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부터 무슨 뜬금없는 동성애냐 하시는 분이 있을듯 합니다. 철지난 스포츠 신문을 보다 눈에 띄어 적어 봅니다.
히틀러가 집권하던 시절, 무려 20만명이 넘는 동성애자가 '독일 혈통의 정화과정'이라는 명분 아래 강제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참혹한 죽음은 동성애자들을 거세한 후 화형에 처한(스페인)중세 암흑기나 성기를 자르고 생매장하던(영국) 13세기에도 찾아보기 힘든 끔찍한 만행이었다. 나치는 왜 동성애자에게 그토록 잔인한 박해를 가했을까 ? 그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남성상은 세계를 제패할 강인하고 전투적인 남성이다. 그런 나치의 눈에 부도덕하고 병적인 성관계를 일삼는 동성애가 정상으로 비칠 리 없었다. 결국 나치는 애국심을 핑계삼아 독일 제국의 수치요, 사회의 암세포로 여겨지는 존재들을 깨끗이 제거해버린 것이다.
이 기사에 의하면 동성애는 고대에는 금기의 대상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이상적인 사랑의 형태요, 공적인 생활을 지탱하는 숭고한 감정으로 오히려 칭송을 받았다 합니다. 동성애는 또한 전쟁터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여 동성애자로 조직된 부대는 천하무적의 용맹을 떨쳤다 합니다. 행여 연인(?)이 다칠세라 용기 백배해서 싸우고 혹 파트너가 전사하면 복수심에 불타 적에게 무자비한 보복을 가했기 때문이랍니다. 테베의 동성애 부대는 33년 동안 단 한번도 전쟁에서 지지 않은 무패의 신화를 남겼을 정도라 합니다. 실제 실화로 스파르타의 막강한 군대는 불과 300명으로 구성된 '신성대'라는 테베의 군대에 연전연패했다 합니다.
이러한 동성애가 죄악으로 간주되기 시작한 것은 성교의 의미를 오직 인류의 번식에 두었던 기독교 시대로 접어들면서부터라고 합니다. 엥겔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가족제도는 효과적인 노동력의 공급수단역할을 하는 수단이자 온갖 성억압의 토대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에 반하는 동성애는 절멸되어야할 필요악이었다 합니다. 그러한 결과 1917년 볼세비키 혁명초기 러시아에서는 동성애를 금하는 모든 법률이 폐기되었다 합니다. 따라서 러시아 혁명은 그 당시 억압받던 동성애자들에게는 일종의 축제였던 것입니다. 물론 그 이후 등장한 스탈린의 억압정치에 의해 그러한 법률이 다시 부활하긴 합니다.
나치즘의 불구대천의 원수 막시즘과 볼세비즘이 이렇듯 동성애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취했다는 사실은 히틀러와 스탈린이 사생결단의 자세로 임한 2차 대전 양상과 맞물려 매우 흥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첫댓글음.. 나치집권때 동성애자뿐만이 아니죠... 정신병자, 그리고 나치에 반항하는 교회, 공산주의자등등.. .엥겔스론뿐만이 아니라 이런것에는 미국의 우생학도 많이 포함되었죠... (우생학은 저능아부모나 환경이 안좋은 가정, 또 정신병자에거 태어난자식은 다똑같다해서 그 자식도 강제로 정관수술을 시킬정도였음..)
첫댓글 음.. 나치집권때 동성애자뿐만이 아니죠... 정신병자, 그리고 나치에 반항하는 교회, 공산주의자등등.. .엥겔스론뿐만이 아니라 이런것에는 미국의 우생학도 많이 포함되었죠... (우생학은 저능아부모나 환경이 안좋은 가정, 또 정신병자에거 태어난자식은 다똑같다해서 그 자식도 강제로 정관수술을 시킬정도였음..)