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문, 원고료를 지불해 주겠다고 하였다(242)
해서, 권 작가 그는, 이 같은 보고서를 작성하여, 채 사령관 특별보좌관인, 정재성 전우에게 e-메일로 보내주었다.
바로, 이때였다.
정재성 전우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다짜고짜로, 보고서를 잘 받았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권 작가의 보고서를, 곧바로 출력을 하여, 채 사령관님에게, 전해 주었다고 하였다. 채 사령관님께서는 권 작가가 작성한 보고서를 보시고 매우 만족해하셨다고 귀띔을 해 주었다. 때문에 그는, 이번 모임에 권 작가는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앙케 전투 제40주년기념행사에서, 특별히, 채 사령관님께서, 권 작가에게, 격려의 말씀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을 해 주었다. 그런데, 권 작가 그에게는 초청장도 보내오지 않았다. 해서 그는, 앙케 전투 제40주년기념행사에 참석을 포기하기로 하였다. 괜히 참석해 봤자, 오흥국 연구위원 그와, 서로가 얼굴만 붉힐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바로, 이때였다.
베트남전적지탐방을 함께 가기로 했던, 김선주 전우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이번 앙케 전투 제40주년기념행사에 참석 할 것이 나고? 따져 물었다. 권 작가 그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힘없이 대답했다. 그는 다짜고짜로 이렇게 반문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앙케 전투 제40주년기념행사에, 앙케의 눈물 저자가 참석하지 않으면, 그 누가 참석 할 것인 나고? 하였다.
권 작가 그는, 약간 언짢은 말투로 이렇게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앙케의 눈물, 저자이고, 뭐고, 초청장도 보내오지도 않았는데, 참석 할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초청장을 받은, 김선주 전우만이라도, 잘 다녀오라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잠시 후, 국방부군사편찬연구소 베트남전쟁사연구담당 오홍국연구위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러면서 그는, 다가오는 이번, 앙케 전투 제40주년기념행사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을 해왔다. 권 작가 그는, 초청장도 받지 못한 주제에, 그 무슨 낮 짝으로 참석 하게 나고?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그는 화들짝 놀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선배님이 참석하지 않으면, 그 누가 이앙케 전투 제40주년기념행사에 참석 하겠습니까?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초청장을 보냈다고 우겨댔다. 하지만 권 작가 그는, 초청장을 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대꾸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못이기는 척 하면서, 참석하겠다고 대답하였다.
그럼 선배님! 이번에도 전번처럼, 발표를 좀 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는, 발표문 원고료를 지불해 주겠다고 하였다. 따라서 그는, 권 선배님의 주민등본 한통과, 그리고 선배님 앞으로 되어 있는 예금통장 계좌번호를 복사해서, 그날 가지고 나오라고 하였다.
해서 그는, 그날 발표할 원고를, 몇 날 며칠의 밤을, 꼬박 새워가면서, 준비를 하였다.
따라서 그는, 아침 일찍 정장을 곱게 차려입고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최용호 박사가, 권 작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사무실(사단법인, 전쟁과평화연구소)에 가서, 차나 한잔 하자고 하였다. 해서 권 작가 그는, 최 박사 그를 따라, 그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최 박사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이렇게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
오늘, 이앙케 전투, 제40주년기념행사, 사회는, 자신이 볼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이번 권 작가 대신, 베트남전적지탐방을 함께 다녀온, 김영두 전우에게는, 발표시간을, 약 30분의 시간을 배정해 주었다고 하였다. 그런 반면에, 권 작가님에게는, 단 5분밖에 배정이 되어 있지 않다고 하였다. 때문에 그는, 자신의 사회자 권한으로, 발표시간을, 각각 15분씩 배정해 줄 것이라고 귀띔을 해 주었다.
권 작가 그는, 정말 기가 막혔다. 베트남전적지탐방을 동행하지 않았다고 해서, 사람을 이렇게 차별한다고 생각하니까. 그가 괘심하기 짝이 없었다. 그런 반면에, 최용호 박사 그는, 사회자 권한으로, 발표시간을, 권 작가 자신에게도, 공정하게 배려해 주겠다고 하니까, 참으로 그가, 고맙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회의실로 갔다. 회의실 입구, 책상위에, 비치해 놓은, 권 작가 자신의 명찰을 찾아, 가슴에 달고, 회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회의실 안에는 앙케 전투에서,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전우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임규섭 수색중대장을 만나게 되었다.
약 40 여 년 만의 만남이었다. 중대장 그도, 권 작가 자신을 금방 알아보았다. 권 작가 그는, 자신의 저서, (앙케의 눈물)책을, 중대장 그에게, 우송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약 40 여 년 만에 만난, 중대장 그의 모습은, 무척 건강하게 보였다. 임규섭 수색중대장 그는, 자신의 손을 덥석 잡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권 전우가 보내준(앙케의 눈물) 책을 볼 때마다, 그 때의 생각이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술회하였다.
출처 : 어느 파월용사가 살아온 이야기
글쓴이 : 앙케의 눈물저자 권태준
2019.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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