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 : 고창 개갑 장터 순교성지
번창했던 시장에 뿌려진 순교자의 피
전라북도 고창군 공음면 석교리 157-1
※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고을과 영광군 법성포를 연결하는 중간지점인 공음면 석교리에 위치한 개갑 장터는 조선시대 각종 산물의 집산지로 매우 번창했던 시장이었습니다. 일제에 의해 폐쇄되어 지금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이곳은 또한 무장 출신으로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최여겸 마티아의 순교 터이기도 합니다. 윤지충과 이존창에게 교리를 배워 신자가 된 그는 고향 무장으로 돌아와 복음을 전하는데 힘썼습니다. 신유박해 때 한산의 처가로 피신하였다가 체포된 그는 무장과 전주 감영, 한양 포도청과 형조에서 굳건히 신앙을 증언해 마침내 사형선고를 받고 고향으로 이송되어 개갑 장터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습니다.
고창군은 개갑 장터의 이런 역사적 · 문화적 가치를 고려해 2004년 향토문화유적 제1호로 지정하고, 전주교구 고창 본당과 함께 이곳을 가톨릭 성지로 조성하고 인근 유적지와 연계해 개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009년부터 본격적인 성역화 작업에 들어가 순교 현양탑과 야외제대, 십자가의 길 등을 조성한 후 2013년 9월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의 주례로 개갑 최여겸 마티아 순교성지 축복식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2014년 8월 16일 최여겸 마티아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되었습니다.
첫댓글 눈이많이 나리는 2월초에 성지순례때 가본곳이라 기억이 새롭게닥아 오네요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