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코임브라1 - 코임브라 눈물의 성관을 보고 포르타젱 광장으로 가다!
10월 17일 일요일 오전에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시내 코메르시우 광장에서
트램을 타고 벨렘지구를 찾아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동인도 항로 발견 기념비 및 벨렘탑을 보고는....
다시 리스본(리스보아) 시내로 돌아와 고지대이자 옛 시가지인 알파마지구 전망대
에 올라 시내를 조망해 봅니다.
그러고는 리스보아 라운지 호스텔에서 체크 아웃을 한후에 배낭을 메고 걸어서
바이사 시아두 Baixa-Chiado 역으로 가는데....
우리가 지하철역 방향을 물으니 외국인 배낭여행자인데 참 친절하네요?
지하철 블루라인에 승차하여 2정거장(종점) 가서는 산타 아폴로니아 Santa Apolonia
역에 내려 북쪽으로 포르투 가는 14시 기차를 탑니다.
우리 부부는 유레일패스를 가지고 있어 4유로씩을 주고 코임브라 좌석을 예약했는데,
열차에는 빈자리가 많아 예약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뻔 했습니다.
기차는 천천히 리스본(리스보아) 시가지를 벗어나는 데.... 야자수 처럼 생긴 예쁜
플랫폼에 서는데 보니 이곳이 바로 Lisboa Oriente 역인가 보네요?
그러고는 시가지를 빠져나와 교외를 달려 숲을 지나 맑은 물이 흐르는 강을 건너니
평원 천지 인 유럽과는 달리 한국 처럼 온통 산 인 데.....
기차는 왼쪽으로는 바다 오른쪽으로는 산지를 끼고 달리다가 이윽고 아름다운 강변
언덕에 붉은색 고풍스러운 지붕들이 나타나는 데, 보니 대학 도시 코임브라 입니다!
그러니까 리스본을 출발한지 2시간이 채 안되어 15시 47분에 코임브라 교외에 있는
코임브라 Coimbra-B 역에 도착하는 데....
건너편에 너무나도 얌전하게 앉아온 일본 여인들은 내릴 생각이 없는걸 보니 포르투
까지 가는 걸까요?
여기 코임브라 B 역 은 교외에 새로 생긴 신역이라 시내 로 가기 위해서는 로컬기차
로 갈아타야 하는데 전광판을 보니 다른 플랫폼으로 20여분은 기다려야 하네요?
로컬 기차는 7~ 8분이나 달렸을까? 시내에 있는 코임브라 A역 에 내려서는 준비해
온 약도를 보아가며....
역 앞 오슬로 호텔에서 좌회전하여 Fermao de Magalhaes 길을 따라 구시가지
반대편으로 199번지 까지 5~ 6 분 쯤 걷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한 Av. Fermao de Magalhaes 199 번지 Comfort Inn Almedina
Coimbra 호텔에 들어가니....
가격대비로는 시설이 훌륭한 편이라 흡족한 마음에 체크인을 한 후에 배낭을 던져
놓고는 밖으로 나옵니다.
① Comfort Inn Almedina Coimbra : Av. Fermao de Magalhaes 199, 3000-176 40?
② Hotel Braganca : Largo das Ameias 10, 3000-024, 코임브라 A역앞 더블룸 35유로
③ Guesthouse Casa Pombal : Rua das Flores 18, 더블룸 30유로, 구시가지, 구글예약
④ Hotel Oslo : Av Fermao de Magalhaes 25, 3,000-175, 45유로, 코임브라 A역 앞
www.hotel-oslo.web.pt 위 4개 호텔 모두 구글맵 스폰서 링크 코임브라에서 예약가능.
우린 택시를 잡아 먼저 연인의 샘이 있다는“눈물의 성관 Quinta das Lagrimas”
으로 가는데.....
몬데고강 산타 클라라 다리를 건너 좌회전하여 강을 따라 가다보면 오른쪽 입니다.
이곳은 “페드로 왕자와 이네스의 비극적인 로맨스”가 전해오는 곳으로.... 알폰소
4세의 아들 페드로는 1,336년에 카스티야국의 콘스탄사 공주와 결혼을 합니다.
이 당시 스페인 반도에는 동쪽에 아라곤 왕국, 중부에 강대국 카스티야 왕국, 서부에
포르투갈 이고 남동부에 이슬람 무어인들의 그라나다 왕국 이 분립해 있을 때인데...
콘스탄사는 갈리시아 지방 페나피엘 대공의 딸이었다고 하니 왕의 조카인듯 한 데,
시녀 이네스는 역시 갈리시아 돈 카스트로의 딸로 공주와는 사촌지간이랍니다.
정략 결혼이 탐탁치 않은 페드로 왕자는 공주보다는 시녀 이네스 에게 마음이 뺏겨 후일
공주 사후에 부왕의 눈을 피해 산타 클라라에서 이네스와 살며 2남 1녀를 낳습니다.
부왕 알폰소 4세는 카스티야국의 견제와 장차 콘스탄사 공주와 이네스 자식들 간에
왕위 분쟁 이 일어날 것을 염려하여 1,355년 이네스와 그 자식들을 모두 죽여버립니다.
