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396]可高可下(가고가하)
可高可下 [가고가하]
○ 높아도 옳고 낮아도 옳다
可(옳을 가) 高(높을 고) 可(옳을 가) 下(아래 하)
「높아도 가(可)하고 낮아도 가(可)하다」는 뜻으로,
인자(仁者)는 벼슬이 높아도 거만(倨慢)하지 않고
낮아도 두려워하지 않음으로써 직위(職位)의 고하를 가리지 않음
*원문= 國語(국어)에 나오는 말로
어진 사람은 지위의 상하를 가리지 않음을 말한다.
唯仁者 可好也 可惡也, 可高也 可下也
유인자 가호야 가오야, 가고야 가하야. * 惡=미워할 오. 속자(俗字)悪.
오로지 어진 사람만이
사람을 진실로 좋아할 수 있고
진실로 싫어(미워)할 수 있다.
또한 어진 사람만이
높은 위치와 낮은 위치에 있을 수 있다.
( 오직 인자는 높아도 뽑내지 않고, 낮아도 비굴하지 않는다.)
인간들은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고 말은 하면서도
자기보다 강하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는 굽실거리거나
아첨을 떨고 약하거나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는
멸시하고 거들먹거리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은 그래도 어진 사람이 못되어 그렇다고 보아줄 수 있으나
선거 때만 되면 90도 각으로 굽실대다가 당선만 되면
목에 붕대 감는 교언영색의 표본을 보여주는
‘한국의 정치한다는 사람’과 이런 사람이라야 뽑아주는
국민들이 이 나라 앞날을 걱정케 해서 이 말을 떠올려 본다.
*國語(국어)=일명 春秋外傳이라고도 하며,
左氏傳과 함께 주나라 左丘明이 지음,
좌씨전은 주로 노나라 역사를 기술했고,
이 책은 晉, 楚를 비롯한 제후국의 역사를 기록하였으므로
국어를 외전, 좌씨전을 內傳이라 부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