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하고 수려한 랑탕밸리의 행복한 하루
2011년 1월 9일(일) 날씨 : 맑음 기온 : 섭씨 영하2도~10도 이동시간 : 8시간 10분
<사브로 스카이 호텔 앞에서 트레킹 출발 단체 사진 - 태극기 방향이 틀렸죠?!>
<사브로 시내 모습>
<사브로 뒷산의 아침 일출로 인한 골든 마운틴>
<트레킹 출발을 앞두고 환하게 담소하는 일행들>
<트레킹 가이드 얌과 단체 사진>
Shyaphru(사브루) |
08 : 00 |
Bamboo(1970m) |
12 : 00 |
Shyaphrubesi |
08 : 20 |
Rimche(2455m) |
15 : 00 |
Dhomen(1672m) |
10 : 00 |
River side(2410m) |
15 : 30 |
Pahare hotel(1800m) |
10 : 45 |
Lama hotel(2420m) |
16 : 10 |
사브로를 떠나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선다. 공사가 한창인 도로는 티벳을 거쳐 중국에 이른다고 하는데 중국의 경제력이 네팔에 영향을 주고 있음이다. 도로 전 구간을 동시에 작업하는 광경에서 공사 효율을 기하려는 노력과 그 이득이 주민에 돌아갈 수 있겠다는 가정을 해 본다.
출렁다리를 지나면 신 사브로베시 마을이 있는데 우리가 거치는 구 사브로베시 마을과 연관이 있다. 마을 사람들은 주로 소나 염소, 양을 계곡에서 방목하는데 우리가 다니는 트레킹 길은 계곡 우측으로 나있고, 목축하는 주민들은 좌측 작은 길을 사용하는 것 같다.
엄청난 수량을 자랑하는 랑탕계곡은 숲과 거목 그리고 폭포들이 수없이 이어진다. 한참을 지나는데 누군가 원숭이를 발견했다고 소리친다. 모두들 시선을 집중하는데 녀석은 재빠르게 달아난다.
작년 흰 원숭이 세 녀석의 재롱에 모두들 시선을 꽂혔는데 이번엔 누런 빛깔의 원숭이 대장이 카메라의 시선을 받는다.
가이드 얌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붉은 판다 곰도 이 랑탕에 산다고 한다.
<랑탕 트레킹 초입 마을 사브로베시>
<아침 일출과 티벳 사원>
<랑탕계곡 초입>
<사브로 진입 - 둔체 가는 길>
<사브로와 사브로베시를 잇는 출렁다리>
<사브로베시에서 본 중국 쪽 루트>
<사브로베시 마을로 오르는 일행들>
<억새의 화려한 변신>
<계곡을 가로지르는 나무 다리>
<적어도 800미터는 되는 폭포>
<방목하는 소떼 모습>
<도멘 롯지>
<도멘 롯지에서 본 랑탕 계곡 설산>
<도멘 롯지>
Dhomen 롯지를 처음 만나 잠시 쉰다. 콸콸 흐르는 계곡물은 무섭기까지 하고, 조금 오르면 Thulo Syaphru로 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파라호텔 근처의 계곡을 건너는 나무로 만든 다리도 경관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의자에 앉아 앞을 보니 우리가 하산할 때 고생하며 올라야 하는 Thulo Syaphru 마을이 가까이 보인다.
파라호텔을 지나 계곡을 따라 숲을 걸으니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석청이 매달린 바위 낭떠러지를 발견하고 석청의 규모에 놀란다. 네팔 당국의 허가를 얻어야 채취할 수 있다는 석청은 이곳에서도 고가로 팔린다고 한다. 조금 지나니 로프로 만든 사다리가 걸린 또 다른 석청들을 볼 수 있다.
밀림을 지나면 겨울이지만 몇 종류의 야생화를 볼 수 있다. 하얀 천리향이 수는 적지만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붉은 열매를 매단 천냥금이 시선을 끈다.
자줏빛 야생화가 그늘에서 카메라 렌즈를 기다리고 거목에 핀 이끼와 숲의 향기가 지나는 길손의 코끝에 가득하다.