2년후 부왕 사후에 왕위에 오른 페드로는 이네스와 자식들의 죽음에 관여한 신하들을
색출 처형하는데, 연회를 열어 채찍질한후 심장을 도려내어 씹어서 흩뿌렸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남쪽으로 멀리 떨어진 알코바사 수도원 에 이네사의 관을 안치하고는 자신이
죽으면 이네사의 관 옆에 안치하라고 명했다나요...
그러고는 이네스를 왕비로 올리니 신하들이 이는 교황의 허가를 받아 성당에서
대관식 을 받아야하나 이미 죽었으니 불가능하다고 만류하자.....
“죽었던 살았던 그녀만이 내 왕비다” 라고 외친 왕은 이네스의 시체를 파 내어 베일
을 씌우고 주황색 망토를 입혀 왕관을 씌운채 교회 왕좌에 앉혀 대관식을 거행합니다.
( 얼마전 근초고왕에 “ 네가 어디에 있든 누구와 있든 여화 너는 내 아내다”처럼? )
“보라 포르투갈의 왕비다!”외치니 주교와 사제 귀족과 귀부인들이 해골의 뼈만
남은 손에 줄지어....
입을 맞추었던 것이며 이후 왕은 재혼하지 않고 끝내 독신 으로 지냈다고 합니다.
알코바사 수도원에 두 개의 연인의 관은 서로 발을 마주 보고 누웠다는 데, 이는
심판의 날.....
두사람이 다시 살아났을 때 가장 “먼저 서로의 눈을 보기 위함”이라고 한다나요?
또 석관에는 “우리는 이곳에서 세상의 종말을 기다린다” 라고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이네스가 죽은 산타클라라 궁은.....
지금은 골프장을 갖춘“눈물의 성관 호텔 Hotel Quintadas Lagrimas" 로 바뀌어
출입할 수 없으나 뒷 언덕에 연인의 샘 Fonte das Lagrimas 이 남아 있습니다.
여기 코임브라 대학 출신인 국민시인 카몽이스가 이들 “불멸의 연인”들을 위해
시 를 남겼으니.... 그 추모시비가 서 있는 데!!!
몬데고의 요정들은 끊임없이 눈물을 흘려
그녀의 슬픈 죽음을 기억에 새겼다.
그리고 영원속의 기억을 찾아서 흘러내리는 눈물은
아름다운 색이 되었다.
저 처형의 장소에 생긴 샘을
요정들은 이네스의 사랑이라 이름하였다.
색은 지금도 통곡을 계속하고 있다
보라 이렇게 많은 샘이 꽃들에 물을 주는 것을
사랑이라는 이름의 색에서 흐르는 눈물을!
도끼에 맞아 죽었다는 이네스의 전설 같은 옛 이야기를 생각하며 둘러 보노라니....
이름도 “눈물의 집”이며 “연인의 샘”이라!!!
그러고는 대기시켜둔 택시를 타고 다시 20여분 걸려 코임브라 시내로 돌아와 몬데고
강 산타 클라라 다리 Ponte de Santa Clara 를 건너 광장에 내립니다.
다리를 건너오기 전에 언덕에 올라 신 산타클라라 수도원 에서 보는 코임브라 경치가
아주 훌륭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없어 아래쪽에서 사진만 몇장 찍고 서둘러 돌아온 것이 못내 아쉽네요?
다리 입구에 있는 포르타젱 광장 Largo da Portagem 을 구경하는 데, 그리 큰 광장은
아니나 동상이며 꽃이 볼만하고 언덕위 시계탑은 아마도 코임브라 신대학인 모양이네요?
그러고는 그리 넓지 않은 옛 길인 Rua Ferreira Borges 거리를 따라 산타 크루즈
수도원 (성당) 방향으로 걷는 데....
페레이라 보르게세 Rua Ferreira Borges 도로는 대학도시 코임브라의 오래된 번화
가로..... 작은 돌을 촘촘히 깔아 무늬를 새긴 바닥도 운치가 있고!!!
코임브라 대학이 자리잡은 언덕아래 평지 길로 주위에 4 ~ 5층 짜리건물들이 세월의
연륜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도중에 오른쪽에 문이 하나 보이는데... 13세기에 세워진 언덕 위의 코임브라대학교
로 오르는 알메디나 문 Arco e Torre de Almedina 인 모양이네요?
그러고는 야트막한 고개를 넘으니 저만치 아래 5월 8일 광장 Praca 8 de Maio 에
산타 크루즈 수도원 이 보입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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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대학 도시라고해서 대학가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로맨틱한 도시였네요ㅠㅠ
그래도.... 대학이 중심이기는 하지요!
그런데...이런 슬픈 순애보가 전해지는가 봅니다!
재밌어요
참.... 비극적인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전 왕의 뜻에 따랐는데....
다음 왕위 계승자로 부터 보복을 걱정해야 하니...
해서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는 걱정에 빠진 반대파들이
자신들이 살기 위해 일곱차례나 정조 암살을 시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