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ume : 5
1. 금혼식 : 마리
La Cinquantaine for Violin and Orchestra - Gabriel Marie
1852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1928년 스페인에 체류 중 세상을 타계한 마리는 프랑스의 작곡자로 파리 음악원에서 공부하였고, 국민 음악협회 관현악단의 지휘자로 있었으며 관현악을 위한 아름다운 선율을 지닌 곡을 다수 지었다. 그 중에서도 <금혼식>이 가장 유명하며 오늘날에도 여러 가지 악기로 편곡하여 많이 연주되고 있다. 아름다운 바이올린 곡으로 가보트 스타일의 아주 명랑한 곡이다.
2. 헝가리 무곡 6번 : 브람스
Hungarian Dance No.6 in D major - Johannes Brahms
브람스는 1833년 독일의 함부르크 지방에서 농사와 수공업을 하는 가계에서 태어나 1897년 빈에서 사망했다.
그는 고전형식에 신선한 예술미와 뛰어난 새로운 기교를 융합하여 절대음악에 정진하였으며, 바흐와 베토벤에 애착하여 그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나중에는 뒤셀도르프에서 슈만과 교우를 맺어 그가 발간하는 음악잡지에 크게 소개 되여 음악적인 천분을 인정받게 되고 슈만의 가장 훌륭한 후계자가 되었다.
옛 부터 헝가리는 동양계의 마자르인 나라로 특별한 민속음악을 갖고 있었다. 그 중 오래된 것은 동양풍의 5음계에 바탕을 두고 단순한 리듬을 반복 되풀이 하여 쓴 것이 많은데, 곡은 춤곡 풍의 것과 레시타티프(이야기식 노래형식인 낭창) 풍의 것이 있으나 차츰 발전하여 7도, 8도의 음계를 사용하였고 교회음계도 썼다.
그러나 1526년 터키와 싸워 패배한 뒤부터 터키음악의 영향을 받았고 그때부터 집시들은 헝가리 음악에 중대한 변화를 가했다. 그 음악은 대부분 즉흥적이고 음계도 특별하여 화성 단음계에 4도를 반음 올린 것으로 헝가리 음계라고도 부르는 것인데 원래는 집시들의 것으로 여러 지방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 곡은 브람스가 1853년에 처음으로 연주여행을 떠났을 때 레메니에게 수많은 집시음악을 배우고 헝가리 음악에 심취해 많은 자료를 채집하고 모을 때 만들어 진 곡으로, 30세 때 그것을 자료로 하여 [피아노 연탄곡집]을 발표하였을 때에는 레메니를 비롯한 헝가리 작곡가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으며 소송까지 제기하게 되었다. 이유는 헝가리 전래 음악을 자기 작품인양 출판하였다는 것인데 다행히 브람스는 작품에다 “편곡”이라고 써 놓아서 그 사건은 무사히 해결되었다.
이 무곡집은 생기가 넘치고 채색적이기 때문에 널리 연주되며 애청되는 곡이다.
3.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 요한 스트라우스
The Blue Danube Waltz op.314 - Johann Strauss(The Son)
1825년에 태어나 1899년 세상을 떠난 빈의 왈츠 왕 요한 스트라우스의 대표적인 곡이며 도나우는 빈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 곡은 헤르베크가 빈 남성 합창협회에서 연주할 계획으로 가사를 붙인 왈츠를 스트라우스에게 청탁해 온데에서 유래한다.
1866년 프러시아 군이 노도와 같이 빈으로 쳐들어 왔을 때 25만의 병력을 잃을 만큼 격전지였던 오스트리아의 슬픔을 표현해 주고 있는데, 다행히 프랑스의 조정으로 2개월 만에 종전 되었지만 그로부터 오스트리아는 프러시아의 압제를 받게 되었다. 전쟁으로 말미암아 국토는 황폐해지고 인심은 사나워져서 언제나 밝고 낙천적이던 빈 사람들의 표정도 모두 굳어져 버리고 말았다.
스트라우스는 이렇게 어두움이 짙게 깔린 빈의 표정을 어떻게 옛날처럼 밝게 할 수는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도나우 강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카르벡의 시 한 구절을 떠올렸다.
