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연휴첫날인 4일(일요일) 하산예상지점인 5군단 유격부대가 있는 이동교앞에 승용차1대를 주차후 아침8시반에 무학골로 접어들었다. 무학봉 안부전에서 우측 샛릉으로 올라붙어 땀을 쏟으니 한북정맥상의 백운산 500m앞인 무학봉 갈림길 삼거리다. 오르는 도중 가시엄나무 새순을 뜯고서 휴식을 취한다.마치 한여름인양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자꾸만 그늘을 찾게된다.하긴 서울도 29도라니 오죽했으랴. 2.네다섯팀의 등산객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12시반경 도마치봉에 도착하니 비로소 화악산이 가깝게 보이기 시작하고 명지산,국망봉,가리봉등이 주욱 도열하듯 연두빛 신록의 물결이 넘실거린다. 도마치샘에서 목을 축이고 아래로 내려가 협곡 안부에서 우측 도마치계곡으로 희미한 흔적을 따라 발을 내딛었다.한껏 부풀린 꽃몽오리를 단 산작약이 눈에 들어오고 계곡 상류부답게 물빛이 비치더니 길이1m나 되는 뱀이 숲속 바위밑에 몸을 숨긴다.켐코더를 이용,줌으로 당겨보니 세로로 푸른빛이 뚜렷한 유혈목이 종류인듯 싶다. 3.이어 뱀 한마리를 더 보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나무지팡이와 스틱으로 땅바닥과 나무밑둥을 두들기며 조심스레 하산하니 수백그루의 야생금낭화가 온산을 뒤덮고 있는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이곳 도마치봉 계곡초입의 군부대가 있는관계로 입산을 통제해서인지 말그대로 때묻지 않은 살아있는 계곡의 진수를 보여주는듯 하였다. 약 삼분의 일 가량 내려와 넓지막한 계류 암반위에서 김치를 곁들인 라면으로 중식을 드니 그맛이 꿀맛이다.(15;00) 암반 아래에서는 일급청정수에서 서식한다는 물까마귀 두마리가 물속의 유충을 뒤지는지 물장구 치는 모습을 켐코더에 담는다. 4.서너번의 합수지점을 지나니 군 휴양소가 보이고 설악산 장수대의 하늘벽과 흡사한 그림같이 아름다운 지점을 지나니 출렁다리가 걸려있다.(18;30)하긴 이 도마치봉 계곡중에서 가장 빼어난곳에 휴양시설이 있는것은 당연하지만서두 무언가 아쉬운 느낌이 든다. 다시 삼십여분 더 내려가니 군부대 후문을 지나 정문초소에서 신분증을 보여준후 차앞에 서니 오후 여섯시 삼십분이다.정확히 열시간이 걸렸으며 도마치계곡만 다섯시간이 걸린 무지하게 긴(?) 계류산행이었으며,군부대 정문앞에까지 금낭화가 잘가라며 고개를 떨구며 손을 흔드는듯하다. 5.옥수골에 일곱시에 도착후 샤워를 하고서 맥주잔을 기울이다 열시경 피곤을 이불에 묻는다. 다음날 5일(월요일) 아침8시에 회목봉 남릉,감투바위로 방향을 잡아 급경사를 올려치니 후줄근한 땀방울이 등짝으로 스며드는듯하다. 이날은 회목봉 남릉으로 하여 광덕그린농원 갈림길을 지나 동남능선으로 하여 윤나리유원지로 길을 잡았으나,어제의 피로와 무더위로 인해 능선상의 통풍이 잘되는 그늘가에서 푹 쉰 여유로운 산행이 되어 버렸다. 팔부능선가에는 홀아비꽃대의 군락지가 넓게 펼쳐진 모습이 인상적인 회목봉 산행이었다. 오후1시경 귀로길에 올라 약간의 정체후 네시반경 인천에 도착한 어린이날 연휴의 산행이었다. 6.참석인원;고동0외2,유예0등 총4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