유
못 적은 건 진짜 어려워서 고민하다가 결국 공석이다.
무대팀이랑 얘기하면서 다른 분들은 짙은 색으로 꽤 비슷란 색상이었는데 나는 좀 알록달록하듯 색을 상상했다. 박영권의 보라색과 강문실의 초록색은 거의 보색이라고 해서 놀랐다. 그걸 의도하고 적은 건 아니었다.
오늘 무대팀에게 보여줬던 레퍼런스이다.
1, 2번째 사진은 쎄직... 이동욱
3, 4번째 사진은 강문실이 굵은 웨이브펌?이었으면 좋겠어서 저 정도는 아니지만 저런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서 들고 왔다. 5번째 사진은 내가 생각하는 강문실의 패션.
나머지 사진은 내가 생각하는 집의 분위기를 보여주고자 들고 왔다.
우리는 인물의 내적인 모습보다 외적인 모습을 위주로 완성해 줘야 한다.
숙제 다들 잘하셨던데~~~ 숙제를 토대로 <죽음의 집>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했고 다양한 생각을 들어서 좋았다. 기분 좋은데요? 나는 내일 할 무대디자인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연극들을 지금까지 보긴 봤지만 내가 창의적인?참신한?ㅠ 무대 디자인을 생각할 수 있을까?
6. 실측실측실측 소극장 실측
실측을 간다!!!!!!!!! 실측 가기 전에 무대감독님께서 체계적으로 팀원들에게 무엇을 하면 되는지 알려 주셨고, 실측을 하는 이유를 자세하게 알려 주셔서 속으로 감동 먹었다. 최고라고 생각했다. 역시 무대감독 ㅜㅜ 안 하셨으면 진짜 완전 큰일!!!
(1) 소극장 측에서 보내준 파일이랑 똑같은지 확인하고, 정확한 cm를 알기 위해서
(2) 음향, 조명 콘솔을 알아보기 위해서
(3) 공간을 확인하기 위해서
(4) 가로, 세로(ex. 세로보다 가로가 길다. 등등)를 비교해서 나중에 무대디자인을 어떻게 할지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5) 조명 오류 확인을 위해서
- 오퍼실에 들어가서 설명 듣고, 조명 콘솔과 소극장의 조명 시스템에 대해 설명 듣기.
태준이랑 유니 언니와 오퍼실에 들어가서 주의사항이나 조작법을 배웠다. 주의사항 같은 경우는 그냥 건들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려 주셨다. 절대 안 건들 건데 건들까 봐 갑자기 조마조마하고 그냥 안 건드려도 왠지 찝찝한 느낌
그리고 이 소극장에는 무슨 단계가 있었다 ㅜㅜ 조명 콘솔을 이용하기 위해 매표소쪽에 있는 스위치 키고 -> 조명이 모여 있는 방 안쪽에 스위치 켜야 무대의 조명이 켜질 수 있다고 했다. 철거할 때는 과부하 방지를 위해 모든 스위치를 끄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 라인에는 1800V 이상 꼽으면 터지고~ 모든 조명은 650V~700V이다. 휴...... 작년에 재성 선배 조명 스터디 들어서 다행이다. 못 들었었으면 그거부터 이해 못 했을 것이다 😿 계속 설명 들으면서 나는 계속 머리 굴려대며 뒤늦게 이해하고 옆에서 태준이는 빠르게 이해하더라•••
메모리를 하는 기능이 없다는••• 소식에 좀 충격을 먹었지만 내가 선택한 거고 해야지 뭐 어쩌겠니!!!! 라는 마인드로 조금 미쳐가면서 행복햇따. 한 라인에 4개를 꼽고 싶으면 small 조명이 있는데 그걸 꼽으면 된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조명 디자인 할 때 참고하겠습니다 👻 난너무좋아~할수잇어~~~~ 개인적으로 열심히 하면 되니까! 오늘 찍은 동영상 다시 정리해서 호다다닥 시스템 익혀야지
엘립, 파, 퍼넬에 대해서 이젠 좀 알겠는데 소극장에 유니 언니도 모르는 조명이 등장해서 조명 공부 열심히 들어가겠습니다~~!!!!!~!!!!!!!!!!!!! 셋업 때까지 콘솔 열심히 익히고 컄컄빨리블로킹보고싶다 일단 무대 디자인부터.
실측 하니까 넘 설렜어요 진짜루루루
그러고 재미지게 놀았던 것 같어오
재미따 크크크크크크ㅡ킄쿠크ㅡ쿠
p.s 으아악... 그리고 뭔가 무대팀 숙제를 급하게 한 것 같아서 사람들보다 세심한 분석을 하지 못했던 점 미안했다.
첫댓글 걷기 훈련과 전사 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주어 고마우이
제가더고 마우이~
5명 누구지..
>~<
쌔직 이동욱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