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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일시 : 2017. 1. 14. 10:10 - 1. 15. 12:30
0, 장소 : 전북 장수군 계북면
0, 코스 : 토옥동 - 양악폭포갈림길 - 월성재계곡 - 토옥동
오늘은 참 슬픈 산행길 입니다
지난 12.28.장수 장안산에서 혼자서 야영하던 김성준 선생님이
사고 같지도안은 사고로 하늘나라로 가버렸습니다
안전검증이 미비된 신형텐트속에서 삼겹살을 구워먹고 밥을해먹고
막걸리반병 소주반병을 먹은후 환기를 안시키고 자버린것 같았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버너불께스와 부족한산소가 사망원인으로 추정되었습니다
05:00시 알람소리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였습니다
산길에 배고파서 허기지면 안되기에 아욱국에 밥을말아서 든든히 먹었습니다
05:50분 버스를타고 2호선 서울대입구역 - 교대역 -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
도착하니 06:55분 이었습니다
10:05분 전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반갑게맞는 박찬선님의 차를탔습니다
덕유산
장수 계북면 우체국 앞에서본 눈덮힌 덕유산 입니다
점심
7명이 먹어야 하는데 김성준님이 없어서 6명 입니다
침울 하면서도 김치찌게와 햇마늘 것저리가 하도 맛있어서
밥을 반공기 더먹었습니다
죽어버린 성준이가 그립고 불쌍하지만 살아있는 우리는
이렇게 밥을 먹어야 살수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눈덮힌 덕유산에 올라갈수 있습니다
무슨밭에 굴러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좋다는말이 맞는가 봅니다
토옥동
덕유산 서봉과 남덕유산에 오르는 월성재 초입입니다
송어를 양식도하는 퍽큰 송어횟집도 있습니다
어느해 여름날밤 이집에서 이영진님한테 잘얻어먹고
무주를 거쳐서 영동으로 나오던 생각이 났습니다
영동읍내 변두리에 잠들고계신 언제나 고마운 장준혁네
할머니가 그리워서 였습니다
산길입구
산불방지 기간이라 통제중이니 들어가면
10만원 벌금을 부과한다고 써놨습니다
등산객들 에게는 관리공단이 군대 헌병입니다
산길
서울에서는 1cm도 안되는눈을 두번만 밟아봤는데
아주 푹신 푹신하고 좋았습니다
산길
양악폭포 3거리
사진뒷쪽은 양악폭포를 거쳐서 덕유산 서봉에 오르는 길이고
앞쪽은 토옥동계곡 - 월성재 - 남덕유산에 오르는 길입니다
이곳을 6번째 지나는것 같습니다
고드름
지리산 유암폭포나 무제치기 폭포에 비하면
조족지혈 이지만 그래도 좋아 보입니다
산길
난코스와 험로가없는 이런길은 하루종일
걸어가도 좋을것 같았습니다
지는해
16:10 분인데 산너머로 해가 넘어가네요
숙영지
좀 평평한 등산로에 텐트를 쳤습니다
숙영지
이정표
우측은 모두가 모여서 맛있는 고기를 구워서먹고
밥도 해먹는 공용텐트 입니다
숙영지
부침게
6명이 둘러앉아서 17:00 - 21:30 분까지 삼겹살 오리고기
닭갈비와 전주의 유명한 화심 순두부국에 밥을 먹었습니다
3년 얼마동안 성준이가 압력밥솥을 배낭속에갖고 다니면서
밥을 해주었는데 이제는 전처럼 공용철님이 밥솥을 갖고왔습니다
모두들 김성준님을 추모해주고 남은 가족들을 걱정 했습니다
그리고 49제를 앞두고 2.11.추모비를 만들고 제물을 준비해
성준이가 하늘로간 장안산 그곳에가서 추모제를 지내주기로 했습니다
밝은달
새벽녁에 눈을뜨니 텐트밖이 아주 밝았습니다
밖에나오니 섣달 17 일 달이 아주 밝았습니다
달이 기가막히게 밝았습니다
여지껏 이렇게 밝은달은 처음 보았습니다
영하16도 추위도잊고 10여분간 달을구경 했습니다
공용텐트
일행들
제뒤로 김진수 서인석 박찬선 공용철님 입니다
사진 촬영은 이영진님이 했습니다
계곡풍경
A 팀인 박찬선 서인석 김진수님이 앞에가고 있습니다
B 팀은 이영진 공용철님 저 입니다
B팀
좌 이영진님은 덕유산과 지리산
우 공용철님은 설악산과 지리산의 거의 달인 입니다
두사람은 지리산 등산경력이 거의 1000번정도의 고수들 입니다
계곡풍경
청주팀
어제 토옥동 에서만난 청주에서온 혼성팀 입니다
나에게 어디까지 올라갔었냐?
텐트는 몇동이나 칠수있드냐?
