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엘이*의 어록 3 / 최병무
무슨 일로 떼를 쓰다 뜻을 이루지 못한 하엘이가 '엄마 미워, 청주 할머니 집에 갈거야, 나 혼자'라며 제 언니가 혼자 청주에 머물었던 기억에서 순간 착안한 반발을 하였을 것인데, 정황 상 '혼자' 임을 강조하며 비장하게 출가를 결심한 세살배기 딸 앞에서 이에 맞선 딸은 속으로 웃었을 것이고, 電通을 받은 외할머니는 딸의 딸에 대한 사랑이 밀물처럼 몰려왔을 것이고, 이 근황을 접수한 나는 하엘이의 어록을 만들고... 이번 추석에도 저 달은 滿月일 것이고, 이래저래 추석 연휴가 더 기다려지는 것이었다
(2017. 9. 26)
|
출처: 淸韻詩堂, 시를 찾아서 원문보기 글쓴이: 동산
첫댓글 행복한 추석일 것 같군요. 하엘이에게 정겹고 아름다운 외가집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아마 제 언니에게 떼를 쓰다 혼이 났을 것 같은데, 그 녀석이 할머니에게 가겠다고
했던 모양입니다. 저 혼자....아이들 크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_()_
그런 재미로 사시고 계신가 봅니다.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