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나들이 30편 - 몽마르뜨르 언덕에서 산책...

[피안의 세계]

밤버스로 담행선지로 이동하는 날이다. 긴 낮시간 동안은 뭘해줄까나?

그냥 쉬기엔 넘 아까운 파리... 베르사이유도 몽마르뜨 언덕도 못가봤는데.... 

아침 식탁에서 몽마르뜨와 벼룩시장의 위치가 가깝다는 정보를 입수하곤 목적지를 향해 출발.

비가 와서였나 좀 쌀쌀하네... 벼룩시장이 위치한 지하철 역 하차.

곰새 나타날 중 알았던 시장은 나타나질 않는다. 한방향을 지정해서 그냥 길을 따라 주욱 걸었다.

늘어선 리어커들. 여길까? 다가갔다. 야채랑 과일 머 이런것만 판다. 벼룩시장이라기엔..... 

 무튼 과일을 두고 그냥 간다는건 내가 좋아하는 과일에 대한 모독이다. 

기웃거리는 내게 먹어보라 권하시기도 하고 나를 이곳에 사는이로 생각하시는듯 설명도 재미난 제스쳐도

함박웃음도 날려주신다.

체리(3.5유로 1kg)를 사주고.. 살펴보니  프랑스 깊은 주택가에 있다. 파리 서민의 내음이....

장이서고  장을 보러온 사람들... 빵도 야채도 과일도 식료품이 거래되는 그리 크지 않는 시장풍경이다. 정겹다.

 대형마트가 무한 경쟁을 하는 나의 동네와는 사뭇다르다.  

 벼룩시장이니 이정표나 안내판도 없을 것이고 그럼 물어봐야지 헉 근데 벼룩시장 프랑스어를 잊었다.

어떻게 물어봐야지?^^ 마침 주머니에 전화카드가 만져진다. 숙소로 띠리링.... 숙소아저씨왈.... 

 주말에만 열린다네. 헉 아까 그 학생 뭐니? 니네들도 오늘 간댔잖아 나한텐 일부러 그런거 아니쥐?;;;;;;;.

발길을 돌려 몽마르뜨로,, , . 올라가는 길엔 여전히 장사꾼들과 상점이 즐비하고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요길로 곧장 올라가면 된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사진으로 소설로 본 예전의 몽마르뜨는 아닐테니... 올라가는 길엔 여전히 호객꾼들.

예상한것과는 달리 내게 강매하는 흑인아저씨들  없다.^^

언덕을 올라가는 길엔 긴 계단이 있다. 어느덧 여행객들의 편리를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있다.

 난 정면이 아닌 옆의 긴 계단으로 올라갔었다. 두리번두리번 해주면서... 

난 요 계단으로 계단 옆은 엘리베이터 노선.

무명의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는 곳이라 했던 이곳은

 여행객들을 상대로 초상화나 풍경을 그려주고 수입을 얻는 등록된 화가들이 모여 있다.

역시 상상했던 빈곤하고 자유로운 영혼의 화가 모습은 절대 볼 수 없었다.

그리곤 여기저기 음식점 기념품가게가 있다.

담배피는 저 아줌마가게가 입구에 있어서인지 여기저기 사진 모델로 많이 찍히시는듯... 그리고 까칠.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 카드도 받던데....

인근 주택가 작은 길을 따라 걸어본다. 이야 여기가 생각했던 프랑스 이미지 그대로의 주택이다 싶었다.

집들도 이쁘고 거리도 깨끗하고 

 꼬마아가씨 학교 갔다오는 길인감?^^

 내가 생각했던 파리의 동니 이미지..

헝! 저긴...영화촬영인가 거창하지 않은걸 보니 독립영화수준? 존 구경꺼리.... 잠시 봐주다가  

 통행차단. 요기서밖에 찍을 수없다. 배우가 잘안나왔다.

성당으로 들어갔다. 미사가 진행중이다

이곳 성당은 다른 곳과는 달리 복잡하지 않다 화려하지도않다 장엄함은 있지만...

미사참여.  곧 끝나고 잠시 쉼을 가진 후 밖을 나왔다.

거대한 사크레 쾨르 성당.(1871년의 코뭰대학살을 속죄한다는 뜻에서 지었다는데. 음 이런사연이..)

성당 옆 계단으로 내려가 성당을 바라보며 다시 쉼을 가졌다.

 가방의 방부스러기가 생각나 비둘기에게 주었다.

비둘기들이 내앞에서 맛나게 먹는다. 애기가 아장아장 걸어온다.

비둘기들의 먹는 모습이 신가한가보네 뒤를 이어 엄마랑 아빠도.

어라 2-3살정도의 이아기 내옆에 오더니 나와 똑같은 손짓으로 비둘기에게 먹이를 준다. 손은 빈채로....

빵을 조금 잘라 손에 쥐어 주었더니 곧 잘한다.

귀엽고 예뻐서 사진도 찍고 웃어주었더니 한발 떨어져 있던 아빤 사진에 담기 바쁘다.

다가오더니 내사진기로도 찍어주겠단다. 감솨~  

 요렇게 떡하니 내 옆자리로 오더니....  모이를 주다가 아빠의 외침에 포즈도 취해주고..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 이왕 홍보하려면 시음도 하지.....^^

우리네 명동셀부르 같은 파리의 추억의 장소 몽마르뜨.