“또 다시 피어난 달콤하고 향기로운 꽃으로 내 마음의 나무 그늘은 꾸며진다.
볼모의 떨기나무에도 꽃은 피어 나이팅게일의 노래 소리가 울린다.
도나우 강기슭 -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기슭 - ”
당시 도나우 강은 오스트리아의 역사를 간직하고 희로애락을 함께 하던 빈의 벗이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합창곡으로 완성하였는데 후일 관현악곡으로 편곡하여 오늘날과 같은 명곡으로 만들어졌다. 온 세계를 매료시킨 이 곡은 브람스나 바그너 같은 대작가들도 최대의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이 곡은 5개의 왈츠로 구성되었는데 처음엔 느린 서주가 좀 길게 나온 다음 마치 도도히 흐르는 물결과도 같은 D장조의 첫 왈츠가 시작된다.
이 곡은 기악이나 합창곡으로 널리 연주되며, 청순하면서도 품위가 있고, 로맨틱하고 아름다우며 잔잔하고 푸른 물결이 흐르는 듯 한 멜로디를 맛보게 해주고 있다.
4. 안넨 폴카 : 요한 스트라우스
Annen-Polka op.117 - Johann Strauss(The Son)
182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출생하여 1899년 빈에서 세상을 떠난 요한 스트라우스는 부자가 같은 이름으로 왈츠를 많이 작곡하여 아버지 스트라우스(1804~1849)는 [왈츠의 아버지], 아들은 [왈츠의 왕]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이들 부자는 비엔나에 왈츠를 크게 유행시키는데 공헌하였다.
아들 스트라우스가 더 유명하나 아버지의 [안넨폴카]와 [라데츠키 행진곡]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아들의 [안넨 폴카 op.117]은 빠르고 변화가 있는 춤곡으로 1852년 이른 봄에 그라쯔의 아넨잘 이라는 궁정 무도 회장을 위하여 작곡하였다고 한다. 폴카란 본래 보헤미아 지방의 민속 춤곡으로서 19세기 중엽부터 유럽 각 지방에서 유행을 했다. 당시 인기가 대단하여 궁정 무도회 등에서도 많이 애용하였으며 2박자의 리듬을 가진 실로 우아한 춤곡으로 그 멜로디는 폴카의 원형을 보는 듯 꼼꼼하게 만들어진 작품이다.
5. 달단인의 춤 : 보로딘
Prince Igor Polovtian Dances - Alexander Borodin
보로딘은 1833년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1887년 페테르부르크에서 사망하였다. 그는 귀족과 군인의 딸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였는데 농노였던 프르피리 보로딘의 아들로 입적시켜 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그의 음악적 특징인 동양적 요소는 이 같은 혈통에 의한 것이다.
작곡가이며 과학자였던 보로딘은 국민악파 5인조 중의 한사람으로서 어릴 때부터 음악과 과학을 겸해서 배웠는데 9세 때 이미 폴카를 작곡하였다고 한다.
이 곡은 오페라 [이고리공]의 제2막 끝부분에서 추는 춤의 음악으로, 오페라에서는 합창이 붙어있으나 연주회에서는 합창 없이도 연주되며 민속무용으로도 춘다.
이고리공은 달단인과 싸우다가 포로로 잡혔는데 적장인 프로비치의 추장인 콘차카는 이고리공의 적이면서도 불운한 이고리공을 위로하기 위하여 이 춤의 향연을 벌인다. 야만인의 춤이나 소년소녀들의 춤, 노예 처녀들의 춤, 포로들의 춤, 거기에 추장을 찬미하는 춤 등이 있다. 주로 목관과 타악기가 많이 사용되었으며 이는 동방으로부터 러시아에 전해온 코사크춤의 전형으로, 동양적인 격렬함이 있으나 슬라브적인 애조와 전원적인 유잔함을 아울러 지니고 있다. 합창에 무도가 수반되는데 동양적인 화려한 색채와 매혹에 찬 곡취, 광란적이고 도취적인 격렬한 리듬은 그의 전곡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곡이다.
슬라브적인 애조와 전원적인 유유한 맛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