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양배추…십자화과 채소 대동맥 석회화 막아(연구)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브로콜리, 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가 대동맥 석회화를 막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메디닷컴
십자화과 채소는 꽃 모양이나 잎이 나서 자랄 때 십자 모양을 띤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런 십자화과 채소는 여러 영양소를 갖고 있어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자연식품으로 꼽힌다.
십자화과 채소에는 브로콜리, 양배추, 콜리플라워, 배추, 무, 케일, 청경채, 콜라비 등이 있다. 브로콜리는 설포라판 성분이 풍부해 암세포의 자멸을 유도하고,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유독 물질을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다. 비타민C와 칼륨, 칼슘 등이 많아 면역력도 증강시킨다.
양배추에는 비타민U가 들어있는데 이는 위 점막 세포를 보호하고 세포 생성에 기여를 한다. 이밖에 콜리플라워나 배추, 무 등 다른 십자화과 채소들도 장기 기능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이런 십자화과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면 심혈관병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Cruciferous vegetable intake is inversely associated with extensive abdominal aortic calcification in elderly women: a cross-sectional study)가 있다.
십자화과 채소가 대동맥에 해로운 칼슘이 쌓이는 걸 막아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동맥이란 심장의 왼심실에서 나와 온몸에 피를 보내는 동맥의 본줄기를 말한다.
호주의 에디스코완대, 미국 미네소타대 등의 소속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노년에 접어든 호주 여성 684명을 대상으로 식단이 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척추 촬영으로 복부 쪽 대동맥의 석회화 정도를 살폈다. 석회화가 많이 진행되면, 즉 혈액 중 칼슘이 대동맥에 다량 축적되면 심혈관계 질병이 발생할 위험 역시 증가한다.
연구 결과, 십자화가 채소가 석회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콜리, 양배추, 콜리플라워, 방울다다기양배추 등을 매일 45g씩 먹은 여성들은 15g 이하로 먹은 여성들에 비해 복부 대동맥이 석회화할 가능성이 46% 낮았다.
연구팀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섬유질이 풍부하다”면서 “그런 성분이 죽상 경화증 등 심혈관계 질병을 예방하는데 기여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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