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다이빙의 끝없는 새로움
한국 다이빙의 자타공인 1번지인 서귀포. 문섬, 섶섬, 범섬의 전통적인 다이 빙 스팟 외에도 최근 새로 발굴되거나 기존의 포인트에서 세부적인 진행방 식을 색다르게 바꾸는 등 그 다채로움이 계속하여 무궁무진한 곳입니다. 코로나 시국의 영향도 있겠지만, 서귀포의 다양한 다이빙 ‘메뉴판’ 덕 분에 다이버의 발길이 도무지 끊이질 않습니다. 저도 온더코너(www. onthecornerdive.com) 멤버들과 함께 올해에만 서귀포를 11번 방문했습니 다. 10월말, 제주바다의 가을이 가득 차올랐을 때, 대단히 새롭고 충격적인 다이빙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치다이빙, 정식 명칭은 ‘제주외해양식 참치케이지 다이빙’입니다. 서귀포 의 다이브랜드(www.diveland.kr, 대표강사 최지호 : 010-8696-2187)에 서 예약과 소개를 해주었습니다. 참치다이빙을 진행하는 곳은 서귀포 동쪽 의 위미항에 위치한 ‘위미지귀도다이빙클럽’(책임강사 김진태 : 010-6380- 9582)입니다. 신선함과 짜릿함, 그 극한에 참치다이빙이 있었습니다.
1. 수중 놀이동산의 풍경
2. 위미항을 출항하는 보트 위에서 일행들과 건투를 다짐하며
3. 참치다이빙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촬영장비를 점검하는 일행들 참치먹이인 고등어를 가득 담은 포대를 크레인으로 적재 중이다
제주외해양식 참치케이지 다이빙
아침의 미항, 위미
참치다이빙은 위미항에서 출발합니다. 서귀포 시가지 동쪽에 위치한 위미항 은 멀리 지귀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이버들이 많이 이용하는 서귀포의 보목항(섶섬), 서귀포항(문섬), 법환항(범섬)은 각 섬들을 바로 가까이 마주 하고 있으나, 지귀도는 남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위미항은 비교적 넓게 트인 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침의 위미항은 아주 밝고 맑으면서 고즈넉합니다. 활동하는 어선이나 레저선박의 수가 적고, 음식점이나 숙박 시설도 드물게 있습니다. 평화롭고 고요하면서도 바다를 넓게 품고 있기에, 이국적으로 느껴질 만큼이나 미항입니다. 위미항에서 출항을 준비하는 시간 들은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크고 안정적인 보트
참치케이지까지는 위미항에서 뱃길로 15분 이상 가야합니다. 이름 그대로 외해에 있고, 주변에 파도나 바람을 막아주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보트가 크고 안정적입니다. 참치 먹이로 고등어를 큰 자루 여러 개 에 담아서 가져갑니다. 사람이 들기 어려울 정도의 무게이기 때문에 크레인 으로 보트에 적재합니다. 그만큼 보트가 크고 넓기에 외해에 나가서도 안정 적입니다. 많은 인원이 다이빙을 준비하고 입출수하는 것에 무리가 없고, 수 면휴식시간에도 편히 쉴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여행의 즐거움, 식도락과 산책
제주는 모든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며, 편안하게 방문하는 여행지입니다. 코로나 시대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그만큼 일반적인 여행의 즐거움도 가득 합니다. 식도락은 당연합니다. 위미항 인근과 서귀포 동쪽에는 특히 추천 드 리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위미지귀도다이빙클럽의 책임강사인 김진태 사장 님 운영의 어느멋진날(위미리 3058-3, 010-6380-9582)은 위미항을 방문 할 때 꼭 가보아야 할 최고의 횟집입니다. 서귀포 시가지 동쪽 보목항 인근 의 올레할망집(보목포로 84, 010-5721-5820)은 제주에서 유일한 메뉴인 ‘고메기고사리’라는 전골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해장에 너무나 좋습니다. 보 목항 인근 제지기오름은 해발고도가 92m인 야트막한 언덕으로 가볍게 산 책하면서도 해질 무렵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입니다. 다 이빙 마치고 가볍게 둘러보기 제격인 곳입니다
1. 식사 후 게우지코지 카페에서
일행들과 망중한
2. 올레 할망집의 정감있는 식사환경
3. 어느멋진날
4. 올레할망집
5. 위미지귀도다이빙클럽
6. 게우지코지 카페에서 바라본
서귀포 바다의 색감
서귀포월드의 참치목마
놀이동산으로 입장
참치케이지는 사방이 바다이고 멀리 지귀도와 한라산이 바라보이는 외해에 있습니다. 부이에 보트를 고정시키고, 고등어 자루들을 먼저 내립니다. 라인 을 따라 하강하면 참치케이지 상단이 마치 거대한 우산을 위에서 내려 보는 것처럼 등장합니다. 서커스장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상단 수심은 13m 정 도입니다. 다이버 1명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지퍼가 조금 아래 있습 니다. 지퍼를 벌려서 열고 들어갑니다. 밖에서 볼 때는 고요한 서커스장 천 막이었는데, 들어가는 순간 갑자기 축제의 한복판으로 입장합니다. 눈앞의 모든 풍경이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갑자기 거대한 참치들이 맹렬히 돌진합 니다. 시끄러운 음악이 울려 퍼지는 기분입니다. 바다속 놀이동산, 서귀포월 드에 입장한 것입니다.
