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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끝자락에 찾아간 마장호수 공원 - 마장호수 출렁다리를 건너며 바라 본 가을 풍경 - 아침에는 찬 이슬이 내리고 제법 쌀쌀하다. 주위 사람들이 단풍 구경을 떠나며 다녀 와서는 곱게 물든 산하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운다. 요즘같이 날씨가 좋고 화창한 날에는 어딘가 떠나보고 싶은 날들이다. 5일 오전 9시 30분에 파주의 아름다운 산과 우리나라 에서 두 번째로 길다는 마장호수 출렁다리를 향하여 집을 나섰다. 친구가 전해준 말대로 양주역에서 18번 버스를 타고 마장호수로 향했다. 8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작은 버스에는 마장호수 출렁다리를 찾는 행락객이 가득했으며 웃음이 가득하고 왁자지껄했다.
버스는 좁은 고갯길을 오르내리며 35분이 지난 후 마장호수 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눈에 펼쳐진 풍경은 온통 붉게 물든 가을 산이요 입구부터 깔린 테크 길에는 낙엽이 곱게 쌓였다. 하늘과 호수를 번갈아 보니 이것은 완전히 수채화를 보는 듯했다.
20여 분을 걸어 소나무 숲속에 세워진 15m의 출렁다리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니 온통 아름다운 가을 산이었다. 출렁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의 놀라움과 즐거운 웃음소리 가 들려온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있어 속히 내려가 출렁다리를 건넜다. 휴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워낙 긴 다리이기에 물에서 그리 높은 것 같이 보이지 않았다. 220m의 길이에 폭이 1.5m 이었는데 통로에는 삼등분하여 가운데는 튼튼한 쇠망이 쳐진 판이 놓여 있었고 중앙에 18개에는 쇠망이 쳐진 판과 투명 강화 유리로 호수의 바닥을 내려다 볼 수 있었으며 많은 사람이 걷는 긴 다리로 출렁이기에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었고 애완견들도 무서워 걷지 못해 주인이 안고 건너고 있었다.
출렁다리를 건너니 출렁다리를 안내하는 판이 있었다. 마장호수의 출렁다리는 몸무게 70kg인 성인이 동시에 지날 수 있으며 초속 30m의 강풍과 진도 7 규모에도 버틸 수 있게 설계했다고 했다. 3.4km의 호숫가에는 수변 데크 길을 1시간 30분 동안 걸으며 호수와 산, 드높은 하늘을 감상하였다. 군데군데 쉬며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편의시설과 온도와 바람에 반응하여 안전하게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그늘막을 볼 수 있었다. 행락객들이 먹을 것을 주어서인지 팔뚝보다 큰 잉어들이 모여들며 사람들이 주는 빵 부스러기를 곡예 하듯 받아먹는다.
호수 모양대로 조성된 길을 따라가다 보니 맑은 물에 담긴 나무들이 마치 중국 구체구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 같았으며 길고도 높은 제방 둑을 걷게 되었다. 안내판에 의하면 저수지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깨끗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하여 2001년에 설치했으며 유역면적이 1,138ha, 만수 면적이 28ha, 수혜면적이 179ha라 했으며 낚시를 금하고 있었다.
수변 데크 보도를 따라 한 바퀴 돌고 다시 전망대를 찾았다. 로마 교황이 우리나라에 방문했을 때 교황에게 빵을 대접했다는 교황 빵이라는 마늘 빵을 7,900원에 사서 4,000원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느긋한 마음으로 마장호수 출렁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모습과 한껏 멋을 부린 가을 산을 감상했다.
파주 지역은 6·25전쟁 시 중공군 5차 공격을 받은 치열한 전투 격전지로 171구의 유해와 유품들을 발굴했으며 지금도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투 현장 알림판을 보며 알 수 있었다. 또한 파주에는 감악산 출렁다리를 비롯하여 벽초지문화수목원, 임진강 황포돛배,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통일동산 제3땅굴, 도라산 영, 파주출판단지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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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장호수도 주위 단풍도 출렁다리도 모두 한데 어울어져 가을의 아름다움을 흠뻑 자랑하고 있는 아름다운 곳에 다녀오셨네요.
저도 출렁다리를 건널 때는 스릴도 있고 약간 무섭기도 하고 마음이 설레였습니다.
다시 한 번 다리를 스릴을 느끼며 설명글, 사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