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총선이 코 앞인데 요새 정당에서 성평등과 페미니즘을 전면적으로 내걸고 얘기하는걸 본적이 없는데, 녹색정의당에서 이번에 성평등 공약을 발표하고 당사자 불러서 얘기하는게 좀 신기해서 공유하잔아!
http://www.justice21.org/162844
일부 공유하니까 궁금한 눈아들은 링크 타고 들어가서 보라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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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녹색정의당 성평등 인권 이주민 공동 본부장 박지아입니다.
녹색정의당 성평등 공약을 발표하겠습니다.
녹색정의당 성평등 공약은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3월 7일에 공약 전문이 발표된 바가 있습니다. 오늘은 녹색정의당의 성평등 공약이 어떤 의미로 만들어졌는지, 여성의 삶을 어떻게 담고 있는지를 당사자의 목소리로 직접 이야기하는 자리로 준비되었습니다.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여성과 성평등의 입장에서는 매우 심각한 선거입니다.
지난 몇 번의 선거에서도 여성이 사라졌다는 말을 계속 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그동안 여성들의 투쟁으로 만들어 온 미투운동 등의 성과까지 되돌리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남녀 임금 격차 68.8%, 유리천장지수 OECD 국가 중 12년 연속 꼴찌인 나라
여성 직장인 4명 중 1명이 임신 출산에 따른 직접적인 차별을 경험한 나라
국회의원 중 여성의원이 18.5%에 불과한 나라
하루 한명 꼴로 '친밀한 관계'에서 여성이 살해되는 나라
19시간에 1명의 여성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되거나 살해될 뻔한 나라
이게 바로 2024년 대한민국에서의 여성의 삶입니다.
이러한 여성의 삶을 바꿔야 하는 것이 정치이고 국회인데. 각 당의 여성공약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거나, 21대 국회에서는 의원수가 충분함에도 통과시키지 않고 재탕으로 내놓은 공약들도 있습니다. 반면에 여성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저출생 관련 정책들만 언론 기사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들은 알고 있습니다. 비혼, 기혼 여성들이 왜 결혼과 출산을 선택하지 않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각자도생의 삶 속에서 본인의 삶조차 챙기며 살기 버거운 사회입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아 출산을 하지 않는 삶을 선택하는 사회에서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지원금 몇 푼이 아니라, 여성들이 살아남을 수 있고 살아갈만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2024년 대한민국 정치가 해야할 일입니다.
녹색정의당은 여성 문제를 부차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 문제로 삼고 시민의 기본권으로 보장하는 정책을 준비했습니다. 성차별을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 당장‘ 해결할 우선과제로 삼는 공약을 만들었습니다. 한마디로 하면 ‘성평등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것니다.
특히 더이상 여성의 삶도 페미니즘도 이야기하지 않는 22대 총선에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성평등 대한민국을 만드는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녹색정의당이 만들 성평등 대한민국이 어때야 하는지, 여성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여성 당사자 발언1] 다시! 여성정치, 페미니즘 정치! (강나연 대학 페미니스트 활동가)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에서 페미니스트로 활동하는 강나연입니다. 저는 평등과 인권을 지지하는 한 명의 시민으로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가부 폐지.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공약 아닌 공약은, 윤석열 정부가 불리할 때마다 꺼내 들어 지지율 하락의 위기를 탈출했던 히든카드였습니다. 그들이 여가부 폐지라는 카드로 장난질 칠 동안, 국가권력이 인정해준 성차별과 여성혐오는 일상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을 더욱 옥죄어왔습니다.
인하대학교 성폭력 사망 사건, 학내 불법촬영 사건 등 대학에서 젠더 폭력 사건들은 계속되는데, 이러한 일을 예방하고 평등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눈과 입은 틀어막히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페미니스트라고 소문이 난 사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1년 이상 실명이 거론되며 사이버불링을 경험하고, 여성주의 교지를 놓아둔 곳에 압정을 박아두어 다치게 만드는 악의적인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여성학 교양 수업은 듣고 싶어도 주변 친구들에게 페미라고 소문날까 두려워 수강신청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심지어 최근 ‘프로젝트문’ 사건처럼 직장에서 집착적으로 페미니즘에 관련된 적이 있는지 색출하는 일이 반복되자, 페미니즘 동아리에 관심을 갖는 것조차 취업에 지장이 있을까봐 두려워하는 현실입니다.
성평등은 여성들에게 생존권의 문제입니다. 낙인과 폭력, 생계 위협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여성들이 일상에서 겪는 폭력과 혐오로 지지율을 반등시키고 장난질했던 윤석열 정부의 모습은 심각한 문제이며, 강력히 규탄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총선에서 성차별주의자들과 싸우는 정당, 녹색정의당을 지지합니다.
선명하게 성평등을 지지하는 녹색정의당을 지지합니다.
국민의 힘은 물론이고, 여성들의 힘으로 지난 대선을 치루었던 더불어민주당 또한 이번 공천에서 여성의원의 비율을 각각 11%, 16% 공천했습니다. 두 거대정당 모두 의회에 보내는 여성이 10명 중 1명 꼴, 2명도 안되는 비율입니다. 여성이 사라진 총선입니다. 그러나 녹색정의당 만큼은 선명하게 여성가족부를 성평등부로 확대 하고, 강력한 성평등 체계를 구축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페미니즘이 표가 안된다며 모두가 떠날 때, 끝까지 페미니즘을 말하는 정당이 녹색정의당입니다.
저는 여성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대로 선거와 정치판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집에서 사라진 채로 숨죽인 채로 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평소에는 우리를 검열하는 그들이 더 강해보이고 혼자서 맞서는 것은 쉽지 않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걸 한번 뒤집을 기회가 있습니다. 바로 선거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녹색 정의당의 지지율로, 성평등을 분명하게 지지하는 여성들의 숫자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페미니스트 후보가 8만표를 얻은 후에 언론은 ‘페미니즘 정치의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숫자인 8만 명으로부터 페미니스트 정치를 꿈꿀 수 있었습니다. 여성들이 강남역과 혜화역에 모였을 때,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 후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선거를 통해 여성 주권자로서의 힘을 발휘해온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내가 투표장에 가서 선명한 성평등 정당을 찍더라도, 누구도 우리의 투표지를 검열할 수 없습니다. 개개인은 맞서 싸우면 위협을 받지만, 총선의 날 하루에 녹색정의당에 모아준 한 표는, 성평등을 지지하는 몇 만명의 다수 시민들의 목소리가 되어, 한국 사회에 성평등 흐름을 다시 만들어낼 것입니다. 선명하게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고, 선명하게 성차별을 반대하는 정당, 녹색정의당으로 여성 주권자의 힘을 보여줍시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특히 더이상 여성의 삶도 페미니즘도 이야기하지 않는 22대 총선에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성평등 대한민국을 만드는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여성 인권을 전면에 내세우는 정당이 생겼다니 이건 의미있는 일이구만
진짜 이번총선 심각하다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렇게하는 당이 있어서 다행이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