 문인과 화가들이 이곳에서 자신들의 예술을. 생활을 나누었으리라

자신의 그림이 오늘날 화랑에 전시되고 가치가 치솟을 것이랑은 상상도 못하고 

술몇잔과도 바꾸기도 한 그런 곳이다.

성당을 뒤로하고 파리 시내가 훤히 보이는 벤취에 앉아서 아랫동네를 내려다 보았다.

사색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쉼으로 더없이 좋은곳이다. 커다란 푸근함으로 가득해진다. 

 사진엔 없지만 살포시 옆에 앉아 있던 남자와 시간의 압박으로 쉼과 사색의 공감으로 눈인사만 나누고....  

 한참을 앉아 있다. 밤버스라는 이동시간으로 일어서야만 했다.

 사색과 쉼엔 아주 존 곳. 강추.

 내려오면서...

  숙소로 돌아가서 짐을 챙긴다. 파리를 떠나기 위해....

같은 방에 있던 연변 이모님이 저녁을 먹으라 하신다.

감사를 하고 밥을 먹고 파리를 떠나기 위해 나의 3종세트 짐을 다시 걸치고 들고 끌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또다른 곳을 향해 나의  여행은 주욱... 

담은 스위스. go~~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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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지기]

아... 저 언덕을 거닐면서 헤메던 시절이 그립습니다...우리끼린 목마른언덕으로 불르면서....ㅎㅎ

[피안의 세계]

목마른 언덕ㅎㅎ 재밌네요. 소설이나 책을 보면 옛날 몽마르뜨언덕은 정말 목마른언덕이던데요. 지금은 그닥....^^

[케언스]

몽마르뜨.. 거기서면 시원한게 펼쳐지던 파리시내의 모습도 기억이 나는군요.. 사크레 쾨르 성당에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속죄의 의미라..
여행을 참 힘들게 하시네요 ㅠㅠ; 계속 밤 버스만 타고 이동하시는군요...

[피안의 세계]

네 제가 예전 인도 여행때도 주로 그리했거든요. 그땐 잘몰랐는데... 유럽땐 좀 힘들긴 했어요.^^

[해리포떡]

저도 곧 갈건데, 미리 예습 잘 하고 갑니다.....감사합니다. ^^

[피안의 세계]

좋으시겠어요. 맘껏 눈에 담고 오세요.^^

[두개의 정]

아기가 예쁘네요. 이전에는 제가 아기들을 피해다녔는데, 요즘은 내가 따라다니죠. 제네들을 괴롭히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거든요. 주위 지인들은 갸우뚱하더라구요.ㅎㅎ

[피안의 세계]

어떻게 괴롭히신다는걸까?? ㅎㅎ

[두개의 정]

전 아이들이 웃는 소리보다는 우는소리가 재미있어요. 그래서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서 울려요. 음~~물론 부모한테 들키면 " 인형같아~~" 줄행랑..ㅋㅋ

[피안의 세계]

ㅎㅎㅎㅎㅎㅎㅎ 혼자 막 웃습니다. ㅎㅎ
전 웃는 애기가 훨 더예쁜데....

[다닌다]

파리사람들이 사는 동네가 궁금했는데 사진 보니 예쁘네요. 전에 여행갔을때 패키지로 가서 대충 파리를 둘러보았거든요. 사람들이 사는 동네를 여유롭게 걸어보고 싶었는데. 덕분에 잘 봅니다. 글씨도 크고 사진도 시원스럽게 잘 찍으셨네요.

[피안의 세계]

다음에 꼭 다시 가셔서 걸어보세요. 동네마다 분위긴 좀 다르긴 한데요. 사진의 저동넨 예뻣어요.^^

[풍란사랑]

몽마르뜨 언덕에서 그림하시는분들 한국인에겐 한국말 하면서 비싸게 팔더군요~딸애가 미술학도라 사진않았지만 ㅋㅋ성당위에서 바라본 파리시내가 지금도 뇌리를 스치는군요~아!또 가고시포라~~~

[피안의 세계]

저도 그곳에 앉아아서 다시 고즈넉한 하늘과 생각 휴식의시간을 갖고 싶어요.^

[완소꽃미남]

멋져 멋져~ 다시한번 가고 싶다.젠자어 저기서 흑인들이 손목에 팔찌를 만들어 주겟다고 덤비면 무조건 싫다고 하세요. 프리라고 해놓고 20유로 달라고 하더라구요..없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흑인들 전부 모이는.. 무튼 식겁하고 5유로 주고 보낸 기억이 있어여!

[피안의 세계]

ㅎㅎ 저도 소문을 들으터라 특별히 조심했지만 제가 간날은 영업을 안하더군요.^^

[전원주택만들기]

이런 깡 당한 추억이 새록새록 와이프랑 같이 후달달... 검은구름이 밀려오듯이 7~8명이 감싸더군요~
그러더니 인상쓰면서 머니~!!!머니~!!!하던 기억이~~ㅎㅎ그땐 무서웠는데~이제 정말 추억이구요~^^*

[피안의 세계]

아! 그러셨군요.... 무서웠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