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바로 옆에
리기산 올라가는 등산 철도역이 있어
남편은 이 마을에 숙소를 예약했다.
아침 일찍 호텔에서 조식을 한 후
마을길을 따라 걸어 나오면서 보니
어제 저녁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친 길이
너무도 정갈하고 예쁘다.
테이블 하나에도
쓰레기가 될 법한 폐자전거에
그럴듯한 테이블로
생명을 불어 넣어 주었네..
이곳에 살다보면
모두가 예술가 철학자가 될 것 같은 생각도 드네..
Rigi산과 함께
루체른의 명산인 Pilatus산이
저멀리 구름위에 얼굴을 삐죽 내밀고 있고..
싱그러운 바람과
자연이 베풀어 주는 전시품 속으로
우리는 걸어 들어가고 있는 중...
모두가 감탄을 하며
의지가 되어준 서로에게 고마워 하며
발아래 노니는 구름과
수줍듯 피어난 야생화
기념 촬영도 해 보고..
누군가 사랑의 서약을 약속했네....
두뱔로 걸으며
이 아름다운 곳을 보고 느낄 수 있음이
너무 행복하다.
리기쿨룸 호텔
정상에서의 경치를 만끽하고
파노라마 등산로를 찾아 가야 하는데
약간의 혼선이 있었다.
정상에서 다시 철길 쪽으로 따라 내려 갔어야 되는걸
일반 등산로로 접어들다 보니 목장길로 중간에 길이 막혔다.
목적지는 저 멀리 빤히 보이는데 ......
하는 수 없이 없는 길을 가로 질러
어렵사리 파노라마 등산로 입구에 들어 설 수 있었다.
어쨌든
힘은 좀 들었어도
여기저기에서 펼쳐지는 퐁경에 눈은 호사했지만
고생한 발을 위해
시원한 맥주 한잔 ~ ^^
파노라마 등산로의 Cliff Walk구간
Rigi Scheidegg에서
산장식 으로 점심을 먹을 예정 이었으나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케이블카 시간이 촉박했다.
케이블카도 점심시간 에는 운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점심시간 전에 타고 내려 가야
취리히 공항 까지 가는 기차 시간을 마출수가 있어서...
점심도 거른 채 케이블카를 타고 Krabel로 내려와
산악열차로 갈아 타고 Arth Goldau 역에 도착했다.
이 곳애서 기차를 타면 취리히 공항까지 간다.
기차 출발 시간 까지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산장에서 못 먹은 점심을 역 Coop에서 해결하였다.
예정했던 시간대로
취리히 공항행 기차를 타고
공항역 에서 짐을 찾아 옷을 갈아 입고
짐 정리를 한 후
2주간의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각자의 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