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으로 살아나 영의 몸을 입는다
사도바울은 부활의 몸을 영의 몸이라고 말한다. 고린도전서 15장 35-38절에서 『누가 묻기를 죽은 자들(네크로이)이 어떻게 다시 살아나며(에게이론타이ἐγείρονται) 어떠한 몸(소마티σώματι)으로 오느냐 하리니 어리석은 자여 네가 뿌리는 씨가 죽지 않으면 살아나지 못하겠고 또 네가 뿌리는 것은 장래의 형체를 뿌리는 것이 아니요 다만 밀이나 다른 것의 알맹이 뿐이로되 하나님이 그 뜻대로 그에게 형체를 주시되 각 종자에게 그 형체를 주시느니라』
네크로이(νεκροί)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자들이다. 에게이론타이는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들이 어떤 몸으로 오느냐” 라는 것이다. 부활은 영적으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으나고, 그래서 살아난 영이 어떤 몸을 입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바울은 씨의 비유를 했다. 씨 속에는 생명이 있는데, 씨가 땅에 떨어지면, 씨(껍질)가 죽고, 그 속에 있는 생명(씨눈)이 생명을 받아서 자라나게 된다. 씨껍질과 씨눈은 다른 것이다. 속사람과 같사람과도 같은 이야기이다.
씨껍질이 죽어야 씨눈에서 뿌리가 내리고 싹이 나듯이, 육의 몸(씨껍질)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서『내(씨껍질:육적 몸)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씨눈:새생명)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농부가 씨를 뿌리지만, 장래의 형체를 뿌린다는 것이다. 나중에 씨가 열매가 되리라고 생각하면서 씨를 뿌린다는 것이다. 씨껍질이 죽고(사라지고) 그 속에 있는 씨눈이 자라서 다른 형체로 바뀌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15장 42-44절『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엔 아프타르시야) 살아나며(에게이레타이)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육의 몸(프쉬키콘)으로 심고 신령한 몸(소마 프뉴마티콘)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소마 프쉬키콘)이 있은즉 또 영의 몸(소마 프뉴마티콘)도 있느니라』
엔 아프타르시야(ἐν φθορᾷ)는 영생 안에서, 에게이레타이(ἐγείρεται)는 일어난다는 말이다. 영원한 생명 안에서 영이 일어나는 것이다. 한글 개역개정은 다시 살아난다 라고 번역하므로 마치 죽었던 육체가 다시 살아나는 것처럼 오인하게 한다.
썩을 몸은 하나님과 단절되었을 때의 육의 몸(ψυχικόν 혼의 몸:옛사람)을 의미한다. 육의 몸을 영어로 fresh라고 하는데, body(살덩어리)와 차이가 있다. 육의 몸은 옛사람으로 표현되며, 이는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주어지는 옷과 같은 혼을 의미한다. 육체가 죽을 때 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영이 벌거벗은 상태가 된다. 거룩한 새옷(그리스도의 옷)을 입지 못할 때는 음부에서 둘째 사망에 처해질 것이다.
신령한 몸(소마 프뉴마티콘)은 부활하여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영의 몸이며, 썩지 않는 몸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없는 몸은 모두 혼의 몸이다. 소마 프뉴마티콘은 신령한 몸이 아니라, 영의 몸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의 몸이고 성령으로 난 몸인 것이다. 혼의 몸은 부모로 부터 받은 혼적인 몸이다. 이 몸은 반드시 죽어야 하고, 하늘로 부터 새로운 몸으로 갈아 입어야 한다. 그래서 새로운 혼의 몸으로서, 영적인 몸이라고 표현했다. 영의 몸은 혼 또는 옷이라고 표현되는데, 창세기 3장 21절에서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으로부터 나가게 했을 때 가죽옷을 입혀주시는데, 이 가죽옷이 바로 육의 몸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에덴동산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서는 천사가 지키는 두루도는 화염검(성령의 불)에 맞아 죽고 들어가라는 것이다. 불세례를 맞으면, 성령 세례를 주신다. 성령세례가 새옷(새혼:그리스도의 옷)을 입는 과정이다.
고린도전서 15장 45절에서『기록된 바 첫 사람 아담은 생령(프쉬겐 조산)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 주는 영이 되었나니』 프쉬겐 조산(ψυχὴν ζῶσαν)은 살아있는 혼이다. 첫사람 아담은 육체에 영이 갇히므로 영은 죽고, 혼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15장 46절에서,『그러나 먼저는 신령(프뉴마티콘)한 사람이 아니요 육(프쉬케)의 사람이요 그 다음에 신령한(프뉴마티콘) 사람이니라』
프뉴마티콘은 신령한이 아니라 영적인 이라는 의미다. 프쉬키콘은 혼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혼은 부모로 부터 받은 혼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늘로 부터 받은 혼은 영을 살리는 영적인 것을 의미한다. 둘다 혼의 옷이나, 앞의 것은 죽어야 할 혼의 몸, 뒤의 것은 영을 살리는 혼의 몸인 것이다.
47-49절에서『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니 흙에 속한 자이거니와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느니라 무릇 흙에 속한 자들은 저 흙에 속한 자와 같고 무릇 하늘에 속한 자들은 저 하늘에 속한 이와 같으니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으리라』둘째 사람은 하늘로부터 영적인 존재로 태어났다는 것이다. 부활하지 못하는 자는 혼적인 존재로 있지만 현재적 부활에 이르는 사람은 하늘의 형상을 입을 것이다. 하늘의 형상은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태어난 자라고 말을 할 수 있다.
50.Τοῦτο δέ φημι, ἀδελφοί, ὅτι σὰρξ καὶ αἷμα βασιλείαν θεοῦ κληρονομῆσαι οὐ δύναται οὐδὲ ἡ φθορὰ τὴν ἀφθαρσίαν κληρονομεῖ.
『형제들아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혈(하이마)과 육(사륵스)은 하나님 나라를 이어 받을 수 없고 또한 썩는 것은 썩지 아니하는 것을 유업으로 받지 못하느니라』
하이마(αἷμα)는 혈통, 사륵스는 육적 몸(옛사람:혼)을 의미한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를 이어받을 수 없다고 분명히 말을 한다. 죽었던 육체가 부활한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은 성경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깨달아야 한다. 썩을 것에 매달리지 말고, 회개하여, 하늘의 것을 소망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