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새벽 집중호우로 영원-이평-신태인-정우-감곡, 그리고 고부와 태인등 서부 평야지대가 침수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김원기
국회의장이 수해현장을 전격 방문했다.
김 의장은 애초에 이재민이 발생한 감곡과 산사태가 일어난 고부 음지마을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정을 변경했다. 짧게 머물러더라도 여러
곳을 둘러보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던 것. 그 결과 김원기 의장의 동선은 감곡-신태인-이평-고부의 음지마을과 관청리였다.
정읍을 둘러본 다음 김의장은 수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진 인근 부안 줄포로 향했다. 이날 김원기 의장의 수해현장 방문에는 강현욱 전북도지사가
함께 했다. 또한 이명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을 비롯 농업기반공사 동진지사장과 정읍지사장 등 관계자들도 현장에 나왔다. 최규성 열린우리당 전북도당
위원장도 함께 했다.
감곡->신태인->이평->고부의 음지마을 산사태 현장과 관청리 순으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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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곡 유정리 현장에서 현지 주민들로부터
상황을 전해듣고 있는 김원기 국회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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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장의 정읍 일정은 감곡면사무소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오후 2시 40분경 김의장은 감곡면사무소에 도착, 2층에서 감곡면 피해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그후 감곡면 유정리와 김제시
봉남면 복흥리 경계 상평천 현장으로 이동, 용신교위에서 수해현장을 살펴보았다.
현장에 나왔던 농민들은 당시 상황을 김의장에게 설명하면서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집중호우시 배수장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
설명을 들은 김의장은 현장에 와 있던 이명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에게 주민의 의견을 전달하고 개선에 대한 약속을 끌어냈다.
김의장은 이재민을 수용한 장소는 방문하지 않았다. 감곡에도 감곡초등학교와 원불교 교당 두곳에 이재민이 수용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곡을 둘러본 후 다음 일정은 신태인. 380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신태인 읍사무소를 방문했다. 읍사무소 2층에서 신태인의 수해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평으로 이동했다.
덕천천의 제방이 유실되어 마을이 고립되고 이재민이 발생했던 이평 평령리 지지마을 입구에 도착, 현장에 나와있던 박진상 시의원으로부터 상황을
전해들었다.
이어 큰 규모의 산사태가 발생했던 고부 음지마을로 이동 산사태 현장을 찾았다. 현장을 살펴본 후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군인들의
노고를 치하한후 관청리로 이동했다.
줄포와 경계지역이며 고부천 수문이 있는 관청리를 방문, 고부천이 범람했던 지역을 둘러본 후 줄포로 향했다.
고부천의 문제점 지적과 '특별재해지역' 지정 요구에 한 목소리
김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주민들과 시 관계자들은 이번 수해의 근본원인으로 고부천의 특성을 지적했다. 하상경사가 완만, 유속이 느린데다가
하류의 폭이 중상류보다 좁아 많은 물이 유입되엇을 때 배수되지 못하고 역류되는 고부천의 문제점을 부각시켰다. 유시장도 서해안 조수의 영향으로
배수가 완만하지 못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따라서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고부천 문제점의 신속한 개선을 요구했다. 그 자리에 나와있던 이명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고부천 유역의
종합개발계획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김의장은 조속한 추진을 당부했다.
또한 주민들은 김의장에게 국가차원에서 이지역을 '특별 재해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김의장은 이날 수해현장을 차례로 돌면서 해당 읍면에 금일봉을 전달했다.
한편 당일 고부 음지마을 산사태 현장에 조연환 산림청장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현욱 도지사 "8월 중순쯤 항구복구 계획나온다"
정읍에 오기직전 4일 오후 전북도청에서 김원기 의장은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최규성 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수해대책 간담회를
가졌다. 그자리에서 김의장은 피해복구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의장은 “지역과 중앙이 적극 협력해서 신속하게 복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중앙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영원과 고부, 줄포 등은
오랜 옛날부터 상습수해지역이라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석했던 이명노 익산국토관리청장은 고부천 유역은 만조때 물이 빠지지 않는 지역이므로 "근본적으로는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돼야 하며 금년말에
나올 유역종합치수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3000억원의 예산이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김의장의 정읍방문에 동행했던 최규성(김제) 도당위원장은 “이번 호우로 유실된 감곡천과 금구천, 용산천을 시급히 복구해야 하며 주변 지역에
대한 항공방제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현욱 지사는 “앞으로 8월 중순쯤 항구복구 계획이 나오면 중앙에서 적극 지원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