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허공의 휴유정사
글쓴이 : 허공 (虛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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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1일
넘실 넘실 흐르는 낙동강 정기한 곳에 뭉치어진 하남 벌가에
아름답게 이루어진 문화전당은 억만년을 벋어나갈 우리 대사교
아~~ 이제 이 교가를 교정에서는 부를 수 없게 되었다.
졸업후 동창회 때나 고향 친구들이 모일 때면 50여 년간 불렀든 교가!!
이제 이 노래 가사만 들어도 목이 멜 것 같다.
1922년 3월 8일 밀양군 하남면 대사리 247번지 (당시 행정구역}
하남대사 공립 보통학교로 11 학급 317명으로 개교
해방되기 23년 전 한창 일본이 한반도를 유린하든 그 시절~~~
나는 해방되고 6 25 동족 상전이 일어난 몇 년 뒤 1957년 입학하다.
4 19 학생혁명 이듬해 5 16 군사혁명이 일어난 그해 3월에 졸업하다.
1961년 36회로 1반 2반 총 120여 명이 상급교로 가정으로 돌아갔다.
우리네 아버지도 삼촌도 고모도 형도 다니든 그 초등학교가 문을 닫았단다,
난 6년간 우등생으로 6년 개근상까지 받게 나를 키워준 그 학교.
선배 졸업식 때는 송사를 우리 졸업때는 답사를 목메어 부르짖다 목놓아 울든 그 교사~~~
학교가 우리 동네 우리 집 앞에 있어 낮이나 밤이나 놀이터로 사용하든 그 교정
상급 학생 때는 여름 겨울 방학 때 친구들과 동기들이 축구 배구 하든 그 교정
설 명절 때 고향을 찾을 때 제일 먼저 반기든 그 교정~~~
올해 벌초 때 고향을 찾으니 교사를 철거하는 걸 보고
어~~ 잘 단장된 학교를 왜 부수고 있을꼬 의아에 했는데~~~
지난 대사 애향회에 갔더니 부산에서 교장으로 정년하고 귀농한 숙환씨가~~
재학생이 10명도 안되며 교명도 수산초등학교 대사 분교로 된 지가 수년 전이라네~~
그냥 그렇게 없어지는 게 아니고 "경남 특수교육원"으로 재 탄생한단다.
그런대로 다행스럽긴 하고 학생 없는 초등학교 보담 동네가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
이제 추억 속으로 사라진 우리 고향 초등학교들은~~
명례초등학교는 국립영화제작소로
좀 초등학교는 요양병원으로 백산초등학교는 또 뭐로 변할지~~~???
교가속에 "억만년을 뻗어나갈 우리 학교"가
그 뿌리를 지켜 우리 동네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교육의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의 꿈과 한과 추억이 묻었든 대사초등학교여 안녕 안녕~~~~
2013년 5월 22일 자 일간신문기사
폐교된 밀양 수산초교 하남대사 분교 부지에 경남 특수교육원이 설립된다.
밀양교육지원청은 소규모 학교 통폐합으로 폐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경남 특수교육원 설립은 폐지학교 부지를 잘 활용한 사례라고 밝혔다.
밀양은 지난 91년 학교 통폐합이 시작돼 지난 3월까지 28개교가 문을 닫았다.
이 중 12개교는 매각했고, 철거 1개교, 유상대부 활용 14개교 등이며
한 곳에 경남 특수교육원이 들어서게 됐다.
하남대사 분교는 약 2만 7000㎡ 규모로 남해 고속도로와
대구~부산 간 고속도로와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밀양교육지원청 신진용 교육장은 "지리적 이점으로 경남 특수교육원이 밀양에 유치됐다.
이는 폐교 활용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육여건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특수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경남 특수교육원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설립되는 특수교육 전문기관으로
일반 특수학교와 달리 장애학생들의 체험활동이나 특수교육을 지원한다.
또 진로·직업교육 중심 교육활동이 이뤄지고, 특수교육 교원들에게 연수기회도 제공한다.
아래 사진은 1961년 (제36회) 졸업사진
구(舊) 25번 국도변의 대사마을 입구 표지석
아래사진은 1990년대 신축 교정
첫댓글 수많은 글을 읽었지만~~~가슴이 찡합니다 64회 졸업했고요
남전에서 대사덕동 뒷산을 넘어 등하교하든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긴시간 잊고지낸 나의국민학교가 역사속으로 사라졌군요~~~ 울컥하여 어느새 눈물이 볼을타고 흐릅니다 정확히 몇회졸업인지도 가물가물합니다 아마도45회인듯합니다 추억을 떠올리는 글 잘 읽었습니다~
1961년 3월에 졸업한 36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