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자 그여자-김재준 이유정 듀오 콘서트(8/16/2013)
사전영상으로 베토벤의 합창을 아바도가 힘차게 연주한다.
생물학적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집중하는 그가 여전히 아름답다.목소리와 오케스트라의조합,천상의 소리이다.
입추가 지났지만 여전히 날씨는 가마솥처럼 푹푹 찐다.
여름은 아직도 할 일이 많은 모양이다.
치열한 매미소리는 여름의 끝을 알리고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은 이미 가을을 재촉하고있다.
Feeling and passion- Romance가 오늘의 주제이다.
화려한 학력과 경력이 눈에 띄는 그남자 그여자.
라이프찌히에서 연애만 헀다는 그들 ,외모와체격은 정반대이지만 너무나 척척 맞는 호흡
김재준과 이유정은 동료 연주자이자 인생의 반려자이다.
환상의 조합이다.
1.슈만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아다지오와 알레그로-OP 70을 시작으로 듀오콘서트의
문을 열었다.단4일만에 드레스덴에서 작곡하였다. 슈만은 역시 천재이다.
슈만은 다가올 죽음을 이미 알고 있었을까? 이미 병은 깊어지고 있었다.
멜랑꼬리는 영원한 화두이다.
1849년 작품이다.
첼로는 가장 사람의 목소리를 닮은 악기이다.
첼리스트 김재준은 첼로를 안고 흔들흔들 춤을 춘다.
진짜 연인과 첼로라는 연인,두여인을 안고 연주 아니 춤을 춘다.
강할 것이다는 예상을 깨고
한 없는 부드러움속에서 다이나믹한 조절로 우리를 로맨틱 바다에 빠트린다.
오히려 이유정은 가냘픈 외모와 달리 힘이있다.
클라라가 남편 슈만을 사랑하듯이 아끼는 곡이다.
슈만과 클라라,김재준과 이유정
오늘밤 그들의 서정과 열정속으로 풍덩 빠져보자.
요새 나는 슈만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한다.
2.Kol Nidrei op.47(신의 날)- M bruch
원래는 성가곡 하느님의 날(콜 니드라이)을 막스 브루흐가 오케스트라와 첼로연주로 변주시킨
환상곡이다.
막스 브루흐의 대표곡으로 서약이라는 뜻이다.
과거의 죄를 청산하고 새롭게 거듭남을 서약합니다. 하느님!
느린 단조에서 장조로 바뀌면서 밝은 분위기로 마음의 평정을 찾는다.
브루흐는 독일 출신의 작곡가이다.
끊임없이 유대인이라는 의혹을 받는다.
수도사의 분위기로 연주한다.
1.Adagio ma non troppo
종교적인 자기고백의 비통한 선율
2.Un poco piu Animato
장조로 바뀌며 밝고 강한 느낌이 쓸쓸히 끝난다.
그남자 그여자 김재준과 이유정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이다.
이끌어주고 밀어주면서 첼로와 피아노의 슬픈 아름다움을
순수하고 진지한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있다.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원죄
투명한 슬픔
인생은 그런 것이다.
3Le Grand Tango-A Piazzolla(1921-1992)
피아졸라는 위대한 탱고, 뉴탱고를 일으킨 아르헨티나의 영웅이다.
탱고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탱고를 순수한 예술의 형태로 극대화시킨다.
나는 아방가르드, 자유, 혁명을 위해 살아갈 것이다.
스승인 로스트 로보비치를 위해 헌정한 곡이다.
생동감이 넘친다. 살아 있다는 기쁨을 만끽한다.
연인들이 함께 탱고를 추듯이 영혼이 살아 숨쉰다
우울을 떨쳐버리는 거부할수 없는 치명적 유혹이다.
오히려 이유정의 피아노가 힘차게 리드하고 첼로는 따라간다.
Follow me.
피아노와 첼로가 살아서 탱고를 추는 것 같다.
땀 방울방울이 탱고를 춘다.
악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연주자들.
아마 그들은 꿈속에서 각자의 악기와 대화를 할것 같다.
살아나는 관능은 질투를 부르고 그러다가 꿈에서 깨어
옆에서 자고 있는 배우자를 보면서 꿈이었음을 안도하고...
4.Cello Sonata No1 Op38-J Brahams
피아노보다 낮은 위치에 첼로가 있다.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다.
감추려고 할수록 삐죽 삐죽 삐져나오는 사랑.
이룰 수 없기에 더욱 애절하다.
나의 사랑 나의 슬픈영혼!
주저주저하는 모습이 답답하기까지하다.
제1악장-Allegro non troppo
피아노의 침울함을 떨쳐버리듯이
제2악장-Allegretto quasi menuetto
구슬픈 미뉴에트
제3악장 allegro
황량한 겨울풍경속으로 절절이 슬픔이 묻어난다.
영혼의 빛은 사라진다.
5.앵콜곡으로 파블로카잘스의 새의 노래를 연주해 주었다.(1876-1973)
자유와 평화를 위해 살다간 파블로 카잘스가 스페인의 카탈로니아 민요을 토대로
작곡한 곡이다. 한마리 새처럼 자유로운 영혼.
카잘스의 스페인 프랑크독재에 항거한 곡이다.
6.생상스의 백조
동물의 사육제중 13번째 백조
51세때 1886년 작곡한 곡이다.
백조를 보면서 사랑하는 여자를 연상하면서 쓴 곡이다.
조현영선생님의 앵콜 곡이다.
한마리의 백조가 호수가로 나를 인도한다.
요즘 보기드물게 인상깊은 연주였다.
나를 꿈꾸게한다.
가을 부르는 로맨스
서정과 열정.
정직과 순수
빛나는 젊음.
젊음은 그 자체로 만으로 아름답다.
꾸미지않아도 빛이 난다.
오늘이 항상 나의 전성기 그까이것하고 무시해버리지만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것이라도 할 수 없다.
요새 나의 화두는 희미한 젊음과 빛나는 영혼이다.
한없은 부드러움 속에서 폭발하는 에너지
예술의 길은 구원의 길이다.
성장을 두려워 하는자, 이미 예술가가 아니다.
끝없은 시행착오속에서 묻고 또 묻고 자기자신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져야 할 것이다.
아픔없은 성장은 없다.
오로지 나자신과의 싸움이다.
양보란 없다.가족도 때로는 라이벌이 될수 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자.
이미 세계 정상에 서 있을 것이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김재준입니다^^
다락에서의 연주 많이 부족한 저희들에게
이렇게 큰 응원과 격려 해 주심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연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클라라와슈만, 이유정과김재준의 조합, 당시의 다콘 분위기가 생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