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比스님 편찬 한글화엄경 제2권
5. 화장세계품(華藏世界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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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 화장세계품(華藏世界品)
1. 화장세계의 인과
(1)
부처님을 친근하고
서원을 닦아서 장엄한 것
그때 보현보살이 다시 대중에게 말하였다.
" 모든 불자들이여,
이 화장장엄세계바다는
비로자나 여래가
지난 옛적 세계바다 미진수 겁 동안
보살행을 닦을 때에
낱낱 겁 가운데서
세계바다 미진수의 큰 서원을
청정하게 닦아서 장엄한 것이니라.
(2)
수많은 풍륜(風輪)이 받치고 있는 화장세계
"모든 불자들이여,
이 화장장엄세계바다는
수미산 미진수의 풍륜(風輪)이 있어서
유지하는 것이니,
그 가장 밑에 있는 풍륜은
이름이 평등주(平等住)이고
능히 그 위에
온갖 보배불꽃이 치성한 장엄을 유지하며,
다음 위의 풍륜은
이름이 출생종종보(出生種種寶)장엄이니
능히 그 위에
청정한 광명이 밝게 비치는
마니왕깃대를 유지하며,
다음 위의 풍륜은
이름이 보위덕(寶威德)이니
능히 그위에 온갖 보배방울을 유지하며,
다음 위의 풍륜은
이름이 평등염(平等焰)이니
능히 그 위에
햇빛처럼 밝은 모양의
마니왕바퀴를 유지하였다.
또한 다음 위의 풍륜은
이름이 종종보(種種寶)장엄이니
능히 그 위에 광명바퀴꽃을 유지하며,
다음 위의 풍륜은
이름이 보청정(普淸淨)이니
능히 그 위에 온갖 꽃불길 사자좌를 유지하며,
다음 위의 풍륜은
이름이 성변시방(聲扁十方)이니
능히 그 위에 온갖 구슬왕깃대를 유지하며,
다음 위의 풍륜은
일체보광명(一切寶光明)이니
능히 그 위에 온갖 마니왕나무꽃을 유지하며,
다음 위의 풍륜은
이름이 속질보지(速疾普持)이니
능히 그 위에 온갖 향마니수미구름을 유지하며,
다음 위의 풍륜은
이름이 종종궁전유행(種種宮殿遊行)이니
능히 그 위에
온갖 보배빛향대(香臺)구름을 유지하였느니라."
(3) 맨 위의 풍륜(風輪)이 향수해를 받치고 있다
"또한 불자들이여,
저 수미산 미진수 풍륜의 가장 위에 있는 것은
이름이 수승위광장(殊勝威光藏)이니
능히
보광마니장엄향수
(寶光摩尼莊嚴香水海)를 유지하느니라."
(4) 향수해에는 큰 연꽃이 있다
"이 향수해에 큰 연꽃이 있으니
이름이
종종광명예향당(種種光明蘂香幢)이니라."
(5) 연꽃 한복판에 있는 화장세계
"화장장엄세계바다가
그 가운데 안주하고 있는데
사방이 고루 평탄하며 청정하고 견고하여
금강륜산(金剛輪山)이 두루 에워쌌으며
땅과 바다와
온갖 나무들이 각각구별되어 있느니라."
(6) 게송으로 그 뜻을 거듭 펴다
이때 보현보살이 그 뜻을 거듭 펴려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관찰하고 게송을 설하였다.
① 인(因)의 모습
세존께서 지난 옛적 여러 세상에서
미진수의 부처님 처소에서 청정한 업을 닦으사
갖가지 보배광명으로 된
화장장엄세계바다를 얻으시었네
넓고 큰 자비구름 일체에 두루하사
몸 버린 것 한량없어 티끌수 같네
옛적 겁 바다에서 수행하신 힘으로
지금 이 세계에 더러움이 없도다
② 과(果)의 모습
㉮ 풍륜을 말하다
큰 광명을 놓아 허공에 두루 머무니
풍력(風力)으로 유지하여 동요가 없고
불장(佛藏)마니로 널리 꾸미니
여래의 원력으로 청정케 하였도다
㉯ 향수해를 말하다
마니로 된 묘장화(妙藏華)를 널리 흩으니
옛적 원력으로 허공에 머물고
갖가지 견고한 장엄바다에
광명구름 펼쳐져서 시방에 가득하네
㉰ 연꽃을 말하다
온갖 마니 속에 보살구름이
시방에 널리 나아가 광명이 치성한데
광채가 바퀴를 이뤄 묘한 꽃으로 꾸미니
법계에 두루 흘러 가득하도다
온갖 보배 가운데서 밝은 빛을 놓으니
그 빛이 중생바다를 널리 비추고
시방 국토에 다 두루해서
모두 고통에서 벗어나 보리에 향하게 하네
보배 속의 부처님 수 중생과 같으사
그 털구멍에서 변화한 형상 내니
범천왕(梵天王)과
제석천(帝釋天)과 전륜왕(轉輪王)이며
일체중생과 모든 부처님이로다
㉱ 세계의 자재함을 말하다
변화해서 나툰 광명 법계와 같으니
광명 속에서 모든 부처님의 이름을 연설하고
갖가지 방편으로 조복함을 보여서
중생들의 마음을 널리 맞추어 다하도다
화장세계에 있는 티끌이여
낱낱 티끌 속에서 법계를 보니
보배꽃이 구름처럼 모이는 부처님을 나타내네
이것은 여래세계의 자재함이로다
광대한 서원구름 법계에 두루해서
모든 겁에 중생들을 교화하네
보현의 지혜와 행을 다 이루시니
있는 바 장엄이 여기에서 나왔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