소떼를 몰고 가는 목동과 수인사하며 서서히 그들과 어울려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독이 있어 몸에 닿지 말아야 하는 식물들도 설명 들으며 소들이 먹지 않고 지나치는 그들의 본능에 놀라기도 한다.
높은 낭떠러지에서는 폭포수가 떨어지고 계곡엔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차가운 물소리가 굉음이 천둥치듯 요란하다.
Bamboo 롯지는 모처럼 그늘을 벗어난 양지쪽에 위치하는데 우린 이 곳에서 근사한 야외 점심을 든다. 롯지는 주변 경관과 너무도 잘 어울리고 계곡의 삼각 지점에 설산이 우뚝 서 있어 신비감을 준다.
롯지를 떠나 조금 오르니 하지만 계곡의 바위 위에 느긋하게 햇빛을 즐기는 녀석을 발견하곤 망원렌즈로 천천히 줌 해 본다.
아마도 무리의 우두머리 쯤 되는 녀석으로 주변 동태를 살피고자 혼자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양이다. 누런 모습의 원숭이로 이곳 랑탕에 많이 산다고 한다. 비교적 크기가 작지만 민첩하고 무리가 많다.
커피 모양을 한 야생 열매가 카메라에 역광으로 잡힌다. 진보랏빛 열매가 다닥다닥 붙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파라 롯지>
<파라롯지>
<석청>
<천리향>
<이름 모를 야생화>
<천냥금>
<폭포의 장관>
<뱀부 롯지>
<뱀부 롯지에서의 여유로운 점심>
<롯지 근처 계곡>
<원숭이 우두머리>
<커피 나무 같은데...>
<림체 롯지에서>
<갓 입사한 신참 여행사 젊은이>
<림체 롯지>
<양반곰>
<로즈마리와 새벽안개>
<하신>
<백제의 미소>
<쾌남>
<청계>
<산삼해>
<롯지에서의 여유로움 - 쟤들 뭐하지?>
<로즈마리>
<늘초보>
Limche hotel 근처에서 카메라 줄에 눈을 다쳤다. 쓰리고 아프며 눈물이 마르고 동공이 흐리다. 응급 처리로 인공 눈물을 넣어 보지만 상당히 아프다. 카메라 앵글을 잡지 못하고 결국 LCD 화면으로 사물을 찍는다.
긴 노정이지만 모두들 건강하고 대열을 따르는데 무리가 없다. 다만 청계님과 산삼해, 늘초보님이 조심스럽게 오르는데 컨디션이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Lama hotel은 해발 2420미터에 위치하는데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태양열 발전으로 휴게실만 잠시 불이 켜진다. 우린 난로를 피우고 맥주와 소주로 담소를 나눈다. 그제부터 우리와 동행이 된 젊은이와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이번에 여행사에 입사하여 직접 경험을 얻고자 단독으로 안나푸르나와 에베레스트, 랑탕을 트레킹 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트레킹 코스를 기획하고 진행하려면 이런 경험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그의 단독 트레킹이 대견하게 느껴진다.
눈에서 자꾸 통증이 느껴진다. 다들 방문제로 골치를 알았는데 다행히 1층 1인용 방이 있어 해결되었다. 하지만 밤새 눈의 통증과 눈물 그리고 갑갑한 마음에 무려 2~3시간 MP3를 들으며 잠을 청해 보지만 계곡에서 울리는 굉음과 주변 코고는 소리 그리고 아픈 동공으로 선잠을 잔다.
두 개의 물병의 온기를 가슴에 안고 새벽녘에서야 겨우 잠에 들 수 있었다. 내일은 눈의 부상이 나아야 할 텐데 걱정이다.
<라마호텔 롯지>
사람들은 누구나 부모님의 영향을 받는다. 태어날 때부터 닮아 있기도 하지만 자라면서 알게 모르게 부모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더욱 닮아 간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 등 모든 것에 부모의 기준을 따르게 된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르듯이 부모로서의 모습 또한 모두 다르다. 가정환경, 교육 수준, 가치관, 자식을 양육하는 기술, 태도가 다르다. 좋은 부모를 선택해 태어날 수는 없지만 더 좋은 부모님이 되어 주기를 기대할 수는 있다.
