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시간에 아이들과 휴대용 전등 만들기를 했다 두 개의 건전지를 다른 극끼리 마주 붙였다 갈라졌던 나라도 그렇듯, 급하게 잘못 연결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었다 잘 연결되지 않을까 모두 걱정이 되어 청테이프로 몇 번을 칭칭 동여매었다 이어 양끝에 색깔이 다른 전선을 각각 붙였다 붉고 푸른색 옷을 입고 있었을 뿐 전선의 속은 모두 노란색 구리였다 아이들은 두 전선 속이 다른 줄로 알고 있지만 스위치를 만들고 전선을 각각 소켓다리에 연결했다 좀 더 밝으라고 전구 주위에 은박지를 바르고 마무리로 소켓에 전구를 끼우고 스위치를 켰다 서로 다른 양극과 음극이 모여 싱싱한 빛이 만들어졌다 수업이 끝날 때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전등은 정전이 되었거나 밤길을 다닐 때도 필요하지만 너희들의 앞길을 밝혀 줄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