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명:≪역주 주례주소周禮注疏 4≫
저 자:정현鄭玄 주注, 가공언賈公彦 소疏
번 역:김용천金容天 박례경朴禮慶
판 형:4×6배판
면 수:276면
가 격:27,000원
발 행 일:2023년 10월 31일
I S B N:979-11-5794-563-4 (94140)
978-89-91720-93-0 (세트)
동양 국가 제도의 원류 ≪주례周禮≫
작자 미상의 ≪주례≫는 제작 시기에 관해서도 서주西周에서 한漢나라 초기까지 추정이 분분하다. ≪주례≫의 원래 명칭은 ≪주관周官≫이었는데, 중국 주周나라 주공周公의 태평성대의 자취가 담긴 책으로 추숭되면서 ‘주례周禮’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고, 정현鄭玄에 의해 ‘예경禮經’으로 불리며 ≪예기禮記≫․≪의례儀禮≫와 함께 ‘삼례三禮’로 일컬어지게 되었다. 당대唐代 이후 유교 십삼경十三經의 하나에 포함되었다.
≪주례주소周禮注疏≫는 주周나라 왕실과 전국시대戰國時代 각국의 관직 제도를 토대로 제작한 ≪주례周禮≫에, 후한後漢 정현鄭玄이 주注를 단 ≪주례주周禮注≫와 당唐나라 가공언賈公彦이 소疏를 낸 ≪주례의소周禮義疏≫를 합쳐서 남송南宋 소흥紹興 연간(1131~1161)부터 경經․주注․소疏가 합각한 형태로 제작된 것이다.
본회에서 출간되는 ≪주례주소≫는 ≪주례≫의 본래 모습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전통시대 국가 시스템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주다
우리나라 삼국시대 백제百濟의 육좌평六佐平 제도는 ≪주례≫의 육관六官 제도와 유사하다. 고려는 왕실의 예전禮典에서 ≪주례≫ <춘관春官>의 오례五禮(길吉․흉凶․빈賓․군軍․가례嘉禮)의 틀을 그대로 수용하였으며, 국자감國子監에서는 ≪주례≫를 교육과정의 교재로 삼았다. 조선 초기의 법전인 ≪경제육전經濟六典≫, ≪경국대전經國大典≫ 등은 ≪주례≫의 육전六典 체제 아래 정리되었으며, 세종世宗은 ≪주례≫를 16책 단행본으로 발간하여 보급하였다. 허목許穆, 윤휴尹鑴, 정약용丁若鏞 등 당대의 대학자들도 ≪주례≫에 대한 연구저술을 남겼다.
≪역주 주례주소4≫의 구성
≪역주 주례주소 4≫는 <천관天官 태재大宰> 휘하의 세부世婦, 여어女御, 여축女祝, 여사女史, 전부공典婦功, 전사典絲, 전시典枲, 내사복內司服, 봉인縫人, 염인染人, 퇴사追師, 구인屨人, 하채夏采의 25개 관직의 주요 직무에 관해 서술하고, 이어서 <지관地官 서관序官> 부분으로 대사도大司徒에서 고인槀人에 이르는 62개 관직의 인원수를 서술하였다.
세부는 왕후가 거행하는 빈객賓客 접대․제사祭祀․상기喪紀에 여궁女宮들을 이끌고 가서 예기禮器를 씻고 닦으며 제사에 바칠 곡물을 세밀히 가려내는 일을 관장하고, 여어는 후비后妃들이 연침燕寢에서 순서에 따라 모시는 일을 관장한다. 여축은 왕후가 거행하는 내제사內祭祀 및 복을 빌거나 복에 보답하는 제사와 관련한 일을 관장한다. 여사는 왕후의 예禮에 관한 직무를 관장하며, 전부공은 부인들이 종사해야 할 일의 법식을 관장한다. 전사는 빈부嬪婦가 공납한 비단을 관장하며, 전시는 삼베․시마․삼실․저마 등의 재료가 되는 마麻․갈葛․경䔛 등을 관장한다. 내사복은 휘의褘衣․요적揄狄․궐적闕狄․국의鞠衣․전의展衣․단의褖衣 등 이른바 왕후王后의 ‘육복六服’을 관장하며, 봉인은 왕궁에서 바느질하는 일을 관장한다. 염인은 실과 비단에 물들이는 일을 관장하며, 퇴사는 왕후의 머리 장식을 관장한다. 구인은 왕과 왕후의 각종 의복에 따른 신발을 관장하며, 하채는 왕이 죽었을 때 초혼招魂의 예를 관장한다.
책 속으로
염색을 관장하는 관직
염인染人은 실과 비단에 물을 들이는 일을 관장한다. 무릇 물을 들일 때는, 봄에는 <실과 비단을> 햇볕에 쬐고 누여서 부드럽게 하고, 여름에는 훈색纁色과 현색玄色으로 물들이고, 가을에는 다섯 가지 채색으로 물들이고, 겨울에 그 실적물을 바친다.
