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어릴 적 한 때 잘 나갔던 곳. 천주교부산교구 교구청이 있던 곳을 찾았습니다.
지난 주일 간만에 카톨릭센터 우리 아지트(?)를 보고 싶었지요.
집사람과 애들에겐 보수동 책방골목을 가자고 공언하곤, 제 의도대로 "센타"를 찾았습니다.
굉장히 오랜 기간 찾지 못했지만, 너무나 낯익은 건물.
간판이 바꼈더군요. 평화방송...^^
왼쪽엔 다방이 있었고, 그 쪽방엔 저의 주린 배를 컵라면으로 채워 주던 매점도 있었는데,
이미 전시 공간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센타를 나와 옆 보수동 책방골목으로 갔습니다.
내년에 유림이가 초등학교를 가기에 1학년 책을 먼저 보여 주고 싶었지요.
여전히 헌 책들이 있었지만, 시대가 변한 것처럼 새 책들을 아주 싸게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새 책은 기본 할인이 20%. 대단하지 않습니까?
헌 책들은 더 많은 할인이 되었답니다.
수학과 수학익힘, 국어 책 등 국정교과서는 2,000원입니다.
지금 한창 내년교과서가 나온다고 하니 원하는 분은 다음에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겠죠?^^
내려오는 길에 시장에 들러 오뎅, 떡볶이, 당면, 칼국수로 배를 채우고 자갈치 축제 현장을 방문합니다.
간단한 술 좌판이 벌어졌더군요.
장어, 전어, 새우 등등을 한사라에 1만원 정도 받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배가 부른 상태라 새로 지은 자갈치시장을 거닐기로 했지요.
신축 자갈치시장이 상인들의 상권에 대한 다툼 때문에 개장을 못하고 있다지요.
한층 잘 정돈된 건물이 제대로 자리하여 하루 빨리 오픈하길 기원해 봅니다.
^^
첫댓글 그날 비가 좀 안왔나? 원배의 휴일 나들이는 자라는 얘들에게 교육상 좋을거야(좋은아빠). 이번주는 어디고?
ㅎㅎ 비가 조금 왔지. 머리가 젖을 정도는 아니었고... 복귀할 때는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늙도 젊도 안한, 술 먹은 영감할마이들이 젊은 사람들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라캐서 한바탕했단다. "나이 먹은 게 벼슬은 아니다~!"
ㅋㅋㅋ. 원배가 한바탕 할 정도면 그영감, 할매들이 도가 지나쳤겠군. 설마 애들 데리고 있던 재수씨한테 자리 양보하란건 아니겟지. 글구 노약자석 있잖아 그기 앉은것 도 아닐거고. 그 영감들 술이 왠순가?
글쎄 말다! 돈도 안내고 타면서 유새는....한번은 다리 꼬고 앉아있는데 맞은편 영감이 말도 안하고 손으로 뭘 치우란듯 액션을 취하더라?먼말이고 싶어 있는데..내가 다리꼬고 있으니 보기 싫었나 보더라..한참 기가막혀서...근데 어쩌겠노...우리네 영감,할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