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편도 큰 맥락에서 앞의 시편들과 같이 하나님의 왕 되심을 찬양하는 시편입니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스리신다는 선언으로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그분의 다스림으로 땅은 즐거워하며 허다한 섬은 기뻐한다고 합니다. 땅과 허다한 섬은 온 지구, 온 우주를 의미합니다. 당시에 허다한 섬이라는 표현은배를 타고 가서 닿는 많은 다른 대륙, 땅을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온 땅이 즐거워하고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땅이 왜 기뻐하고 즐거워 할까요?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만드신 장본인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스릴 때 모든 만물은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이어지는 구절에서 우리는 온 세상을 만드신하나님의 위엄을 묘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름과 흑암이 그분을 둘러싸고 있고, 의와 공평은 그분이 앉는 보좌의 기초라고 합니다. ‘구름과 흑암이 하나님을 둘러 있다’는 것은 바로 출애굽기에서 시내산 위에 하나님께서 임재 하셨을 때 구름과 흑암이 산을 둘렀던 모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성막과 성전이 완성되었을 때에는 구름이 성막을 가득 채웠고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는 캄캄한 지성소에 있어서 흑암 속에 계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나님께서 구름과 흑암으로 자신을 두르시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 그분의 위대함을 나타내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지은 세상을 그냥 저절로 흘러가도록 하지 않으시고 이 피조세계를 다스리시고 돌보시고 계심을 구름과 흑암이라는 이미지로 보여주십니다.
또 의와 공평이 그의 보좌의 기초라는 것은 의로움과 공평함이 하나님께서 이 땅을 다스리는 원리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나라는 의로움과 공평함이 나라의 기초가 될 것입니다. ‘의로움’은 쉽게 말하면 ‘정의로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분은 의로운 자를 불의하다 하지 않으시고, 불의한 자를 의롭다고 하지 않으십니다. 의로운 자를 의롭다고 하고, 불의한 자를 불의하다고 재판하십니다. 또 공평함은 모두가 만족할 만한 재판을 하시는 것입니다. 누구도불평을 가지지 않도록 하나님은 정확한 기준인 당신의 말씀을 가지고 공평하게 판결하십니다.
이렇게 1-2절이 하나님과 그분이 다스리는 나라에 대한 묘사라면, 이어지는3절에서 5절은 하나님의 나라를 다스리는 분의 위대한 힘과 능력을 묘사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강력한 능력으로 사방에 둘러싸고 있는 대적을 불로 사르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번개를 세계에 비추게 하시고 땅이 그것을 보고 떨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위엄과 능력과 위대함 앞에서 높은 산들이 마치 마른 풀이 불에 순식간에 타서 없어지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분은 참으로 온 땅, 온 우주의 주인이십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창조 세계를 다스리고 개입하시고 돌보시는 것은 그만큼 위대하고 놀라운사건임을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이런 다스림에 하늘은 그분의 의를 선포하는 것으로 응답을 합니다. 하늘은 누구나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어디서나 지구에 있으면 산이나 바다는 볼 수 없지만, 하늘은 모두가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늘이 하나님의 의를 선포하면 모든 백성이 그분의 영광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피조세계를 통해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하늘이나 번개를 볼 때 우리는 그것이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가운데 일어나는 일임을 보게 됩니다. 또 온 우주를 보아도 그것을 만드신 분의 위대함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 1장에서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분이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기 때문에 그들이 핑계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오늘 시편 기자도 유사하게 어떻게 말합니까? 7절을 보면 이렇게 하나님의 영광이 분명하게 만물을 통해서 증거가 되는데도, 조각한 우상을 섬기고 허무한 것으로 자랑하는 자들은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그들이 우상들, 신들에게 명령하며 여호와께 경배해라고 합니다. 이것은 다른 신들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상이 있다고 할지라도 오히려 그 우상을 경배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직 경배를 받으실 분은 하나님 밖에 없음을 분명히 말하고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8절부터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 시온과 유다의 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듣고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왜냐하면 앞에서 본 것 같이 하나님의 심판은 의롭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9절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이 하나님은 온 땅 위에 지존하시고 모든 신들보다 높이 계신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온 세상을 다스리는 위대하신 왕이신 하나님은 당신을 섬기고 사랑하는 백성에게 공정한 재판을 통해서 기쁨과 즐거움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온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 왕 중의 왕이신 하나님, 모든 신들과 비교될 수 없는 분의 다스림을 받는,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은 어떤 반응,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바로10절에서12절까지 나옵니다.
시인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악을 미워하라고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와 전능하심을 믿고 살아가는 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악을 미워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그런 의인을 보호하시고 악인들의 손에서 건져 주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 성도, 거룩한 무리들의 영혼을 보전하여 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11절을 보면 하나님은 이런 의인들을 위해서 빛을 뿌리고 기쁨을 뿌리십니다. 빛과 기쁨을 풍성하게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앞에서 말한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의 구현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분을 기뻐하고 그분의 거룩한 이름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시인은 감사와 찬양으로 초청합니다.
이스라엘이 끝내 이것을 거부하고 우상을 섬길 때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시고 당신의 의롭고 공평한 나라를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과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분으로 오신 예수님을 통해서 이루어 가십니다. 예수님의 삶과 십자가의 죽으심, 그리고 부활은 하나님의 사랑과 의로운 통치를 가장 잘 보여줍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우리는 온 세상을 의롭게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왕권을 경험하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그분의 통치 아래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 주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의인이고, 자연 만물 속에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보고 감탄하며 그분의 영광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7절에 보는 것과 같이 헛된 신들을 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곳입니다.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하였지만, 아직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헛된 신들이 인간의 욕망이 투영되어 여러가지 형태로 우리 삶을 지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것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하나님이 싫어하는 것들을 행하도록 만듭니다. 그런 것들이 우리 주변에 널려 있고, 서구사회는 더 심합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그런 것들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장악합니다. 돈과 성과 권력과 하나님이 없는 성공을 자기 실현과 같은 이름으로 미화하여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 성도들, 의인들은 이런 죄악이 가득하고 악인들이 득세하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가 승리할 것을 믿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죄를 거부하고 세속적인 성공의 욕망이 아니라 자신을 통해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임하도록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과 꿈을 가지고 참된 성공을 향해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온 우주와 세상의 왕이신 하나님만 경배하며, 다른 것에 마음이 빼앗기고 경배하는 것을 거부하는 자들입니다.
바로 저와 여러분들이 그러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스러움과 위엄 앞에 떨며 서는 자들입니다. 나아가 불확실한 미래도 하나님의 전능하심 앞에 온전히 맡기며 어떤 어려움과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의로운 다스림을 기대하며 기뻐하며 찬송하는 자들입니다. 나의 꿈을 이루는 것보다 하나님의 나라와 다스림이 우리를 통해서 이루어기를 바라는 자들입니다.
오늘 말씀을 기억하시고 다른 어떤 것에 우리의 마음과 눈과 생각을 빼앗기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만 경배하며 섬기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또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강하심과 의로우신 통치를 소망하며 인내하며 기뻐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