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6일 묵상 본문 : 다니엘 2장 1절 - 13절 - 복음의 말씀 앞에 인생의 무능력을 경험하지만 다시 생명과 풍요함을 주시는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추수감사절을 지내고 오랜만에 함께 식탁의 교제를 나누니 기뻤습니다.
주님과 교제하며 말씀을 먹고 나눔도 기쁨이며 감사의 이유가 됨을 고백합니다.
오늘도 교제의 즐거움을 얻고자 주님 앞에 나아가며 주의 은혜와 사랑을 간구합니다.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마음과 영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시며 주와 교제하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주님의 기쁨을 누리게 하시고 그 기쁨을 나누는 자로 살아가도록 도와주옵소서.
함께 하시고 선한 것으로 채우시며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지 이 년이 되는 해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
2 왕이 그의 꿈을 자기에게 알려 주도록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와 갈대아 술사를 부르라 말하매 그들이 들어가서 왕의 앞에 선지라
3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꿈을 꾸고 그 꿈을 알고자 하여 마음이 번민하도다 하니
4 갈대아 술사들이 아람 말로 왕에게 말하되 왕이여 만수무강하옵소서 왕께서 그 꿈을 종들에게 이르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하는지라
5 왕이 갈대아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명령을 내렸나니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 몸을 쪼갤 것이며 너희의 집을 거름 더미로 만들 것이요
6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보이면 너희가 선물과 상과 큰 영광을 내게서 얻으리라 그런즉 꿈과 그 해석을 내게 보이라 하니
7 그들이 다시 대답하여 이르되 원하건대 왕은 꿈을 종들에게 이르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하니
8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분명히 아노라 너희가 나의 명령이 내렸음을 보았으므로 시간을 지연하려 함이로다
9 너희가 만일 이 꿈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를 처치할 법이 오직 하나이니 이는 너희가 거짓말과 망령된 말을 내 앞에서 꾸며 말하여 때가 변하기를 기다리려 함이라 이제 그 꿈을 내게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그 해석도 보일 줄을 내가 알리라 하더라
10 갈대아인들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세상에는 왕의 그 일을 보일 자가 한 사람도 없으므로 어떤 크고 권력 있는 왕이라도 이런 것으로 박수에게나 술객에게나 갈대아인들에게 물은 자가 없었나이다
11 왕께서 물으신 것은 어려운 일이라 육체와 함께 살지 아니하는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나이다 한지라
12 왕이 이로 말미암아 진노하고 통분하여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다 죽이라 명령하니라 13 왕의 명령이 내리매 지혜자들은 죽게 되었고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도 죽이려고 찾았더라
본문 해설
느부갓네살이 통치한 지 2년(연수로는 3년-다니엘이 교육받은 시간)이 되던 해에 느부갓네살은 꿈을 꾸고 그 꿈으로 인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을 겪게 된다.
이에 느부갓네살은 자신이 꾼 꿈을 알기 위해 온 나라의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와 갈대아 술사를 불렀고 그들은 왕 앞에 나아가게 되었다.
왕은 그들에게 자신이 꾼 꿈에 대하여 알고자 마음이 번민함을 이야기하며 그 꿈이 너무 특별해서 잊어버리지 않고 모두 기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갈대아의 술사들은 아람 말로 느부갓네살에게 그 꿈을 알려주면 해석해 드리겠다고 말한다.
여기서부터 다니엘은 7장 28절까지 히브리어가 아닌 아람어로 사건들을 기록한다.
이는 아람어가 이방의 사건들을 기록하는데 더 적합한 것과 바벨론 사람들도 생활 속에서 쉽게 배울 수 있었던 아람어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아람어로 기록했음을 보여준다.
술사들은 꿈을 말해주면 해석해 주겠다고 했으나 느부갓네살은 자신이 꾼 꿈의 내용과 해석까지 확실하게 말할 것을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그들과 가문까지 죽일 것을 선언한다.
그러나 만일 느부갓네살이 꾼 꿈과 해석을 말하면 선물과 상과 영광을 얻을 것을 약속한다.
이에 술사들은 다시 느부갓네살에게 꿈을 알려주면 그 꿈을 해석하겠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왕은 술수들이 왕의 명령이 확고한 것을 보고 시간을 끌며 처형을 면하고 왕의 명령을 흐리게 해서 명령을 변개하려는 의도라고 이야기한다.
이어 술사들이 자신의 꿈을 알게 하지 않으면 술사들은 거짓말과 망령된 말을 꾸며 말하는 자에 불과하며 시간을 끌기 위해 꿈을 말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여길 것임을 선언한다.
