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퍼머머리에 구루프를 마시면서(울 엄마님의 하루 일과신 거 같아요^^) 제게 점심을 사주신다구 하시길래 옆집 엄마친구 아줌마도 함께 모시고 나가서 냉면 먹고(물론 제가 사드렸슴다 ^^*) 여기저기 돌아댕기다가
갑.자.기.
우리집근처는 근처인데 한번도 가 볼 엄두를 내지못했던 미.술.관.이란 곳이 떠오르던군요.
가나아트센터 멋지던데요~~
우... 제가 뭐 건축같은 걸 알 턱이 있겠습니까마는 참 멋진 미술관 같아요. 살짝 끝이 올라간 지붕도 그렇고 두건물 사이의 빈터공간을 공연장으로 꾸민 것도 그렇고... 차 한잔 사드리겠다는 저의 제안을 두 엄마님들은 특유의 아줌마식 알뜰함으로 일언지하에 싫다구 싫다구 해서리(아시죠? 차한잔값이 어쩌구저쩌구..) 옆에 있는 찻집은 못 들어가봤지만 그곳도 경치가 그만일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물론 명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예전 미술책에서 원두막에서던가 그 똥그란 얼굴을 두손에 터억 받치고 골똘히 나를 쳐다보는 것같은 두남매그림 (이거 막 짬뽕기억일지도 모르겠슴다 ^^) 기억나시죠? 헤헤..
예전에 그 그림을 판화 파서 미술만점 받은 거 같아요. (우리 미술선생님 별명은 앙드레뽀엥andre point-여성적 음성에 입가에 큰 점이 있으셔서- 이었는데 그 생각도 나구. 제가 좋아했어요, 그 선생님)
제가 모 미술을 알겠습니까...?!! 마는
저는 승무라는 큰 유화가 좋더군요. 소맷자락이(뭐라구하죠? 장삼은 아닌데..) 하늘에서 천천히 떨어지면서 주변에 뭔가 점점이 떨어지고 여인네는 눈을 다소곳 내려깔구..
점점이 슬로우비디오를 보는 거 같은..
그리구 고대설화에도 관심이 많으신가봐요. 유화였던가요? 하백의 딸이라는 데 하백에겐 세딸이 있었대요. 그 세딸과 하백이 노를 저어 배타고 가는 그림도 좋았어요. 주몽이란 그림과 유화라는 그림도 좋았구요. 유화가 뿔나팔 같은 걸 부는 그림인데.. 약간 작달막한 한국체형의 동글동글 여인네가 어쩐지 힘도 있어보이고 지혜도 있어보이고...
그냥 제 생각대로 보고 왔지요, 뭐..^^
가나아트센터 가는 길에 보니까 이응노 미술관도 있더라구요. 얼마전에 기사를 보기는 했는데.. 함 가봐야겠죠? 환기미술관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