궁금 한것이 여러가지 였습니다
커피잡수고 가라는 그들에게 손을흔들면서 왔습니다
덕유산 향적봉
무주 적상산 앞으로 가면서본 향적봉 입니다
달리는 찻속이라 눈덮힌 덕유산이 흐리네요
빨강치마 식당
적상산 건너편 퍽높은 산위에 이런 식당이 있었습니다
식당옆에는 아담한 리조트식 3층짜리 큰펜션도 있었습니다
12000 원받는 갈비탕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산밑에서 걸어서 올라온다면 1시간은 걸릴것 같았습니다
산꼭대기 인데도 식사시간이 지났는데도 사람들이 퍽많았습니다
이곳은 장수와 무주에서는 알아주는 유명한 식당이라고 했습니다
식당 아래쪽에 잘지어진 한옥은 TV에 자주나오는 연예기자 출신인
이상벽님의 별장이라고 했습니다
적상산
가을이되면 단풍이 빨갛게 든다는 적상산 입니다
빨강치마 식당앞에서 촬영 했습니다
저곳에도 눈이 아주 많이 오는곳 이라고 했습니다
마이산
전주로 오다가 찻속에 촬영해서 많이 그러네요
동물이동로
야생 동물들의 로드킬을방지 하기위한 이동로 입니다
지리산 큰고리봉에서 만복대에 이르는 정령치에도
작년 여름에 아주 잘만들어 놨다는데 곧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전주역
몇년전부터 지리산에 갈때마다 거의 이곳에서 내립니다
남원역 구례구역과 함께 언제나 반가운곳 입니다.
[ 이글은 김성준님을 추모 하면서
지리산 오프넷과 서울 청우산악회에 올린글 입니다 ]
슬픈이별
김성준님은 2016.12.28.밤에 장수 장안산 억세밭 텐트속에서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74년생 이기에 너무나 안타깝고 아까운 죽음 이었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과 산소결핍으로 사망한것으로 추정 되었습니다
높은산 이기에 추우니까 텐트안에서 삼겹살도 구워먹고 밥도 해먹은
흔적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께스가 가득하고 산소가 부족한 밀폐된 공간이기에 텐트문을열고
환기를 시키고 자야하는데 그냥 침낭속에 들어가 잠을 자버린것 입니다
2017.1.2.국립과학수사 연구소에서 부검을 했으니 2주후에 결과가
나오면 자세한 사망원인을 알것 같습니다
4학년 6학년 어린것들을두고 어떻게 눈을 감을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등지에서 압력밥솥에 맛있는 밥을해주고
겨울에 폭설이 내리면 앞장서서 러쎌을 해주던 김성준님 이었습니다
祖 夫 孫 3대
좌로부터 김진수님 이영진님 故김성준님 입니다
지난 가을에 지리산 빗점골에서 무거운 야영 배낭을메고 토끼봉에
오르면서 이제는 힘이 부쳐서 너를 못따라 다니겠다 했더니
" 지금 먼소리요
90살까지는 저를따라 다니셔야해요
알았지요 "
하던 그였습니다
화장터로가는 김성준님의 관을잡고 가는데
"성 준 아 어디가냐 얼른 나오거라"
하면서 죽어버린 아들을 애절하고 애타게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뜨거운 눈물이 볼을타고흘러 내렸습니다.
(2003년 봄부터 지리산에서만난 이영진님 공용철님(중봉)과 조고만 친목모임을 만들어서
지리산에 다니던중 2007년 여름에 덕유산 서봉에서 녹두산악회를 만들었습니다
회원이 한사람씩 늘어나면서 한달에 한번씩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등에서 야영을 하였습니다
2012년 봄에는 제일젊은 김성준님까지 7명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한사람이 하늘나라로 가버렸으니 6명이 되었습니다
그는 신안 안좌면 자라섬 출신으로 38세에 전북대학교에서 박사학위도 취득한 촉망되던
중학교 선생님 이었습니다)
정읍 샘골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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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삼가 고인의명복을 빕니다
선배님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희망회장님 격려글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동행하는 산님이기에 더욱 안타깝고 잊지못할것 같습니다.
권선생님 고맙습니다
젊고 튼튼했던 사람이 갑자기 떠나버리니 꿈만같네요
권선생님 항상 안전하고 좋은산행 하세요.
이미 들어 알고 있는 일이지만 다시 보아도 안타깝기 그지 없네요~
홀로 산행의 위험성과 환기라는 사소한 것 같은 일에도
하나밖에 없는 목숨이 왔다갔다 한다는 걸 우리에게 일깨워 주고 있군요~~
우리는 일상에서나 산행에서나 항상 염두에 두어 이런 불행한 일이 없도록 해야 겠지요 ~~~
가신 님의 명복을 빌고....... 형님! 새해에도 건강하세요~
동생 격려글 항상 고맙네
사람이 죽고 사는것은 하느님의 뜻인듯싶네
그렇게 젊고 튼튼하고 명랑한사람이 그까짓일로 죽어버리는걸 보니말이네
보름지나서 전화하고 동생들이 한가하다면 부안촌에 가겠네
동생들을 따라서 두승산이라도 가보고 싶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