또한 꿈을 말할 수 있는 자가 그 꿈에 대한 해석도 제시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인간의 능력으로는 알 수 없는 일이기에 갈대아 술사들은 세상에는 왕이 꾼 꿈을 말할 자가 한 사람도 없고 크고 권력 있는 왕도 꿈을 맞추라는 것을 요구하지 않았음을 제시한다.
또한 왕이 술사들에게 물은 것은 어려운 일이며 인간이 아닌 신들 외에는 그것을 보일 자가 하나다 없다고 말하며 느부갓네살 왕이 명령을 거두어주기를 간청한다.
그러나 느부갓네살은 이 일로 말미암아 진노하게 되었고 격분하여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다 죽이라고 명령했으며 이에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도 죽음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나의 묵상
느부갓네살 왕이 통치하기 시작한 후 2년 째 되던 해에 하나님은 그에게 앞으로 나타날 역사의 흐름을 상징하는 꿈을 꾸게 하신다.
그리고 그 꿈이 느부갓네살의 마음과 영혼을 흔들고 잠을 이루지 못하게 했으며 자신이 가진 큰 권세와 능력으로도 그 꿈을 해석할 수 없는 모습을 드러낸다.
하나님은 구약 시대에 꿈을 통해 자신의 뜻을 전달하기도 하셨지만 오늘날에는 성경을 통해 자신의 뜻을 드러내셨기에 더 이상 꿈으로 계시를 드러내지는 않으신다.
당시 느부갓네살 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깊은 번뇌와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으며 하나님의 주권 앞에 아무런 능력을 드러낼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보여준다.
다윗은 인생의 연약함의 모습을 고백하며 오직 주께만 소망과 능력이 있음을 선포한다.
5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 (셀라) 6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7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시39:5~7)
하나님은 이 일을 통해 세상의 주권자는 사람이 아닌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보이신다.
또한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인생은 불안과 두려움, 번민과 고뇌에 직면하게 됨을 보여준다.
인생은 끊임없이 주어지는 문제와 한계의 상황을 겪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무능력을 발견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앞에 머리를 숙여야 하는 존재이다.
느부갓네살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해야 했으나 그는 하나님을 알지 못했으며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 살아간 자이었기에 그는 술사들에게 꿈과 해석을 말하라고 요청한다.
스스로도 할 수 없는 그것을 신하들에게 요청함으로써 자신을 비롯한 모든 술사와 지혜자들을 죽이는 참담한 상황을 만들어버린 것이다.
이는 영적 지도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선포하시는 하나님의 메시지이며 사람이 쉽게 간과하고 넘어 갈 수 있는 문제를 보여준다.
영적 지도자들도 자신이 하지 않는 것을 요구할 때가 있으며 자신은 말씀을 따라 살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은 말씀을 따라 행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모든 사람들을 영적으로 죽이는 일이 되며 무기력한 삶이 되게 만든다.
나의 모습에서도 쉽게 발견되는 모습이며 모든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는 모습이다.
결국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은 오직 그리스도에게 있으며 온전하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생명으로 살게 하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만든다.
다니엘도 왕의 명령으로 죽어야 할 삶의 모습이었지만 결국 그리스도가 하실 일을 드러내시고 알리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의해 생명을 얻고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게 된다.
느부갓네살의 번민은 인생의 연약함과 무지함, 그리고 죽음의 열매를 보여주지만 다니엘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뜻과 그리스도를 통한 성취는 생명의 열매를 맺게 만들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놀라운 신비의 복음을 알고 복음 안에 담긴 능력에 대해 바울은 이렇게 고백한다.
33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34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 35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36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11:33~36)
오늘도 주의 말씀은 생명으로 인도하고 하나님의 지혜로 살도록 이끌어 주신다.
인간의 한계와 번뇌, 고민을 발견하게 하시고 다시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도록 독려하신다.
그 소망을 품고 오늘 하루도 믿음 가운데 발걸음을 내딛는 자로 설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의 말씀은 인생의 연약함을 드러내지만 또 다시 주께 소망을 두게 하시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생명의 길로 나아가게 만드심을 고백합니다.
느부갓네살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의 한계와 무능력을 발견하지만 다니엘을 통해서는 생명과 하나님의 능력, 지혜를 발견하게 만드십니다.
주의 복음을 담고 살아가는 인생의 능력을 경험케 하시고 주를 향한 믿음을 견고케 하옵소서.
그래서 주님이 세상의 주관자임을 드러내게 하시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감이 기쁨이며 감사임을 고백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주의 복음으로 성도들의 삶에 생명의 풍요함을 누리게 하실 것을 기대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