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내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것 중에 하나가 실내의 시트입니다.
기술시험용 차량이기 때문에 고급스러움 보다는 우선 실용성에 중시하였습니다.
따라서 버스용 에어컨 토출구 등이 매우 특이하게 느껴졌습니다.
시트 또한 경량화 사업의 일종으로 KTX에서 사용되었던 시트의 디자인을 다소 활용하였습니다.
다만 차 폭 자체가 조금 좁아 통로가 다소 좁은것이 단점입니다.
특실의 시트 폭 자체는 일반석과 거의 동일합니다만 중간 팔걸이로 인해 1+2의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감명(?)받으셨다는 특실의 개인모니터입니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대체적인 조작은 팔걸이에 있는 버튼으로 하게 되어있습니다.
물류전등에서 소개되었듯이 모니터 아래 왼쪽에 있는 AV단자를 사용해 오락기기등의 연결이 가능합니다만
NDS등의 요즘 기기는 연결이 불가능 하다고 하시네요...(06년에 처음 개발이 되었으니...)
개인 모니터 뿐만 아니라 출입문 벽과 중간중간 모니터가 추가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위성TV 안테나(스카이라이프!) 를 설치했기 때문에 TV의 시청이 가능합니다만
상용성에 대해서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상영"이기 때문에 다소 논란이 있을것으로 보이니 김칫국 마시는 행위는 없도록 합시다^^
화물 선반은 항공기에서 사용하는 하트랙방식을 채택했습니다.
틸팅시의 차체 흔들림에 짐이 떨어지는것을 방지할 수 있지요
일반석은 만차시를 가정해 이렇게 20kg짜리 추를 여러개 올려놓았습니다.
운전석입니다. 운전석은 다소 높게 설치하여 운전사의 시야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시험차 답게 상당부분 디지털화가 되어있습니다.
1인승무등을 감안하여 전방/후방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것이 특징입니다.
TTX의 핵심부분 중의 하나인 TMS(TCMS)입니다.
역행/제동지령 기능 뿐만아니라 자체진단, 차내 모든 정보를 통합 관리합니다.
이렇게 틸팅장비의 기능도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들을 담은 패널입니다.
위에서부터 TMCS-Train Computer, TCMS-Car Computer, 그리고 틸팅 검지장치입니다.
3호차 승무원실에 마련된 승무원용 제어장치로도 각종 서비스기기의 제어가 가능하며
이와는 별도로 승무원이 휴대할 수 있는 단말기를 통해서도 이를 가능하게 하는 연구가 병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차내에서는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사실 3호차의 계측실에 모 통신사의 HSDPA망을 브릿지로 공유해둔 것입니다.
이 망을 공유해 인터넷의 사용은 가능합니다만 아쉽게도 MAC주소 필터링으로 막아둔것 같더랍니다^^
운전석에서 바라보는 전망입니다. 다소 운전사의 시야를 해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사실 그리 시야에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전/후방 감시 카메라입니다. 이는 객실의 모니터로도 시청이 가능하답니다.
호남선 구간을 운행 중 800R 구간에서는 증속 시험도 병행했습니다.
선로의 기울기와 차체 기울기의 차이가 살짝 느껴지실겁니다.
이날 800R의 커브를 약 7도의 틸팅을 사용, 시속 160km/h로 통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승차감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지만, 기술시험차인 관계로 특별하게 비교를 해드리기 어렵습니다.
물론 140km/h영역으로 진입시 경량화된 차체탓인지 차체가 다소 떨리는 현상, 부수차에 설치된 SIV의 고주파 잡음이 해결되지 않았다는점
시즈히터가 벽면에 설치되어 창가좌석은 다소 불편하다는점(무궁화호, KTX처럼)
증속시험을 위해 고각의 틸팅을 시작하면 다소 흔들림이 느껴지는 점
틸팅이 꼭 필요할만한 저속곡선(400R~600R)구간의 틸팅작동이 되지 않는점 등의 아쉬웠던 느낌도 있었습니다만
이것은 아직 기술시험 단계인 관계로 분명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일본,유럽같은 외국에서 상용화된 차량과 굳이 비교를 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철도 상황상 매우 어정쩡한 위치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상용화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남아 있습니다만
세계 최초의 복합소재, VVVF기기와 열차제어시스템의 신뢰성 향상, 승무원 지원시스템 등의 숨겨진 모습을 살펴보며
우리나라 철도산업 발전의 또다른 가능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 TTX를 봤을때 "틸팅열차다"라는 하나의 나무에만 치우쳐져 이 안에 숨겨진 수많은 신기술의 숲을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끝으로 이번 시승을 주관해 주신 모 국가기관 관계자 분,
철도기술연구원 및 신소재틸팅열차시스템 연구단 송용수 선임연구원 및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잘봤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멋있네요~~!!!
잘 보았습니다 :D
개인적인 느낌에 있어서 차이가 조금 있는 것 같네요.^^;; 저는 좌석 간격이나 좌석 너비는 일반실은 새마을호 일반실보다, 특실은 새마을호 특실보다 더 편했던 것 같습니다. 레그레스트 및 리클라이닝 각도를 빼면 새마을호보다 훨씬 더 나아 보인다고 느꼈습니다.^^;;
시트피치나 폭의 경우 일반실은 딱 간선전기동차(TEC)수준, 특실은 KTX특실 수준이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과도한 리클라이닝 각도, 레그레스트 등은 1~2시간 이내의 이용시간이 대중화된 요즘의 추세에 맞지도 않을 뿐더러 오히려 좌석무게 증가등의 단점이 수반되고 있기 때문에 거의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지요.
그러고 보면, 대륙철도와 연결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보이네요.^^;; 대륙철도로 연결이 된다면, 충분히 장시간에 맞춘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언제까지 좁은 반도 안에서만 머물 수는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