- ≪주례주소≫ 제8권 <천관天官 염인染人> 중에서
머리장식을 관장하는 관직
퇴사追師는 왕후의 머리장식을 관장하니, 부副․편編․차次의 머리장식을 제작하고 옥을 다듬어서 형衡(머리장식을 고정하는 비녀)과 계笄(머리카락을 고정하는 비녀)를 만든다. 구빈九嬪 및 외명부外命婦․내명부內命婦의 머리장식을 제작하여 제사를 지내거나 빈객을 접대할 때에 대비한다.
- ≪주례주소≫ 제8권 <천관天官 퇴사追師> 중에서
신발의 등급
왕의 길복吉服에는 9가지가 있고, 석舃(겹바닥 신발)에는 3등급이 있다. 적석赤舃이 최상의 등급이 되니, 면복冕服에 신는 신발이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한혁韓奕>에 “왕께서 한후韓侯에게 하사하시니, 검은색의 곤면복衮冕服에 적석赤舃이로다.”라고 하였으니, 제후도 왕과 마찬가지이다. <적석의> 아래 등급에 백석白舃과 흑석黑舃이 있다. 왕후의 길복에는 6가지가 있는데, 오직 제복祭服에만 석舃을 신는다. 현석玄舃이 최상의 등급이 되니, 휘의褘衣에 신는 신발이다. <현석의> 아래 등급에 청석靑舃과 적석赤舃이 있다. 국의鞠衣 이하에는 모두 구屨(홑바닥 신발)를 신을 뿐이다.
- ≪주례주소≫ 제8권 <천관天官 구인屨人> 중에서
역자 소개
김용천金容天
경기 광명光明 출생
동국대학교 사학과 졸업 동 대학원 박사
서암瑞巖 김희진金熙鎭 선생과 청명靑溟 임창순任昌淳 선생에게 수학
태동고전연구소泰東古典硏究所 졸업
대진대학교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現)
논문 및 역서
논문 <<石渠禮論>의 分析과 前漢시대 禮治理念>, <≪荀子≫․≪禮記≫ <王制>의 禮治構想>, <兩晉시대 ‘爲人後者’의 服制 담론>, <北魏 孝文帝 ‘三年喪’의 실체와 그 성격>, <전국시대 禪讓論의 전개와 立賢共治>, <‘祔’의 해명을 위한 경학적 접근>, <旣葬 ‘受服’의 규정과 예학적 논쟁>, <前漢 元帝期 韋玄成의 宗廟制論> 등 多數
저서 ≪전한후기 예제담론≫, ≪중국고대 상복의 제도와 이념≫
역서 ≪중국 전근대 사상의 굴절과 전개≫, ≪유교와 예≫, ≪후한 유교국가의 성립≫, ≪삼국지의 정치와 사상≫, ≪과거와 관료제≫
공역 ≪의례 역주≫, ≪譯註 中國 正史 禮樂志≫, ≪천지서상지-당 제국의 제사와 의례≫, ≪중국의 공과 사≫, ≪중국의 예치시스템≫, ≪중국사상문화사전≫
박례경朴禮慶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 동 대학원 박사
함재涵齋 김재홍金在弘 선생에게 수학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 수료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연세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 강사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동아시아고전연구소 전문연구원(現)
논문 및 역서
논문 <유교 祭儀에 담긴 禮의 정신>, <‘禘’해석의 근거 읽기>, <조선시대 國葬에서 朝祖儀 설행 논의와 결과>, <조선시대 國家禮典에서 社稷祭 儀禮의 분류별 변화와 儀註의 특징>, <규범의 근거로서 친친(親親) 존존(尊尊)의 정당화 문제>, <≪朱子家禮≫ 속의 인간과 사회> <德治의 상징체계로서 유교국가의 卽位儀禮>, <남녀유별(男女有別)의 해석>, <鄭玄 禮學의 이론 구성적 성격> 등
공저 ≪동양철학의 세계≫, ≪왕실의 천지제사≫, ≪왕실의 혼례식 풍경≫, ≪조선시대 왕실문화 도해 사전≫ 등
공역 ≪의례 역주≫
목 차
東洋古典譯註叢書를 발간하면서
凡 例
주례주소 제8권
천관天官
51.세부世婦 / 11
52.여어女御 / 17
53.여축女祝 / 23
54.여사女史 / 27
55.전부공典婦功 / 30
56.전사典絲 / 35
57.전시典枲 / 48
58.내사복內司服 / 53
59.봉인縫人 / 83
60.염인染人 / 98
61.퇴사追師 / 103
62.구인屨人 / 121
63.하채夏采 / 146
주례주소 제9권
지관사도地官司徒 제2/ 158
[부록 1]
天官의 체계와 직무 / 241
[부록 2]
1.≪주례주소4≫ 참고서목 / 262
2.≪주례주소4≫ 참고도판 목록 및 출처 / 268
3.≪주례주소≫ 총목차(QR) / 270
4.≪주례주소≫ 해제(QR) / 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