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헤드레터스 씨앗이 1000립에 2만원이다. 아바타상추(50그램에 3만5천원)에 비해 너무 비싸다
택배비를 감안하지 않고도 1립에 20원.
하긴 흑과적 수박씨앗은 한 립에 500원 꼴이었다.
발아율 75%. 하지만 이렇게 한 여름 날씨에 노지에 줄뿌림 했다간 영락없이 전원 사망이다.
우선 씨앗을 아껴 뿌리기 위해 특단의 조치.
유아용 약병에 담는다. 이러면 씨앗이 한알씩만 나온다
에게게, 겨우 조만큼이 2만원 ?
빛 차단을 위해 봉투속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우선 압축상토인 지피포트를 이용해 육묘.
씨앗을 달랑 하나씩만 넣고 물을 부어준다
몇분사이 부풀어 오르는 데 절반정도 물이 차게 추가로 물을 준다
윗면까지 젖어들면 완성
씨앗을 살짝 넣어 주고 육묘포트로 이동
너무 애지중지...
씨앗값이 사람 쪼잔하게 만든다.
육묘포트에도 파종했다.
씨앗 한립씩만 뿌려주고
물조리로 물주면 씨앗이 떠내려가 유실되니 분무기로 줘도 되고
새싹이 나왔을 때는
물조리나 분무기로 물주면 쓰러지는 경우가 많아 육묘틀 밑면을 물에 담가 물이 밑에서 차오르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아파트 거실 안에 두어 햇빛이 모자라다. 웃자람을 방지하기 위해,
자외선을 방출하는 식물재배용 LED램프로 광합성을 도와줄거다.
장마시작 직전에 절반, 장마 중반에 절반, 나누어 밭에 이식할거다.
일반 육묘틀은 바닥에 나무젓가락을 깔고 올려놓아 배수가 잘되고 흙이 썪지 않도록 한다.
이러다 성격 버리겠다.
종자산업의 무서움을 실감한다.
f1종자는 채종을 권장하지 않지만
상업목적이 아니라면
조그만 텃밭에 자가 소비용으로 하는
소량의 채종은 허용되는 걸로 아는데...
검토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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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월 1일
5월 30일에 육묘틀에 파종한 버터헤드 상추가 3일만에 전원 발아되었다.
내 눈에만 보인다.
반면에 같은 날 지피포트에 심은 버터헤드는 아직 아무도 안나왔다.
첫째 원인,
육묘틀에 부은 싸구려 상토 보다
압축상토인 육묘포트의 상토가 퇴비 배합량이 높아 진흙처럼 더 무거워 뚫고 나오기 힘들고 배수성 통풍성 등의 기상이 안좋다.
발아만 따지면 싸구려 상토가 더 잘된다.
대신 발아 후의 쓰러짐 방지, 영양분과 수분보유 등 고상과 액상에서 유리하다
둘째 원인,
상추는 광발아 식물이다
(상추처럼 씨앗이 작은 식물들은 대부분 광발아 식물이고, 씨앗이 크고 두꺼운 애들은 일반적으로 암발아 식물)
육묘틀은 led 조명기를 직접받았고
지피포트들은 조금 멀리 놓여진 데다
포트벽이 높아 그늘이 많이 졌었다.
그래서 이번엔 위치를 바뀌 주었다.
하루 시간을 더 줄테니 내일은 전원
지상밖으로 얼굴을 디밀라 !
옮겨심기엔 니네들이 훨씬 편하다
6월 3일, 파종 5일차
육묘틀은 새싹들이 100% 발아되어
잘 자라는데
지피포트 애들은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다.
베란다에서 썬텐 좀 해보자
결국 지피포트는 만 7일만에 발아.
발아만 따지면 일반 상토에 육묘하는 게
최고다
첫댓글 우와!! 정성이 대단하시네요.
아파트가 아니고 시골 마당이 있으면 그냥 햇볕에 놔두면 발아하겠죠?
너무 더워서 25도 이하로 유지될 수 있게 그늘에 심거나
햇빛 가리고 보습되게 볏집이나 풀들로 덮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