끝없이 돌아가는 참치목마
참치케이지의 단면은 마름모 형태입니다. 우산 2개가 위아래로 맞닿아 있는 형태입니다. 중간의 넓은 지점은 수심이 22m 정도이고, 바닥은 33m 정도입 니다. 조수차가 큰 제주 남부 바다의 특성상 물때에 따라 수심은 3m 이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참치들은 중간의 넓은 부분을 반시계방향으로 끊임없이 돌면서 유영합니다. 그 속도가 굉장합니다. 다이버를 강하게 충격할 기세로 돌진하면서도 절묘하게 피해서 지나갑니다. 다이버를 지나칠 때 큰 눈을 돌 려 훑어보며 스쳐갑니다. 참치들이 기둥을 두고 끝없이 돌아가는 풍경이 마 치 놀이동산의 회전목마를 연상시킵니다. 바닥에서 바라보는 실루엣은 특히 그러했습니다.
참돔, 돌돔, 쥐치들의 빼곡함
참치케이지는 인접하여 2개가 있습니다. 참치 다이빙을 신청할 경우 2곳의 케이지에서 각 30분씩 연속하여 입수하게 됩니다. 중간에 45분 정도의 휴식 시간을 가집니다. 케이지 안에는 참돔, 돌돔, 쥐치들도 아주 많이 있습니다. 상위 포식자인 참치를 피하여 매우 밀접한 상태로 조용히 있습니다. 그 개 체 수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특히 참돔이 거대한 스쿨링을 이루고 있는 모습은 상상할 수 없었던 풍경입니다. 참치 소용돌이 아래쪽에 자리하 고 있는 그들과의 조우 또한 매우 인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동심으로 돌아갔던 순간
놀이동산은 입장하는 순간부터 어릴 적의 그 설렘을 가득 입혀주는 공간입 니다. 모두에게는 저마다의 동심이 있습니다. 놀이동산은 약속된 시간만큼 동심으로 순식간에 전환해주는 곳입니다. 바다속에도 놀이동산이 있을 것이 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다이빙을 하면서 순식간에 동심을 되찾 고 싶다면, 위미항으로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서귀포월드의 회전참치 놀이기 구. 짜릿하고 설레는 동심의 세계로 입장입니다. 제주 다이빙은 끝이 없습니 다.
1. 맹렬히 헤엄치는 참치들
2. 참치에 휩싸인 김환희 강사와 이를 촬영하는 신동헌 강사
3. 거대한 돌돔 스쿨링과 김환희 강사
<참고>
제주외해양식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항에서 9.77t(7인승) 어 선 ‘해미래호’가 출항하여 남동쪽 연안으로 4㎞ 남짓 20분가량 나가는 곳에 오렌지색 둥근 부표가 떠 있는 곳이 참다랑어 양 식장 구역이다. 수심 15~39m에 걸쳐 있는 가두리(물건의 가 에 둘린 언저리) 1기는 규모만 6800㎥에 달한다. 제주외해양식 영어조합법인이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지선에 설치한 수중 가 두리에서 20∼25㎏ 크기 참다랑어(참치) 1500마리를 양식하 고 있는 현장이다. 국내 최초로 외해양식 참다랑어 수확 상용화에 성공했다. 일 본에 이어 한국도 2015년 수산과학원에서 태평양 참다랑어의 인공종묘에 성공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완전양식 기술을 확 보하여 대량 치어를 공급해 안전한 이식과 양식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곳은 조류간만 및 태풍 영향에서 가장 안전한 청정지역으로 낙점됐다. 참다랑어가 자라기에 최적의 온도(연간 최저수온 14 도 이상)여서 500g 이하 종묘 육성이 가능한 유일한 곳이다. 제주 참다랑어는 1년 반 이상 양식해야 20㎏까지 자란다.
외해 양식은 제주특별자치도가 미래해양 성장동력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참치(참다랑어) 양식사업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는 지난 2009년 제주해역에 대한 외해양식 기본계획수립 용 역 결과 제주도 서귀포시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해역에서 외 해 참치양식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참치양식을 미 래해양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제주자치도는 이 에 따라 지난해까지 양식시설비와 치어구입비 등에 수십억 원 의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했다.
출처
http://www.sdm.kr/bbs/board.php?bo_table=magazine_view&page=3&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