어릴 때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에 대한 생각이 바뀌거나 이해할 수 없던 일들을 이해하게 되면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상처와 아픔들을 치유할 수 있다. 우리가 부모에게 갖는 불만이나 부모와의 갈등을 통해 실제 부모가 되었을 때 필요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부모님과의 좋지 않은 기억에서 벗어나는 좋은 방법은 내가 생각하고 그리던 부모가 되는 것이다.
부모님과의 편안하고 친밀한 관계는 기쁨과 자신감으로 세상을 대하고 스스로 마음의 평화를 찾는 데 기본적인 것이다. 어쩌면 부모님으로부터 잊히지 않는 가슴 아픈 말을 들었을 수도 있다. 그 말을 한 부모님에 대한 화나 상처가 제대로 표현되지 못하고 오히려 자기 자신을 향해 비난하는 말로 반복되고 있지는 않는가?
마음속에 상처가 된 부모님의 목소리를 지우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사랑스럽고 좋은 모습으로 받아들이자. 우리는 우리 자신을 최고로 사랑할 필요가 있다. 오직 사랑만이 모든 아픔을 덮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파울라 콕스의 ‘마음의 평화’에서>
<라마호텔 롯지>
* 롯지(lodge) : 네팔의 히말라야나 안데스 산맥 등에 지어진 조그마한 집을 뜻하며, 난방이 되지 않고, 침낭으로 취침해야 하며, 네팔에서는 식사를 사 먹어야 롯지를 빌릴 수 있다. 그냥 잠만 자려면 1000루피인데 식사(400~500루피)하면 방을 빌려 준다.
* 트레킹(TREKING) : 트레킹은 느리지만 힘이 드는 하이킹이라는 정도의 의미로, 등반과 하이킹의 중간 형태이다. 히말라야의 산기슭을 걷는 '히말라야 트레킹'이 대표적이다. 트레킹은 원래 남아프리카의 네덜란드계 주민인 보어인의 언어로 '우마차를 타고 여행한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다가 단순히 '여행하다, 이주하다, 출발하다' 등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네팔에서는 산지 등을 여행할 경우 정부가 트레킹 허가증(Treking Permit)을 발행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경제 성장에 따른 여가 시간증대로 트레킹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1990년 한국 트레킹클럽이 결성되면서 트레킹 동호인 모임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주로 산을 오르면서 여행을 하는 것을 트레킹(Treking)이라 한다. 이것은 눈이 쌓인 곳에서부터 시작해 정상(頂上)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등산(登山)과는 구별되고 있다. 따라서 산을 오른다고 해도 등산처럼 고통(苦痛)을 동반하는 것이 아니라 히말라야의 산기슭을 즐겁게 오른다는 느낌이다. 오르는 지역은 산에서 생활하고 있는 원주민들의 생활권이므로, 걷는 길도 마을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다. 대자연의 한가운데를 걷는 일도 있지만 비교적 사람 냄새가 나는 인간적인 여행일 때가
대부분인 것이다.
* 트레킹(Treking)의 어원 : 트레킹이란 말은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타고 수렵을 찾아 정처 없이 이주한데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있다. 여기서 보듯이 절대로 등산적인 개념은 찾아볼 수 없다. 인간이 생활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찾아가는 과정(過程)이라 생각하면 된다.
* 석청(石淸) : 산속의 나무나 돌 사이에 석벌이 모아 놓은, 질이 좋은 꿀. 한방에서는 경간(驚癎), 천식, 대변불통, 산후 구갈(口渴), 난산 따위에 약으로 쓰며, 요리할 때 조미료로도 쓴다.
* 루피(rupee) :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네팔 따위의 화폐 단위. 미화 1불은 70루피 정도이다.
* 랑탕(LANGTANG) : 소 잔등의 모양을 의미하는데 랑탕 1봉과 2봉을 자세히 보면 말 잔등과 흡사하게 닮았다. 이를 보고 현지 주민들이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첫댓글 아름다운 자연 속~~ ~석청이 풍경이 넘 자연스럽데이~~덕분에 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