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과 테슬라 실적 실망의 여파, 예년에 비해 나쁘지 않은 기업들의 가이던스
— 대형성장주 실적 실망과 경기 우려: S&P 500 지수는 전일 2.3% 하락. 전 고점 (5,667pt) 대비 4.2% 낮은 수준. IT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등 성장 업종이 하락 주도. 유틸리티와 헬스케어 등 경기방어 업종은 소폭 상승했고, 저변동성과 고배당 등 방어적 팩터들도 선방. 대형성장주 실적에 대한 실망과 경기 우려가 급격한 주가 하락을 야기.
화요일 장 마감 후 공개된 테슬라 실적은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했고, 알파벳 실적은 AI 투자 과정에서 대형성장주 수익성 악화에 대한 시장 우려를 충분히 해소해주지 못했음 (7/24). 7월 S&P 글로벌 제조업PMI는 49.5로 컨센서스를 하회했고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점 (50)을 하회. 대선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고용과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높은 투입비용 부담도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의 블룸버그 기고 내용도 경기 우려를 높임. 경기침체를 막기에 이미 늦었을 수 있다며 7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
— 실적 가이던스와 3분기 컨센서스 변화: 7월 이후 현재까지 S&P 500의 3분기 EPS 컨센서스는 0.9% 하향 조정. 2분기의 비슷한 시기의 컨센서스 변화율 (+0.4%)에 비하면 낮지만, 과거 장기 평균 수준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
최근 컨센서스 변화에는 기업들의 실적 내용이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 지금까지 S&P 500 기업들이 공개한 3분기 실적 가이던스 수치는 평균적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 1.5% 낮음. 예년에 비해 기업들의 가이던스가 너무 부정적인 것은 아님. 팬데믹 이후 한동안 실적 가이던스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발표됐지만, 팬데믹 이전의 가이던스와 컨센서스의 평균 괴리율은 -2.6%였음 소비 경기 우려를 자극한 비자 실적
— 비자 (V): 전일 4.0% 하락. 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 분기 카드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했는데, 3개 분기 연속으로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음. 7월 카드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4% 수준으로 더 낮아졌다고 밝힘.
허리케인, 이커머스 할인 행사 일정 차이, 글로벌 IT 중단 사태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지만, 시장은 소비 경기 둔화에 집중하는 모습. 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고소득층의 지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반면, 저소득층의 지출은 둔화됐다고 평가. 연간 실적 가이던스에 변동은 없었지만, 소비 경기 둔화와 그 영향에 대한 우려로 실적 발표 후 주가 하락
출처 : KB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